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15년도 전성기나 13년도 전성기의 SKT를 보면,

탑 : 이기거나 지지 않거나 ( 2:1도 안져 , or 씹어먹어서 정글이 갈 필요 없음 )
정글 : 페이커님이 안죽으시게 와드 많이 해드릴께요. + 페이커님 제가 갑니다.
미드 : 응 내가 캐리
바텀 : 이기거나 지지 않거나

가 승리공식에 가까웠습니다.

그래서 상대들도 페이커를 말리게 하면 이기고, 말리게 해도 시간이 점점 지나서 복구가 되면 페이커의 피지컬로 다 찍어 누르거나,

뱅즈리얼이 캐리하는 경기가 많이 기억에 남네요.

결국 페이커만 크면 페이커가 멱살캐리 할 수 있고, 아니더라도 뱅이 도와주는 시스템의 팀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17시즌과 18시즌을 보면, 페이커가 캐리하는 경기가 점점 줄어들거나, 페이커가 찍어누를 수 있는 미드가 점점 줄어듭니다.

예를 들면 비디디나 크라운 선수죠. 되려 페이커가 밀리는 경우도 생깁니다. ( 라인전 기준 )

그러면 일단 미드 캐리가 쉽지 않거나 극도로 뒤로 미루어지는 문제가 생깁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다른 전략을 써야 하는데, 아예 킹존 처럼 캐리 스위치가 5개 이거나.. ( 킹존은 어디든 멱살잡을 기회만 되면 다 멱살잡고

끌고 갈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현재 최고 강팀 이라 생각합니다. ) 아니면 KSV 처럼 걸어 잠그거나, ( KSV 는 강한 라인전을 바탕으로 잠궈서

이기는 스타일로 생각합니다. ) 아니면, kt 처럼 라인전이 쎄거나. (kt 는 보통 라인전 피지컬을 바탕으로 라인전에서 게임을 끝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작년 시즌은 한타가 귀신같이 않좋아서 패배하는 경기도 많았죠 )

하지만 현재 볼 때 SKT는 셋중 아무것도 선택할 수 없습니다.

제가 볼때 현재 SKT의 상태는 이렇습니다.

탑 : 지지 않거나, 점점 밀림 ( 트할은 신인이라 당연하지만, 운타라는 분명 뭔가 제기량이 아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글 : 초시계 사건 이후로 극도로 얼어있음 ( 블랭크는 분명 SKT 에 적응한 정글러라 자신의 롤은 충분히 수행 가능할 겁니다. 하지만
지금 맨탈이 많이 상해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드 : 응 내가 캐리.. 하고 싶은데 왜 다들 터지니 ㅠㅜ ( 시야도 안보여서 무리하게됨 )
슈퍼플레이랑 던지는건 한끝차이라, 그 한끝을 만들어주는게 SKT 정글의 몫인데, 그게 잘 안되고, 그로인해 페이커가 터지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그걸 복구하기도 전에 게임이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 이라고 보입니다. 블라디, 카사딘으로 멱살 잡고 싶지만, 다른 라인들이
버티질 못하고 있습니다.
바텀 : 16년  후반 17년 부터 기량이 떨어져서 라인전에서 이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자꾸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예전에는 전부 반반 or 라인전 한두개는 반드시 이김을 통해서 상대의 조급함을 유도하고, SKT의 이름값으로 얼어있는 상대를 그 틈을 비집어서

박살내는 팀이었는데, 점점 고착화된 패턴이 드러나고 ( 페이커를 파서 망하게 하면 이긴다 라는 공식을 찾아냈고, 그걸 시도하다 실패한게

16시즌, 슬슬 먹히는게 17시즌, 다른 라인 약화로 다른 라인을 폭망하게 만드는게 더 쉬워져 버린게 18시즌 이라고 봅니다. )

그로 인해 점점 노쇠해진 SKT가 되버린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너무 잘할때는 재미가 없어서 SKT를 싫어했지만, 지금은 안타깝기 까지 하네요.

그러면 어떻게 하면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을까 라고 생각을 한번 해 봤습니다.

솔직히 팀 스타일이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라 ( 전 킹존 스타일을 좋아합니다 ) 그렇지만 현재 상황을 최대한 유지하는 상태에서

진행해보면 아래와 같지 않을까 합니다.

탑 : 일단 이번 시즌을 버리는 한이 있어도, 캐리 롤, 탱킹롤을 담당할만하게 기회를 많이 주자 ( 15 마린 스타일 )
아니면 아예 임팩트 처럼 버티기로 가자. 
정글 : 시야 장악, 페이커 키우기로 일단 가자. 일단 안되면 시야만이라도 장악하고 죽지만 말자
미드 : 지금은 고통일 수 밖에 없다. 고통받는다아아아 맨탈만 챙기자. 아직 페이커의 이름은 먹히느 그걸 쥐어짜서 승리를 가져올 수 밖에없다.
봇 : 라인전 지지 않는 픽을 하자. 봇이 라인전을 지니 전체 그림이 어그러진다.

17 SKT에 캐리 가능한 탑, 정글이 들어가서 온사방 멱살 캐리 그림이 되지 않을까 많은 기대를 했습니다. 아.. 저렇게 다 쓸어버리겠구나

싶었는데, 감독님이 탑, 정글에게는 캐리롤을 주지 않더군요. 전 사실 그쪽이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주저리 주저리 써놨지만, SKT의 부진인지 몰락인지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다시 치고 나가길 바랍니다. 

너무 기니까 조금 요약합니다.

1. 잘나갈때  SKT : 탑바텀 버티거나 살짝 이김, 정글은 미드 시팅, 미드는 멱살캐리. 상대는 미드 말리고 싶지만 정글이 항상 봐줌 그래서 짐
2. 지금의 SKT : 탑바텀 버티지 못함. 그로인해 정글도 시야 장약에 어려움을 겪음, 미드는 부족한 정보로 상대를 압살하려다 쓰로잉 당함  or 내 칼이 안먹히는 상대가 나타남. 어디 하나 이길 엔진이 없음.
3. 해결 방법 : 캐리롤 추가 or 일단 버티기를 잘 해 보고 정글은 미드 시팅을 해보자. 미드는 멱살 캐리 할 챔을 뽑자.
4. 17 SKT 는 팀 색을 바꿀 기회였는데 프론트가 못했던것 같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