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오브페이트
2017-11-16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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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의 정체성 수정판 98화 <괴로움 II>
엘리스의 말을 듣고 실망할 거리가 확실히 생겨버린 마오카이는 고개를 푹 숙였고, 카사딘은 전부터 그녀에게만 냉대했던 태도를 이어가면서 한마디 일침을 했다. "이해할 수 없군. 하지만 네가 그런 짓을 할 줄 알았다." "...쨌든 소인이 본 그 당시의 사건을 말해주겠소. 일부러 비를 맞으며 서있던 그대는 거짓말같이 픽 쓰러졌고, 썩은 아귀가 할법한 이야기를 입에서 중얼거리고 있었소. 그믐달이 뜨는 시기였고, 비라는 날씨때문에 하늘엔 별빛 하나도없는 칠흑같은 당시에, 그대의 몸에서 검은색 실루엣이 육체를 뚫고 튀어나왔소. 하지만 그 실루엣은 그대의 육체를 벗어날 수 없었고, 그 사실을 뒤늦게 눈치챈 그림자 군도의 기운은 그대의 몸을 차지하기로 마음먹었소. 그 상태에서 그대가 깨어났으면 영락없이 예전의 상태였던 거미 여왕이 재림하는 꼴이었기에, 마오카이는 주변의 나무들을 결계로 삼아만든 마법진으로 겨우 기운을 묶어놓아서 그대와 기운의 움직임을 봉쇄시킨 뒤 그대의 신체를 이곳으로 안치시켰소."
"나는 그동안 의문스러웠던 너의 행동들을 이제서야 이해할 수 있었지. 카사딘은 그동안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있었지만, 리신은 너의 또 다른 기운을 전부터 의식할 수 있었기에 의외로 담담했다." '리신이... 이미 내 속에 있는 기운을 알고있었다고?' "시각을 버린 소인은 보통 사람들에 비해 나머지 다른 감각에 예민하오. 동시에 사람의 심리와 마음상태, 그리고 보일 수 없는 것에 대한 인식도 가능하오. 설마 그걸 모르고있다 생각한거요?" "..."
검은 실루엣은 하늘을 향해 포효하듯 날카롭고 고막을 찢을듯한 소리를 질러댔다. 발악이든 폭주든간에 이 고통을 견뎌내야하는 네 챔피언에겐 상당한 인내를 요했다.
"하아아아...!!!" 회색 상자는 기운 속에서 카르마를 향해 천천히 다가오고있었고, 자신을 대항한 방어막과 결계의 시전자가 누군지 파악한듯한 그림자 군도의 기운은 엘리스가 누워있는 방으로 온 힘을 모아 돌진했다. "마오카이! 카르마를 엄호해주시오!" "카르마, 방의 수비는 내가 맡겠다. 우리들에게 걸어놓은 방어막을 유지하는 마력을 그 작업에 집중시켜라!"
카사딘은 마오카이가 애를 쓰고있는 와중에도 가만히 서서 상황을 지켜보고있었다... 라고 볼 수 있었으나 투구 속에 숨겨진 그의 생각과 얼굴의 속셈은 알 수 없었다. "어디서부터 나는 잘못된거지..." '저 기운이 생겨난 이후부터 쭉 맞서고 대적해왔는데도 나에겐 아직도 부족한가! 내 전력은 아직도 저것에게 밀리는건가...!' "카사딘!"
"'힘의 파동!'" 검보라색 검이 지나간 잔상에서 동일한 색의 파동이 나와 군도의 기운들을 성공적으로 제지해냈다.
다시 방안으로 균열이동을 써서 도착했을땐, 방문앞쪽에 펼쳐졌던 마오카이의 주문이 파괴되어있었고, 그 빈틈으로부터 군도의 기운이 날아오고있었다. 카르마의 작업은 몇 초간의 시간을 요구하는 상황, 그야말로 서로의 전력을 쏟아부은 최후의 일전과도 같았다. 카사딘은 다시 한 번 전방을 향해 검을 겨눴다. 그는 이번 스킬이 리신의 건물에 해가가지않게 시전하는 하에서 최대의 힘을 발휘했다. "무의 구체!!!!" 마오카이는 리신보다도 더 카사딘을 알고있었기에, 그의 심정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고, 아직은 엘리스와의 관계가 냉대적인 것을 감안해 자신과 그의 활약상은 언급하지 않았다. <계속> <글쓴이의 말> 분량이 갑자기 늘어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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