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검은사막을 해보지않으신분들 중 가장 우려하고계시거나 또 궁금하신 부분이
 
"그래픽 퀄리티는 대충 알겠는데 문제는 어느정도 최적화가
 
되있느냐"
 
인 것 같습니다.. 맞나요 ? (아니라면 죄송 !)
 
 크라이시스3 같처럼 그래픽이 아무리 훌륭하고 뛰어나봤자 최적화가 꽝이면 그 게임을 재밌게 즐기기엔 무리가 따르겠죠. 오히려 스트레스만 쌓일겁니다. 그게 더군다나 온라인게임이라면 더더욱 말이죠..  
 
 저같은 경우는 2차 클베테스터에 당첨되고나서, 소개영상이나 리뷰들을 토대로 검은사막의 그래픽 수준은 정말 현존하는 MMORPG게임 중 최고라고 이미 알고 있었지만 '과연 내 컴퓨터가 이 괴물같은 그래픽을 버틸 수 있을까'가 가장 큰 고민거리중 하나였는데요
 
 오늘 검은 사막에 접속하고 이 우려가 눈녹듯이 사라지고 그래픽에 한번, 전투(타격감,모션)에 두번, 세심한 디테일에 세번최적화에 열번 놀랐습니다. 
 
 필자의 사양은
 
 i3 530 / 6G RAM / GTX660 / HDD / Windows7 64bit
 
 인데요 , 그래픽카드는 최근에 사서 갈아끼워서 별 걱정은 없었는데 CPU하고 램, 그리고 SSD가 아닌점이 많이 걸리더라구요.. 물론 검은사막 월드가 한번 게임에 접속하면 그 다음부터는 로딩이없는 특징(사망 후 부활 제외)이 있어서 HDD와 SSD의 큰 차이는 느끼지못한다는 의견이 다수지만.. 실시간로딩부분에선 HDD의 한계점이 여실히 드러나는걸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튼 권장사양도 못미치는 사양덕분에 참 걱정을 많이했는데 개발진분들이 게임성뿐만아니라 최적화에 얼마나 신경을 많이쓰셨는지 피부로 느끼며 첫 클베테스트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검은사막 게임 특성상 단일서버,단일채널로 운영하는 오픈월드식이다보니 사람이 어쩔수없이 몰리게되는 마을에선 프레임이 필드에 비해 많이떨어지긴했는데 딱히 크게 불편함을 느낄만한 수준은 아니었구요.(왠만한 RPG게임이 마을에서 프레임 떨어지는 것 처럼... 대표적으로 마비노기와 테라가 있죠) 사람이 별로없는 필드 사냥터에선 놀라울 정도로 프레임을 쭉쭉 잘뽑아주더라구요.  5명이 함께하는 파티플레이에도 문제가 없을정도였습니다.
 게임옵션은 1920X1080 해상도에 모든 옵션 최상, 피사계심도 & 안티 켜기 였습니다.
 겉으로 나타나는 것(그래픽,타격감,모션 등)만 신경쓰는게아닌 내면의 실속(최적화)까지 꽉꽉 채운 검은사막..정말 초기대작 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습니다.

 

 

MMORPG 게임 중에선 근래에 보기드문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이카루스'의 권장사양

 

 게다가 요즘 출시된 대작 게임들과는 특별하게 다른점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이 게임이 펄어비스라는 국내개발진들이 모여 순수 자체 개발 엔진으로 제작되었다는점인데요. 순수 국내개발의 힘인가요.. 어느 해외 게임엔진(블레이드앤 소울의 언리얼, 이카루스와 아키에이지의 크라이, 곧 업데이트 될 월드오브탱크의 하복 등)보다 기존에 느낄 수 없었던 퀄리티와 안정감을 경험할 수 있었고, 해외산 게임이 국내에서 흥행하는것처럼 이제 국산게임이 해외에서 흥행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에 왠지모를 뿌듯함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서버관리도 CBT답지않은, 어쩌면 현재 오픈베타와 정식서비스 중인 게임들보다 더 수준높다고 평가할 수 있을정도로 만족스러운 안정성을 자랑했는데요. 문제가 많을 수 밖에없는 CBT 특성상 임시점검과 긴급점검은 항상 따라다니기 마련인데.. 현재 검은사막 공지사항 보시면 점검관련한 공지.. 깨끗합니다. 또 CBT서버가 열려있는 동안은 자유게시판이 너무나도 한산해요 ㅋㅋ 이 말은 사람들 모두 점검 같은 직접적인 방해 없이 게임에 엄청나게 몰입하고있다는 반증이기도 하죠.

 
 물론 한정인원만 테스트하는만큼 현재 오픈한 게임과 비교하는건 무리가있기도 하고 앞으로 점점 접속자 수가 많아지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모르기때문에 확신하긴 그렇지만 게임성도 게임성이지만 운영까지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을정도였습니다. (뭐하나 깔께 없네요.. 제가 아직 발견하지 못한건지..아니면 진짜 없는건지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

 
 클로즈베타이니만큼 어쩔 수 없이 존재하는 잘잘한 버그와 미구현 부분도 있지만(NPC 대화 음성지원이 안된다는 점 등) 여러번의 CBT를 거쳐 기본기만 탄탄하게 갖추어준다면 아마 대한민국 MMORPG의 게임역사를 새로 쓰지않을까 합니다. 아키에이지하곤 차원이다릅니다. 제가 블소와 아키에이지 클베 전부다 참여해봤지만 이정도의 신선함과 충격, 만족감은 느끼지 못했거든요

 

 한편으론 검은사막을 플레이하면서 11년전 ..2003년 마비노기의 첫 클로즈베타 하던때가 어렴풋이 생각나더군요..

 2003년(벌써 11년전이네.. 격세지감 느낍니다;;) ... 그때까지만해도 보지못했던 새로움으로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마비노기처럼 11년이 지난 오늘.. 마비노기 첫 클로즈베타를 했을때만큼의 신선함과 충격을 가져다운 검은사막..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