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입니다. 

어머니께서 2달 시한부 선고를 받았습니다. 영화 드라마에서나 보던 일이 저한테 일어날줄은 감히 상상도 못했습니다.


7년전에 처음 유방암에 걸리셨는데 조금 늦게 발견해서 당시 2기였습니다. 

병원에서 암 있는 부위를 절제 수술했고... 

정말정말 철저하게 몸 관리하고 지내다가 완치판정을 받기직전에 임파선 쪽으로 재발 전이가 되었습니다.

항암약을 먹었지만... 1년도 지나지 않아 간으로 전이가 되어버려서 더 독한 항암약을 투여 하였습니다. 

예전 처음에 항암할때는 횟수가 정해져 있으니 끝이 보이니깐 그거 보고라도 버텼는데

이번 항암은 재발되어서 항암을 하는거라 얼마나 맞아야 할지 기약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렇게 총 7번을 했습니다. 

다리에 점점 힘이 빠지시고 한번은 큰 사고가 날뻔한걸 제가 몸으로 막아서 사고를 막은적도 있습니다.

그래도 이때까진 심각하다 느낄정도의 특별한 증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8번째 항암을 하기전 약 2주전부터 

갑자기 급격하게 하반신 다리쪽에 점점 힘이 빠지고 감각이 없어지시더니

이제는 대소변도 가리지 못할정도로 하반신 자체가 완전 마비되었습니다. 옆에 누군가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십니다.

정말 엄청나게 빨리 진행이 되어서 손 쓸 틈도 없었습니다. 

병원을 가보니 척수에 암세포가 추가로 전이가 되어서 하반신이 마비 되었고 

담당의사가 다리 감각이 돌아올 확률은 50%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척수쪽에 전의된 암세포라도 제거해야 하니깐 방사선 치료 몇번 진행하였습니다.

저희 가족은 이때까지는 그래도 희망이 조금이나마 있었습니다. 이때까지는....

그런데 1주뒤에 복수가 갑자기 차기 시작한겁니다.  혈압도 동반 상승하구요.

그래서 숨쉬기가 힘들고 밥은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영양제로 밥을 대신하고 지속적으로 복수를 뺐죠.

복수가 매일마다 많이 찼습니다. 

복수가 찬다는건 간이 안좋아지면 그렇다고 하더군요. 

원래 간쪽에도 전이가 되셨으니깐요.

그런데 간이식도 소용없다고 합니다. 몸에 암세포가 돌아다니는 상황이라서요.

이제는 피가섞인 복수까지 나오고...덩달아서 폐혈증까지 발생하고.... 혈압은 더 오르고....열도 잘 안잡히고....

이러다보니 항암은 당연히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3일전에 시한부 2달 선고 받았고... 

이제 현대의학으로는 할 수 있는게 없다고 공식판정 받았습니다.

의사도 이렇게까지 빨리 나빠지는건 드문일이라고 매우 안타까워 하더군요.

그 말 듣자마자 천지가 무너지는 같아 어릴때 이후 미친듯이 오열을했죠. 눈알이 빠질정도로 눈물을 빼낸거 같습니다.

재발이후 2년반동안 항암 큰 문제가 없이 잘 버티셨는데 .....

불과 위의 일이 한달도 안되어서 갑작스럽게 상태가 나빠져서 시한부까지 받게 되다니...

황당하다못해 얼이 빠집니다. 

정말 그전까지는 머리카락 빠지신거 외에는 정정하셨는데 ,,,

저는 지금 정말로 믿기지가 않습니다. 

불과 한달전만해도 평범하게 지내신분이 이 한달만에 이렇게 나빠지시다니요... 최악의 악몽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악몽을 꿨나 싶어서 몇번이나 제 뺨을 세게 때려도 봤습니다. 

제 가슴속에 엄습하는 불안감과 공포 안타까움 극한의 슬픔 기타등등 여러 감정이 섞여서 멘탈이 붕괴될거 같지만

그렇다고 제가 손을 놔버리면 아무것도 안되는 상황이라 답답스럽습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그냥 확 돌아버리겠습니다. 

아직 저희집에는 어머니 흔적들이 너무 많은데 ...

건강하실때 해놓았던 장류 김치류 반찬에 옷만 봐도 자꾸 생각나서 돌아버릴거같고....

도대체 저는 어찌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까요?

하반신이 마비에다가 말도 겨우 하시는분이고 변도 약 없으면 나오질 않아서

드라마 같은데서 나온것처럼 돌아가시기전 좋은곳에 데려가지도 못하는 상황이고

그냥 눈물만 떨어지네요. 아직 효도도 제대로 못했는데... 

유방암으로 처음 시작된게 이렇게 사람의 생명을 빼앗아갈줄은 감히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아버지도 나이가 70이라 이 일로 큰 상심을 겪어 몸이 안좋아질까봐 걱정입니다. 

저도 어머니 만큼은 아니지만 그동안 돈벌면서 어머니 보조도 같이 한다고 몸이 많이 망가진 상태인데 

이런 상황까지 오니깐 그동안 억지로 참아왔던 몸과 마음이 완전 부서질거 같네요.. 다른분들은 어찌 극복 하셨습니까..?

이런글을 제가 여기다 쓰게 될줄은 몰랐습니다만... 너무 답답하고 죽을거만 같아서 글을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