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미로 히어ㄹ...아니 세계관을 정리하는 사람입니다.

※ 어차피 메인퀘 안해도 만렙 찍는 테라니까 스토리보기 귀찮으시면 이 글을 봅시다.(데헷☆)

※ 추측성 내용이 들어있고, 조금 양념을 뿌렸습니다...기본적인 뼈대는 게임 내 자료를 따르지만 소설적인 요소를 많이 가미했습니다. 읽으시는 분들이 재미있게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본 글은 북미 테라의 바뀐 세계관까지 합해서 완전판의 개념으로 세계관을 통합하고 있습니다. 한국 테라에는 나오지 않거나 근거가 없는 부분을 북미테라에서 따왔습니다.

※ 틀린 내용에 대한 지적은 매우 감사합니다.

 

※ 참조 사이트 :

 

http://akspw.tistory.com/184

http://prologue.blog.naver.com/PostView.nhn?blogId=lsb8666&logNo=10102576162&parentCategoryNo=25&categoryNo=&viewDate=&isShowPopularPosts=false&from=postView

http://tera.inven.co.kr/dataninfo/guide/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2152&l=18166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2148&name=subject&keyword=%EA%B3%A0%EB%8C%80%EC%8B%A0&l=65149

http://tera.wikia.com/wiki/Lore

 http://m.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2152&l=19025

 

 

※ 전편 보기는 글쓴이 인장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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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

~ 여명의 정원 ~

 

19화에서 제 2차 아르곤 원정대까지의 이야기가 모두 끝났습니다.

게임이 시작되기 전까지 있었던 일들은 모두 알아본 셈이죠.

하지만 아주 잠시 알아봐야 할 이야기가 하나 더 남았습니다.

지금은 사라진 이야기이고, 다시 경험 할 수 없는 이야기.

티아라니아로 시작 지역이 바뀌면서, 만렙 사냥터로 바뀐 곳.

여명의 정원에 얽힌 이야기입니다.

 

 

(꽤나 아름답던 여명의 정원. 솔직히 티아라니아도 아름답지만

개인적으로는 여명의 정원이 더 아름답고 신비로웠습니다.)

 

여명의 정원은 아룬과 샤라가 아르보레아의 차원을 만들고,

그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낙원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만든,

두 태고신의 안식처 같은 곳이었습니다.

그들은 이곳에 차원을 만들거나 넘어 다닐 수 있는

태고의 보물을 숨기고 싶은 잠에 빠졌습니다.

 

이곳에서 아룬과 샤라의 첫번째 꿈 속의 존재, ‘마나안’이 태어났고

마나안은 유년시절을 여명의 정원에서 보냈습니다.

이후 세계의 벽 너머에서 마나안은 외계의 존재를 인지하고

여명의 정원 깊숙한 곳에 숨겨진 태고의 보물을 훔쳐

세계의 벽을 허물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태고의 보물은 폭주하여 아르보레아의 차원에 균열을 만들었고

이 충격은 여명의 정원까지 미쳤습니다.

결국 여명의 정원은 바다 깊숙한 곳으로 가라앉았습니다.

 

신들이 아르보레아를 전쟁 속에 빠뜨렸을 때에도,

신계가 닫히고 종족들의 시대가 시작되었을 때에도

거인들의 신성제국이 아르보레아를 재패했을 때에도

그리고 발키온 연합이 미지의 적 아르곤과 맞서 싸웠을 때에도

여명의 정원은 다시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제 1차 아르곤 원정대가 돌아오고 여러 해가 지난 어느 날,

벨리카 직할령 근교에 살던 어부는 평소처럼 그물과 도구를 챙겨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갔습니다.

그는 전날 아무것도 낚지 못했고 하루 벌어 하루를 먹고 사는 어부에게는

매우 뼈아픈 흉작이었습니다.

 

그는 노를 저으며 자신의 신세를 한탄했습니다.

어부는 젊었고 열정과 패기로 가득했습니다.

그는 다른 친구들처럼 연합의 병사가 되어 전장을 누비며

명성을 떨치며 명예로운 삶을 살고 싶어 했습니다.

 

투덜대며 그물을 던진 어부는 드러누워 모자를 얼굴에 얹었습니다.

파도는 잔잔했고 배는 흔들림 없이 고요하게 떠 있었습니다.

잠시 눈을 붙이려던 어부는 갑자기 그물이 요동치는 것을 느끼고 몸을 벌떡 일으켰습니다.

물고기 떼가 그물에 걸렸다고 확신한 어부는 힘껏 그물을 잡아당겼습니다.

 

그물 속에는 아무것도 없었고 실망한 어부는 그물을 내팽개쳤습니다.

그러던 중 그는 위화감을 느끼고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잔잔했던 바다가 갑자기 요동치고 있었고 배는 점점 심하게 흔들렸습니다.

그리고 어부의 눈앞에서 소용돌이가 생겼습니다.

 

어부는 필사적으로 노를 저었으나 소용돌이는 점점 더 커졌습니다.

소용돌이는 점점 더 커지다가 갑자기 큰 파도를 만들며 사라졌습니다.

어부의 배는 파도에 휩쓸려 뒤집어졌고 어부는 바다 속에서 버둥거렸습니다.

그는 있는 힘껏 다리를 움직여 간신히 수면 위로 올라올 수 있었습니다.

 

부서진 배의 잔해를 붙잡고 간신히 숨을 몰아쉬는 어부의 눈앞에는

조금 전까지는 존재하지 않았던 거대한 나무가 우뚝 서 있었습니다.

나무의 주변에는 둥근 벽이 세워져 있었고 그 밑으로 사원 같은 유적지가 보였습니다.

나무를 천천히 내려다보던 어부는 나무가 생겨난 것이 아니라

섬 하나가 통째로 생겼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섬 주위의 바다는 마치 절벽이 생긴 것처럼 폭포가 되어 흐르고 있었습니다.

마치 바다 한 가운데에 분지가 생기고, 그 중심에 섬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어부는 배의 잔해를 붙잡은 채로 다시 뭍으로 돌아가려 했고

체력이 다하기 직전에 다른 어부들에게 구조되어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어부는 정신을 차리자마자 벨리카 사령부로 향했고 그레이엄 헤인즈는

어부를 직접 불러 섬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사마엘은 코웃음을 쳤으나 그레이엄은 수비대의 일부를 파견하여

어부의 말이 진실인지 확인했고, 수비대는 실제로 섬이 떠올랐다는 보고를 올렸습니다.

 

수비대가 묘사한 섬의 풍경을 보고받은 그레이엄은 그 섬이

단순한 지각 융기에 의해 만들어진 섬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고

벨리카의 학자들과 알레만시아의 미스테리움에 조언을 요청했습니다.

여러 학자들이 직접 탐사하기 전에는 그것이 어떤 섬인지 알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놓았지만

미스테리움의 한 고고학자가 아르보레아 창세기에 관한 고대의 시 한편을 발견하고

섬의 정체가 신들의 시대가 시작되기도 전에 사라진 ‘여명의 정원’일지도 모른다는

연구 보고서를 작성하여 벨리카로 보냈습니다.

 

그레이엄은 진위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탐사대를 조직했습니다.

섬이 정말로 여명의 정원이라면, 그 속에 무슨 힘을 숨기고 있을지

모르는 일이었고, 만에 하나라도 악용하려는 자가 나타난다면

그 힘의 정체를 모르고서는 대처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탐사대원들의 모집은 순조롭게 진행되었지만

탐사대를 이끌만한 단장을 선택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이 때 벨리카 내부에는 쿠벨 상단이 정기 보급을 위해 머물고 있었고

그레이엄은 아르곤 전쟁의 영웅, 엘리온 쿠벨이라면 안심하고 맡길 수 있다고 여겼습니다.

 

그는 엘리온에게 충분한 보상을 약속했고

엘리온 역시 고대에 사라진 태고신들의 섬에 흥미가 생겨 단장 제의를 받아들였습니다.

이로써 제 1차 여명의 정원 탐사대가 발족했고

탐사대는 곧장 여명의 정원으로 향했습니다.

 

           

 

(엘리온의 동생 리안. 그는 사라진 형을 찾기 위해

차기 탐사대 단장 자리를 자원하고 나섰습니다.)

 

그러나 1차 탐사대는 여명의 정원에 도착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소식이 끊겼습니다.

마지막으로 보낸 서신에는 탐사대가 정체불명의 몬스터들에게 습격 받았다는 내용뿐이었습니다.

그레이엄은 또 다시 탐사대를 모집하여 여명의 정원으로 보냈습니다.

제 2차 여명의 정원 탐사대의 임무는 단순히 여명의 정원 연구뿐만 아니라

실종된 연합의 영웅 엘리온의 행방을 찾는 것 까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엘리온 쿠벨의 동생 리안 쿠벨은 형이 사라졌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벨리카로 넘어와 2차 탐사대의 단장을 자원했고 여명의 정원으로 떠났습니다.

제 2차 탐사대는 섬에 도착하자 캠프와 페가수스 정거장을 만들고

거대한 나무와 유적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 한편

엘리온과 1차 탐사단의 행방을 수색했습니다.

 

여명의 정원은 어디에서 왔는지 모를 오칸이나 쿠가이 같은 소수 부족이나

몬스터들에게 점령당해 있었고 심지어 섬의 남단에는 악마족이

‘검은 틈’을 만들어 그 일대를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탐사대는 검은 틈 근방에 수비대를 조직하여 악마를 감시했습니다.

 

이후 연합이 제 2차 아르곤 원정대를 계획하고 병사들을 징집하자

각 세력은 병력 부족에 시달리게 되었고 이는 탐사대의 보강에도 차질을 주었습니다.

사마엘은 연합군인의 입대를 보상으로 각지의 젊은이들을 불러 모았고

여명의 정원으로 보냈습니다.

 

 

(원래 이 동영상이 프롤로그. 예전에 플레이어들이 여명의 정원으로 가던 이유는

발키온 연합의 군인이 되고 싶어서 입니다.)

 

리안 쿠벨은 탐사대원들과 함께 형의 행방을 찾으며

여명의 정원에 퍼져있는 몬스터들과 악마, 악마들의 수장 카라스챠를 물리쳤고 엘리온이 살아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엘리온은 로크 교도와 관련된 또 다른 위협을 느끼고 잠적하여

독자적으로 그들의 뒤를 캐고 있었습니다.

 

 

(엘리온의 직업에 대해 논란을 가져온 데몬베인. 그는 무사인가, 검투인가!)

 

여명의 정원은 여전히 정체를 파악하고 있으며

아직도 연구할 것이 산더미처럼 쌓인 곳입니다.

그러나 현재 여명의 정원은 블루홀의 만행으로 갑작스럽게 화염에 휩싸였으며

사람들은 이것이 앞으로 일어날 재앙의 징조가 아닌가 우려하고 있습니다.

태고신의 안식처가 불탄다는 것은 예삿일은 아닐 것입니다.

 

여명의 정원이 원래의 아름다운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그리고 그 날이 언제 다가올지는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그저 앞으로 다가올 혼란의 역사에 대비하여

마음을 다잡을 뿐이지요.

 

이렇게 여명의 정원에 관한 이야기도 끝이 나고

본격적인 모험담이 티아라니아의 수호자에 의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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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짧은 마지막화입니다.

여명의 정원은 이미 사라진 퀘스트이기 때문에 쓸까말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게임 속에서 엘리온 쿠벨이 어떻게 실종되었는지,

여명의 정원에 대한 언급이 왜 나오는지를 설명하려면

아주 짧게나마 소개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고

마지막화를 장식하는 외전으로 보여드리게 되었습니다.

 

딱 20화 까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화수로

‘취미로 정리하는 테라 세계관’ 시리즈는 완결입니다.

처음 이 글을 쓸 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점점 자료를 많이 모으고 자세히 파고들다 보니

의외로 만만치 않은 뒷설정에 당황했고 대충하면 안 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또, 일본이나 북미, 유럽에도 테라가 진출했고

각 지역과 국가마다 인물들의 성격이나 설정이 달랐기 때문에

그것들을 통합하고 편집하여 완전한 세계관을 설명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고

각 설정이 너무 간략하고 대충 설명되어 있었기 때문에

등장인물들의 성격을 입체화 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창작해서

설정에 덧씌우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팁 게시판에 올리는 글이기 때문에 한 화를 쓸 때마다

최대한 원작을 훼손하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완결편까지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그럼 수호자 여러분! 즐거운 게임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