신화 텔아른 중재자 트리 영상과 로그입니다. 최근에 게시판을 보니 영수/중재자 특성에 따른 오프닝과 딜사이클 질문이 종종 올라오던데 중재자 특성에 대해서는 정보가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어제 마침 텔아른을 잡고 영상이 괜찮게 나온 것 같아서 올려봅니다. 

참고로 신화 텔아른은 하나가 죽으면 나머지 보스들의 체력이 다시 최대로 회복되기 때문에 회복된 보스들에게 넣은 데미지는 공략에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로그에도 들어가지 않습니다. 따라서 단일 보스 + 가끔 나오는 작은 쫄 스타일의 전투입니다.

스크린샷을 보시면 신화 텔아른 10위권에서 중재자를 선택한 사람이 저 밖에 없습니다. 현재까지 텔아른을 잡은 64명 중에서도 6명 밖에 되지 않습니다. 제가 어제 텔아른을 잡았기 때문에 그 전엔 10위권 내에 아예 없었다고 할 수 있죠. 전투가 길고 단일딜 치고는 난잡하기 때문에 영수를 많이들 선택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텔아른에서 중재자를 선택한 이유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1. 세푸즈와 운수 등 정확한 세팅을 갖추었을 때 지속 단일딜에서도 영혼 수확자와 비슷하거나 미세하게 우세함. (위 스크린샷에서 세푸즈가 없기 때문에 영수를 선택한 분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 영수 트리의 경우 영수 타이밍에 갑작스러운 타겟 전환이 곤란한데, 신화 크로서스나 텔아른에서 쫄 팝업과 영수 타이밍이 몇 번 겹침. 

2번 문제가 텔아른의 경우 조금 심각한데, 저희 파티의 경우 블러드를 5:40-5:50에 올리기 때문에 만약 영수를 쓸때마다 타겟 전환 변수로 쿨이 한두 번 밀린다면 6분 이후에 돌아오는 쿨기들을 블러드와 맞추기 어렵게 됩니다. 반면 죽고는 타겟 전환을 해도 무리 없이 쓸 수 있기 때문에 중재자 트리의 경우 발키르 업 여부와 관계없이 갑작스런 타겟 전환이 생겨도 크게 불편하지 않습니다. 또한 텔아른의 경우 중재자 트리에 추가적인 이득이 있는데,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광역 마법 데미지가 자주 들어와 발키르 타이밍에 룬 마력을 추가로 수급하기가 용이합니다.

이번 주 신화 크로서스에서도 중재자 트리로 진행했고 기대만큼은 아니지만 괜찮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중재자의 범용성이 영혼 수확자보다 적은 반면, 아이템 세팅이나 연습 등 많은 투자를 요구하기 때문에 포기하고 안 쓰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습니다. 허수아비 잡고 몇 번 연습하면 영수에 비해 딱히 더 어렵지도 않으니 이 글을 계기로 익숙함에서 벗어나서 좀 더 다양한 재미를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사실 신화 텔아른 같은 전투가 긴 네임드에서는 세팅 문제로 어쩔 수 없이 중재자를 쓰지 못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세푸즈가 없다고 하더라도 밤요 영웅 단일딜 보스들의 경우 전투가 짧기 때문에 중재자 트리로 괜찮은 결과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