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한 잔하고 편하게 적고 있습니다. 
이하 구어체, 반말체에 적당한 LCK 디스가 포함되어있으니 불편하신 분은 뒤로가기 눌리시길 추천합니다.  



어제 경기보는데, LCK만 보는 롤개인방송 해설자 누가 


'현재 메타는 오히려 과거보다 역전이 더 안나온다, 초반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하더라고. 


근데 LPL은 2경기 중에 한 경기는 역전경기고, 한경기 내에서도 여러번 역전에 역전이 계속 나오거든, 
그러니깐 롤 메타가 그런게 아니고 LCK만 그런거지. 
최강이라는
IG만 해도 2, 3경기하면 꼭 한 경기씩은 초반을 조져, 근데 결과적으론 전승, 즉 그런 경기는 다 역전승을 한다는 거지. 


어제 1경기의 
그리핀의 한타는 보다가 벌떡 일어날 정도로 아름다웠음. 
근데 문제는 상대의 대처나 한타력이 너무 식물같았음. 
전혀 상상도 못했다는 듯이, 마치 예전 롤드컵에서 SKT한테 고꾸라지던 EDG보다 더 식물스럽게 지는 한화. 


EDG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얼마전 LPL 리그경기에서 EDG가 상대 두명을 짤라먹고 만피인 상태에서 
지고 있는 상대팀이 갑자기 3대5 이니시를 걸어버리고 한타를 이겨버리더라고. 그게 빌미가 되서 역전패 당했고.
근데 EDG를 잡은 그 팀은 나머지 팀들에겐 전패인 약팀이고.  
  


LCK가 역전이 안나오고, 나중 해외대회에서 우려스러운 점은 여전히 


밴픽과, 인게임에서 박빙일 때는 예년보다 치열하게 수싸움 하는 듯 하다가도, 글골 차이가 나는 시점부턴, 
예전이랑 똑같이
유리한 팀은 '절대로 실수만 하지말자' 
불리한 팀은 '절대로 실수만 하지말자' 
여전히 '던지기' 공포증을 못버린 것 같단말이지. 
심지어 LCK 내에선 고장난 불도저라는 한화조차도 어제는 그랬고.  


특히나 지고 있는 편이 아무것도!!!! 안하며 존버하는 지역은 LCK랑 대만뿐인 것 같아. 
특유의 노잼력도 거기서 나오는 것 같고. 


LPL 아니라도 해외리그 다시보기 아무거나 눌려보면 다들 정규리그에선 진짜 미친 듯이 던져대며 개처럼 싸우고 있는데
LCK의 얌전 소심한 경기들 보면 저래서 연습이나 제대로 될까? 나중에 잘 싸울 수 있을 가 싶음. 


그리핀, 담원, 샌박 같은 2부팀들이나 한화 같은 컨셉팀이 그나마 LCK색깔을 변화시키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스럽지만
여전히 SKT가 그 좋은 멤버를 모아놓고 아직도 '탈수기'에 집착하는 거 보면 좀 갑갑해. 지금 전승중인거??? 아무의미없어.
탈수기는 구시대적이고 잘못된 환상같은 거.


탈수기 안돼, 라이엇의 모든 패치방향이 '이겨놓고 싸운다', '시야를 다 먹고 모든 변수를 확인하고 싸운다' 는 노잼요소못하게 막는 쪽인데, 아직도 탈수기라니.  
탈수기가 통하는 상대는 약팀이거나 혹은 소심한 성향의 LCK팀들끼리만의 대결뿐인 것 같단 말이지.
현재
필요한 시야만 적극적으로 먹고, 제한된 정보로 감각적으로 설계하는 연습이 잘 된 팀들이 대세같음, 
LCK에선 그리핀이 대표적이고. 
현재 SKT의 모든 선수를 좋아해, 클리드 마저 원래 좋아하던 선수, 
근데 초반 2연전의 탈수기를 보며 
SKT가 잘나가면 올해 LCK 국제 경쟁력 큰일 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단 말이지. 


메타 해석이 진짜 중요하다는 건 
직전 롤드컵에서 증명되었다고 봐. 
가장 훌륭한 해석을 했던 중국이 롤드컵 직전까지 모든 국제대회를 먹었고, 
롤드컵에선 그 안에서도 해석이 갈려 팀들이 이분되었다고 하지. 


하체캐리vs상체캐리 


RNG가 전자 해석의 대표로, 스크림에서 40전 전승을 했다고 하고 
후자해석의 대표는 IG도 그정도까진 아니지만 초승률로 상대방에게 벽을 느끼는 경기력을 보였다고 해. 


본 경기 결과는 알다시피 
RNG FW KT포함 함께 스크림했던 전자들이 죄다 몰락해버렸고, 후자팀들의 압승. 
메타 해석은 거의 실력만큼이나 중요하다고 보임. 
팀적 성향, 제한된 자원의 선택과 집중의 문제. 




역전승이 안나온다는 건 LCK의 메타해석 때문이고, MSI 리라에서 검증해봐야겠지만 국제 경쟁력이 없어보임.   


어제 그리핀의 역전승이 100, 1000경기에 한번 나올까말까한 말도 안되는 역전승이 아니라 
그저 이번 시즌의 수많은 역전승 중 하나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 거지 난. 
일단 그게 훨씬 보기에 재미있잖아?


일단 한명의 팬의 입장에서 , 그리핀 경기보면 절대로 안졸려, 
그리핀은 안전하게 그저 굴리는 게 목적이 아니라, 이기든 지든 언제나 상대방의 목줄을 뜯어버리려고 잔뜩 벼르고 
있는 듯 한 긴장감이 느껴지니깐. 실제로 몇 분 안에 날카로운 꿀잼 장면을 만들어내고. 


반면 기존 LCK팀들끼리의 대결은 
굴리고 파밍, 만나면 서로 깜짝 놀라 물러서고. 안던지기메타. 
나름 치열해보이고 화려해보이지만, 누구도 진짜 피는 안흘리는 프로레슬링 같음. 보다보면 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