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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4픽 봇 듀오 부탁드립니다.'

 이 말이 로코의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언제나 나만의 bitch라고 생각했던 매라가 이제는 건웅과 함께하길 원한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없었다.

 예전의 추억을 상기시키면 매라가 돌아올 것 같았다.

 꼭 그럴것만 같았다.

 그래서 로코는 전판에 mig 시절 많이 쓰던 우르곳을 픽했고 탑을 갔다.

 여전히 무심한 매라에게 관심을 끌 수 있는것은 트롤링이라고 생각했다.

 마치 꼬마 남자아이가 관심있는 여자에게 기이한 행동을 보이는 것과 마찬가지로...

 로코는 흡낫 6개를 사고 말도 안되는 타이밍에 초동역학 위치전환기를 사용했었다.

 하지만 여전히 매라는 무심했다.

 그렇게 무난히 패배한 전판을 뒤로하고 다시 밴픽 창에 들어섰다.

 상대 1픽과 5픽에 빨간색 리본이 달려있다.

 로코는 매라가 상대 큐임을 확신했다.

 매라를 만나고 싶다.

 비록 상대일 지라도 매라가 가는 라인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ADC 갏꼐요"

 아무도 로코가 바텀을 가는것을 말리지 않았고, 무난하게 케이틀린을 픽할 수 있었다.

 기이한 행동에도 반응하지 않는 매라, 그를 다시 나만의 bitch로 만들려면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로코는 건웅보다 잘하는 모습을 보여야겠다고 다짐 또 다짐을 하였다.

 그리고 라인전 상황, 안정적인 매라의 서폿에게서 킬을 가져오긴 쉽지 않았다.

 '이렇게 무난한 흐름이라면 에즈리얼이 건틀릿을 뽑고, 카이팅으로 이득을 보기 힘들다...'

 로코는 정글러를 호출하는 것만이 흐름을 뒤집는 다는 것을 알았다.

 "셰코님 바럼 좀 자주 찔러쥬세요."

 샤코는 바텀을 자주 왔고, 로밍온 라이즈와 함께 건웅을 잡을 수 있었다.

 그리고 남은 알리스타.

 매라...

 매라만큼은 적군이어도 살리고 싶었지만 샤코와 라이즈가 필사적으로 따라붙는 상황.

 '매라의 생존은 불가능하다.'

 3초 정도의 고민끝에 로코는 결심한다.

 '가슴아프지만 다른 놈들이 아닌 내 손으로 처리한다.'

 로코는 알리스타에게 비장의 한발을 조준했다.

 

 그리고 눈을 질끈 감았다.

 그렇게 게임은 무난히 흘러갔고 이제 억제기를 두고 대치 중이었다.

 매라 역시 카이팅 당하고 있다간 손해만 보고 억제기를 밀린다는 판단을 하였다.

 그리고 무리해서 적진으로 뛰어들었다.

 "먜듀라이푸, 경거망둉 하디마!"

 옆에 있던 건웅이 매라에게 소리를 쳤다.

 하지만 매라의 판단과 움직임이 틀린적은 없었다.

 알리스타와 라이즈를 바꾼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임을 알고 있었다.

 그렇게 죽었구나 싶었던 순간...

 상대 케이틀린은 평타 한발 대신에 필트 오버 피스메이커를 사용했다.

 '왜지? 왜 나를 살린거지?'

 상대 원딜이 누군지 잠시 잊고 있었던 매라는 케이틀린의 아이디를 보았다.

 nika Loco D oco

 그제서야 매라는 이해했다.

 케이틀린이 자신을 의도적으로 살렸다는 것을.

 매라는 씨익 웃었다.

 로코는 짜오와 럭스, 이즈리얼에게 처참히 죽었다.

 하지만 회색화면을 보고도 웃을 수 있었다.

 하나의 다짐과 함께...




 '널 다시 갖고 말꺼야.'



 

 

 문학작품 처음이라 허접하긴 하지만 추천 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