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단 저를 간략하게 소개해보자면 저는 라이즈를 모스트로 하는 유저입니다.

 

라이즈가 작년 6월 쯤에 리메이크가 됬었죠. 그전에는 라이즈를 별로 하지 않았는데 리메이크 되고 난 후 라이즈는

 

플레이해보니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뒤로 거의 라이즈만 열심히 하였습니다.

 

그렇게 라이즈는 저에게 애정있는 챔프이자 모스트  챔프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만큼 아끼고 애정을 가지고 열심히 했기에 이번 너프는 솔직하게 말해서

 

롤을 그만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이번에 너프된 7.4패치 E주문전이에 따른 Q추가피해량 너프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2/22 PBE 서버에 업데이트 된 라이즈 W룬감옥 속박지속시간 1초에서 0.5초 감소에 관한

 

너프를 말하는 것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Q추가피해량 너프도 속상합니다. 하지만 Q추가피해량 너프만 보았다면 이렇게

 

글을 쓰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W룬감옥 속박지속시간 1초에서 0.5초 감소는 라이즈에게 있어서 너무나 치명적입니다.

 

이 너프는 라이즈를 하지 말라는 소리와 같습니다.

 

라이즈를 많이 해보신분들이라면 이 너프가 얼마나 치명적인지 공감하실거라 생각합니다.

 

너프가 정 필요하다면 차라리 딜적인 부분을 더 감소시켰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제 솔직한 심정은 무엇때문에 라이즈가 이정도로 너프를 먹어야만 하는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솔랭만 놓고 보았을 땐 라이즈가 이정도로 너프를 먹을만한 이유가 별로 없다고 봅니다.

 

 

라이즈 한국섭에서 최근 한달간 전체 승률이 44.58%로 130위 입니다. 북미는 42.64%로 132위 이고요.

 

전체 챔피언이 134개이니 사실상 거의 꼴찌라고 봐도 무방한 성적이죠.

 

 

라이즈는 "숙련도가 높은 상위티어일수록 승률이 좋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말에는 어느정도 동의합니다.

 

라이엇이 작년에 라이즈를 리메이크한 후 내놓으면서 했던 말이

 

"숙련도가 높은 유저들에게는 라이즈가 힘이 있을것이다" 라고 했으니까요.

 

그리고 실제 솔랭 승률이 증명합니다.

 

 

다이아 티어부터 살펴보면 한국서버 최근 한달간 47.32%( 134 챔프중 117위, 23,906판 ) 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마스터 티어는 51.55%( 127 챔프중 89위, 1872판 ) 승률을 기록하고 있고요.

 

챌린저 티어는 54.69%( 107 챔프중 49위, 575판 ) 승률을 기록하고 있으니까요.

 

 

분명히 상위티어로 갈수록 승률이 높아지는건 분명합니다만...

 

순위만 보았을때 117위, 89위, 49위는 절대 높은 순위는 아니죠.

 

 

다이아, 마스터 티어 구간에서는 하위권에 위치해있으며 챌린저 구간은 중위권보다 살짝 위라고 봐야 맞겠죠.

 

 

마스터, 챌린저 구간에서 라이즈가 생각보다 승률이 낮은 이유는 픽률이 그만큼 높아서라는 말도 있는데

 

라이즈보다 픽률이 더 많거나 비슷하면서도 승률은 더 좋거나 비슷한 챔프는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예를 들면,

 

엘리스, 그레이브즈, 말자하, 자이라, 진, 코르키, 리신, 제이스, 쓰레쉬, 탈론, 블리츠, 렝가, 카르마, 카직스, 마오카이

 

바루스, 미포, 이즈리얼 등등입니다.

 

 

제가 북미도 찾아봤는데 한국서버와 거의 비슷합니다. 북미섭 마스터티어구간에서 라이즈는 승률 86위이며

 

챌린저 구간은 39위입니다. 다른서버들도 거의 다 비슷한 상황으로 상위티어로 갈수록 승률은 높아지지만

 

그렇다고 OP 수준으로 압도적인 경향을 보이는건 아닙니다.

 

 

오히려 챌린저 구간을 제외한 전 구간에서 꾸준하게 최하위, 또는 하위권의 성적을 찍고있죠.

 

챌린저 구간도 높은편이라고 볼 수 없구요..

 

 

아무튼 솔랭만 놓고 봤을때 라이즈가 너프를 먹을 이유는 없으며 오히려 라이엇의 의도대로

 

승률이 나오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분명히 라이엇은 라이즈를 리메이크 하고 내놓으면서 "숙련자들에게 힘이 있을것이다"고 말하였으니까요.

 

 

라이즈 7.4패치 딜 너프도 사실 굉장히 큽니다. 라이즈는 AP 메이지면서 사거리가 굉장히 짧고 광역딜을 넣기 힘들며

 

한타 구도를 바꿀만한 광역CC가 없어서 한타기여도도 타 AP 메이지 챔프보다 떨어집니다.

 

 

라이즈가

 

광역딜을 넣으려면 주문 전이를 시켜야하는데 최소 2.5초에서 최대 4.5초 이상은 E를 두번 던져야 하고 적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곳에 Q를 맞춰야 하는 조건이 있는데요. 사실 한타에서 이렇게 하기 거의 힘듭니다.

 

적들도 라이즈를 아는데 AI 가 아닌이상 E로 주문전이 시키고 있는동안 계속 모여있진 않겠죠.

 

 

딜러를 물수 있으면 좋겠지만 사거리가 짧은 라이즈가 뒤에 있는 딜러를 물긴 힘들고 보통 앞라인부터 녹여야 하는데

 

너프되기전에도 탱커가 붙으면 녹이는 거 사실 쉽지 않습니다. 이제 더 힘들어지겠지요.

 

 

가뜩이나 단일타겟위주로 딜을 넣을 상황이 많고 기껏해야 1인 속박밖에 걸어줄수가 없어 한타기여도도 떨어지는

 

라이즈에게 100%추가피해량에서 80%추가피해량으로 감소는 그나마 있던 딜링능력도 감소시켜 안그래도 떨어지는

 

한타기여도를 더욱 떨어뜨리는 너프라고 생각됩니다.

 

이는 퍼센트로 계산되는 방식이기 떄문에 후반으로 갈수록 더욱 체감이 되겠지요.

 

 

한타 상황 뿐만 아니라 라인전 단계에서 성장단계까지도 너프입니다.

 

라이즈가 라인전에서 강해지는 시점은 8렙이 되어 E를 2렙 찍었을때부터인데요.

 

추가딜량 너프를 1레벨을 제외한 전 구간 먹었기 때문에 성장단계에서 탄력도 전보다 갈수록 떨어지겠죠.

 

 

이렇게 딜 너프도 크게 와닿는 마당에 PBE 서버 W속박지속시간 1초에서 0.5초 감소는

 

"그냥 라이즈 하지마" 라고 말하는 것처럼 들립니다.

 

 

라이엇은 라이즈를 또 리메이크 할 생각인가요? 그렇지 않고서야 W속박지속시간 1초에서

 

0.5초 감소 너프안이 어떻게 나온것인지....

 

강화 속박을 걸어도 이제 1초가 된다는 말인데요.

 

이것은 그냥 라이즈를 픽할 이유와 의미를 없게 만드는 너프 라고 보여집니다.

 

 

W 속박지속시간이 1초일때 상대방이 헤르메스 장화를 사면 WQEQ 콤보는 상대방이 피할수 있습니다.

 

헤르메스를 안사도 1초 속박일땐 WQEQ에 마지막 Q를 맞추려면 어느정도 상대방 무빙을 예측해야합니다.

 

하물며 1초도 이러는데 0.5초면 어떨까요?

 

WEQ 콤보도 헤르메스 장화를 사면 0.5초 속박시간이면 피할수 있을것같은데요. 0.5초면 강인함 특성을 맞춘

 

탱커들이면 헤르메스를 안사도 WEQ 콤보를 피할수 있을거 같은데요.

 

 

그리고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라이즈 한타기여도는 다른 타 AP 메이지 챔프보다 떨어지는 편입니다. 그래도 할 수 있는 역할이

 

아군 딜러를 지켜주는 역할

 

 

즉, 딜러를 물러오는 적 앞라인을 강화속박으로 2초 묶어주는 역할을 할 수 있는데요.

 

이제는 2초도 아닌 1초가 된다는 소리인데,

 

스킬 사거리가 짧은 AP 메이지 라이즈가 접근한 적에게 스킬 두개를 써서 속박을 시켰는데

 

그마저도 이제 강인함 수치가 있으면 1초도 안되 풀린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2초동안 강화속박을 걸어서 넣을수 있었던 딜링 기대값도 당연히 떨어지겠죠.

 

 

라이즈를 해보신 분들이라면 이 너프가 얼마나 치명적인지 공감하실거라 생각합니다.

 

 

라이즈가 그토록 강력했다면, 솔랭 승률이 저렇게 나오진 않았을 겁니다. 라이즈는 리메이크 된 이후

 

지금까지 약 8개월간 단 한번도 전체 승률이 50% 넘어가본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꾸준히 최하위권에 위치했었죠..

 

 

다이아 구간에서도 거의 최하위권에 위치해 있었으며, 마스터, 챌린저 구간에서 50%를 넘길때가 있지만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높은 순위는 아닙니다. 마스터 티어구간은 오히려 하위권이죠.

 

 

그리고 라이즈가 리메이크 된 이후로 관심이 있다보니 라이즈 승률을 자주 찾아봤는데요.

 

최근 마스터, 챌린저 구간 승률은 좋게 나온편입니다.

 

전에는 50%도 못넘길떄가 많았습니다. 47~48% 이랬었는데 최근 한달은 몹시 좋은편이죠.

 

 

이런 상황에서 100%추가딜에서 80%추가딜로 딜너프에도 모자라 W 속박지속시간 1초에서 0.5초 감소는

 

라이즈를 리메이크 할 생각이 아니라면 너무 과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건 아예 라이즈를 쓰지도 못하게 하는 너무나 치명적인 너프니까요..

 

개인적으로 라이즈를 또 리메이크하는 건 바라지도 않고요.

 

 

솔랭만 놓고 봤을때 오히려 라이즈는 라이엇의 의도대로 상위티어에서 좀 더 나은 승률을 보여주고 있고,

 

압도적인 승률도 아니기에 너프할 이유가 없다고 보여지는데

 

항상 그래왔듯 대회를 기준으로 너프를 결정한거겠죠..

 

 

라이즈가 대회에서 밴도 자주 당하고 주류픽이라는거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계속 너프를 감행

 

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만..

 

 

라이즈가 대회에서 자주 쓰이는 이유는 궁의 활용도 측면이 크기 때문 아닐까요?

 

솔랭에서는 사실 라이즈의 궁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기가 거의 어렵습니다. 기껏 써봐야 도주용 정도 또는 같이

 

오브젝트 앞으로 이동하는 정도이지만,

 

 

그전 부터 서로 맞춰왔고 겜상에서도 꾸준히 바로바로 의사소통할 수 있는 프로들은 라이즈의 궁을 전략적이고

 

효율적으로 활용할수 있는 이유도 상당히 크기 때문 아닐까요?

 

 

그리고 라이즈의 대회 승률을 살펴보면

 

2016년 8월 1일부터 현재까지

 

OGN/ SPOTV 기준으로 밴픽률 52 % , 30 번 픽 되어서 11승 19패 승률 36 .7 %  80개 챔프중 62위

 

기록하고있습니다.

 

 

같은 기간 전체를 기준으로 한다면

 

밴픽률 54. 5 % , 65 번 픽 되어 29승 36패 승률 44 .6 % 96개 챔프중 64위 를 기록하고 있고요. 

 

 

기록에서도 알수 있다 시피

 

라이즈가 프로들의 인식이 좋아 주류픽으로 자주 등장하고 있고 밴과 픽이 많이 되고 있는건 맞습니다만...

 

대회에서도 압도적인 편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오히려 승률이 좋지 않은 편이죠..

 

 

라이즈가 라인전에서 압박할 수 있고, 성장단계에서 스노우볼링을 굴릴수 있는 챔프라는것도 인정합니다.

 

하지만 솔랭 승률에서도 리메이크되어 출시된 이후 결코 높지 않고 오히려 꾸준히 최하위권이고,

 

천상계에서도 결코 높은 승률은 아니고요..

 

 

대회에서도 프로들의 평가는 좋지만 그만큼의 승률은 나오고 있지 않고 있고요..

 

또 현재 이미 이속, 실드량 너프에 이어 추가딜량 너프도 먹은 상태이고요..

 

 

대회에서 자주 쓰이고 프로들의 인식이 좋다는 이유로

 

딜 너프에도 모자라 W속박지속시간 1초에서 0.5초 감소는 지나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너프의 방향이 잘못된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W 속박지속시간 감소 너프는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라이즈를 픽할 의미와 이유를 없애는것과 다름이 없으니까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미 딜 너프도 치명적이라 대회에서도 이제 자주 안보일 것같은데

 

그래도 정 더 너프를 하겠다면 다른 부분을 너프해 주십시오.

 

라이즈 W 속박지속시간을 건드는 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한낱 일개 유저에 불과한 제 의견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진 모르겠지만

 

그만큼 아끼고 애정이 있는 챔프가 픽할 이유가 없이 사라지는 게 속상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이 어떻게 전달될진 모르겠지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