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서머 우승 윈터 우승 롤드컵 우승
2015년 스프링 우승 서머 우승 롤드컵 우승 MSI 준우승
2016년 스프링 우승 롤드컵 우승 MSI 우승
2017년 스프링 우승 서머 준우승 롤드컵 준우승 MSI 우승

SKT는 그동안 리그오브레전드 전설급의 커리어를 스스로 만들어냈다. 무수한 위기가 있었고, 무수한 부진이 있었지만, 그것을 보란듯이 극복해냈다. “이번엔 안된다” 라는 말은 사실 매시즌 연패할때마다 제기되어왔던 문제이다. 하지만 이번엔 진짜 심각한 문제일까?

기량의 문제는 사실 2017년부터 뚜렷이 제기되어왔던 문제이다. 라인전부터 압살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고, 한타나 페이커의 힘으로 꾸역꾸역 역전해 간신히 이긴다는 것이다. 맞는말이다. 하지만, 말하고 싶은 점은 유저 스스로 생각해도 2017년부터 등장한 강팀 롱주, kt, 삼성 을 비롯해 아프리카, 진에어같은 중위권팀도 폼이 올라오고, 게다가 전세계적으로는 rng, we 등 원딜 캐리메타에 걸맞는 중국발 강팀도 두루 등장한 상황에서,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하는가?

전반적으로 리그의 수준이 극도로 고도화되고 있다. 2016년까지의 라이벌 1,2명이 아니라 어쩌면 리그의 모든 팀들이 우승을 위한 걸림돌이 되가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만 경쟁자로 있는 ‘바르셀로나’가 더 이상 아니다. 리그가 바뀌었다. 리그 내에 멘시티도 생기고, 뮌헨, 유벤투스 등 초강팀들로만 모인 리그로.

2017년의 skt를 저평가하는 유저들이 많다. 라인전부터 압살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는 이유로. 하지만 필자는 전반적인 폼 저하에는 외적인 요소도 크게 작용했을거라 생각한다. 리라 논란, 뱅 100인분 논란 등 급격한 팀분위기의 변화가 큰 영향을 끼쳤다. 리라 전 1라운드의 skt의 우수한 성적이 그 근거다. 그리고, ‘한타’의 힘 역시 skt의 실력이기도 하다. 결코 운이 아니다. 우리가 현재 존버메타에서 역전한 팀을 ‘실력’이 아니라고 할수 있겠는가.

2018년, 새로운 팀 구성이 이루어졌다. 정글 울프, 서폿 에포트, 트할, 블라썸의 영입. 1승 3패. kt, 킹존, 진에어와의 충격적 패배. 누군가는 skt의 시대가 이제 끝났다고 말한다. 단, 4경기만에 말이다.

하지만, 필자의 생각은 다르다. 그 근거는 바로 진에어와의 2세트다. 마오카이 쉬바나 라이즈 시비르 탐켄치를 고른 skt는 중반까지 정말 감탄사가 나올만큼 경기를 이끌어나갔다. 라이즈를 중심으로 한 시비르 탐켄치의 로밍, 설계, 뒤텔 과거 skt 전성기를 보는 듯 했다. 비록 패배하긴 했어도, 잠깐이나마 제대로 된 skt의 플레이를 보는것 같았다.

SKT는 전통적인 슬로우스타터다. 단순히 그 점이 SKT의 부활을 예고하기엔 부족하다. 허나, 작년 부진하던 뱅이 솔랭1위, 그리고 뱅즈리얼로 나름의 폼을 되찾은것. 트할과 에포트가 나름 잘 적응하고 있다는점. 진에어와의 경기, kt와의 경기에서 패배하긴 했어도 예전의 모습을 엿볼수있었다는점. 수많은 팀의 변화가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초반의 부진은 아직 지켜볼만한 단계라 여긴다.

skt의 2016년 스프링 1라운드 성적은 ‘7위’였다. 기억하는가? 적어도 1라운드까지는 인내심을 갖고 지켜볼수있는 팬층이 되었으면 한다. 조롱을 듣더라도, 패배하더라도 skt는 기대에 항상 부응해주었다. 기다리자. 기다리자. 그것만이 위기에 빠진 skt를 위해 팬이 할수있는 최선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