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오브페이트
2017-01-25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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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의 정체성 수정판 19화 <무력 V>
"뭐...라고?" "그러고보니 저 말투는... 엘리스의 말투가 아닌듯한데." 더글러스는 판 위의 수정구를 들어올려서 엘리스를 비췄다. 무색이었던 수정구가 뿌옇게 변해 엘리스의 머리속을 보여줬다. 어린 소녀, 그림자 군도, 신도, 거미교, 말자하, 좌절, 혼란 등 다양한 생각들이 어지럽게 즐비했다만... 소환사를 놀라게 한 것은 바로 이것이었다. '검은색 실루엣?' 여러 기억들이 둥둥 떠다니다가 검은색 실루엣에 모든 것이 가려진다. 그리고 그 현상이 끝없이 반복되었다. 그리고 그 실루엣 앞에서 한 사람이 보였다. 엘리스였다. 지금 육안으로 보이는 엘리스와는 다른 느낌을 주는 엘리스가. '전에 이런 적이 없었는데, 이 기운이 어째서...' "무엇에 사로잡힌건가. 이녀석은." "레드필드, 좀 곤란해졌다." "지금 우리가 보고있는 엘리스가 평소의 엘리스가 아닌것은 맞지?" "엘리스 본인도 대답을 못하는 질문인것 같고, 그녀가 모시는 신은 답을 하지 않는다. 나중을 기약하는게 어떤가?" 레드필드가 다른 소환사가 했던 말을 해석해서 말했다. "벌을 준 다음에 다시 청문회를 연다는 뜻인가?" 엘리스는 눈을 떴다. 사방에서 죽음의 기운이 몰려왔다. 평범한 사람이 살기는커녕 잠깐 발을 밟는것조차 상당한 용기를 가져야하는 이곳. 그림자 군도에 있었다. "여기가 그림자 군도인가..." '?' "어이 여기야! 이곳이다!" '죽으려고 온건가... 어리석은 자들.' "거기 신참! 너 안오고 뭐하는거냐!" 자신을 향해 말하는 것 같다. '반말을 하는걸 보니 거미교 신도들은 아니고, 챔피언은 더더욱 아니다. 그런데 왜 내게 반말인거지?' 생각해보니 거미 여왕이라 불리는 자기에게 호칭이 매우 거칠었다. "...네, 갑니다." '어?' 엘리스가 말하려는것은 머리속에서만 맴돌고, 예상치 못한 대답은 잘도 말하고있다. '대체 무슨 일이지.'하면서 손으로 입을 막으려했는데... '감촉이...' 자기가 알고있는 자신의 입술이 아니었다. 그녀의 어둠과 섹시함을 나타내는, 부드러운 감촉이 나지 않았다. 엘리스는 자신의 침대에서 일어났다. 평소와는 다른 꿈을 꾸면서. 기분좋은 꿈을 꾸면서 행복하게 하루를 시작하는 일상에서 벗어난 시작이었다. 고개를 돌려보니 오늘도 새끼거미들이 아양을... 떨고있지 않았다. 그 느낌을 엘리스도 알아차렸고, 새끼거미를 주의깊게 바라보았다. 소환사와 소환수의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친근감이 넘쳐나는 사이였지만 지금은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며 적대시하는것 같았다. '뭐지 이녀석들... 그러고보니 오늘 뭐하는 날인가... 어제 무슨 일이 있었지?' 문뜩 든 생각, 그 생각은 그녀를 다급하게 만들었다. 엘리스는 온 힘을 다해 어제 일어난 사건이나 자기가 한 일에 대해서 회상을 하려고 했으나 실패. "TV." ㄴ시작합니다. 원하시는 채널은 손가락을 위아래로, 음량은 좌우로 밀어주세요... RGN 뉴스입니다...ㄱ ㄴ네... 엘리스와 말자하 챔피언은 '거미교','공허교'의 사제, 우두머리로서 이 대립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제 6월 30일, 전쟁학회에 참여했습니다.ㄱ '그런 건 제게 크게 상관이 없습니다, 호호호. 재판의 결과따위는 신경도 쓰지 않지만, 예정된 결말을 직접 체험하고 싶군요.' 자운에서 말자하와 의장을 상대로 허세를 마음껏 내뿜은 자신의 모습이 떠올랐다. 비록 자의가 아니었다고 해도 그 정도의 자신감을 가지고 재판에서 승리했을 거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걸었다. ㄴ청문회 결과, 소환사는 말자하보다 엘리스의 죄가 크다고 판단,ㄱ
툭, 무슨 소리일까. 엘리스가 충격을 받은 나머지 팔을 바닥에 떨구는 소리같지만, 동시에 내면적 충격이 가해지는 소리일 것이다. 이어서 짤막하게 보여주는 엘리스와 말자하의 청문회장면. 첫 질문장면만 보면 분위기는 비슷했다. 소환사에게 거짓없이 답하기위해 살짝 진을빼는듯했지만 반응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ㄴ그래.ㄱ ㄴ소환사... 어차피 나에게 다가올 내용은 바뀌지 않는걸 알고있다. 나 역시 인정하겠다. 그러니, 내게 묻지 말아라.ㄱ 상황에 걸맞지 않은 차분함,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데도 죄책감을 가지지 않은듯한 표정. 동시에 느껴지는 소름. ㄴ엘리스에게 제대로 된 대답을 듣기 힘들어지자, 소환사는 다른 방식으로 청문회를 진행했습니다. 엘리스의 내면으로 들어가 내면의 엘리스를 상대로 질의응답을 시도했는데요, 이 방법마저 그녀의 돌발행위를 중재시키지 못했습니다.ㄱ <글쓴이의 말>
루시안의 대사가 없어지고 자신의 신에게 빙의된 엘리스의 모습으로 바꿨습니다. 전보다는 나은 전개같네요. 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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