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글은 1인칭으로 되어있습니다.


※본 글은 퀘스트 '공략'이 아닙니다. 순수하게 스토리만을 다루고 있습니다.


※ 본 글의 대사와 스토리는 게임에서 등장하는 스크립트를 그대로 사용합니다.


※ 본 글에서는 12등급 스포일러가 감지됩니다. 읽기 전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 그래픽 옵션을 '최하'로 맞추고 '저사양용 라이팅'을 쓰고 있습니다...양해바랍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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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곤들이 티아라니아에서 물러난 직후,

당신은 다시 촌장님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촌장님은 당신에게 전해줄 소식이 있다고 합니다.



일전에 당신이 본 수상한 남자에 대해 촌장님이 올린 보고에 대해서
발키온 연맹의 총대장이 답신을 보낸 모양입니다.
총대장 역시 당신의 목격담을 듣고 뭔가 수상하다고 여긴 듯 합니다.


갑자기 말끝을 흐리는 촌장님에게 당신은 하려던 말이 무엇인지 묻습니다.
우물쭈물 하시는걸 보니 뭔가 조금 곤란한 내용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야기인 즉슨, 길버트의 보고를 듣고 연합의 총대장이 당신을 연합 군인으로 삼고싶다는 것.
아무래도 수상한 남자에 대한 단서도 잡고 처음 보는 아르곤도 몰아낸 당신의 능력을 높이 평가한 것 같습니다.
촌장님 역시 유능한 당신을 놓치기 싫어하는 눈치이지만,
동시에 당신이 섬에서 실력을 묵히고 있는 것이 아까운 눈치입니다.
촌장님은 에드문드 대장과 의논해보라고 조언합니다.
당신은 깊게 고민하면서 에드문드 대장에게 갑니다.


부상에서 회복한 에드문드 대장은 의외로 당신을 쉽게 대륙으로 보내려합니다.
처음으로 맞았던 외부에서의 침략이 그에게 어떤 깨달음을 준 것 같습니다.
그는 또 다시 찾아올지 모르는 침략에 대비해 당신이 더 큰 땅에서
실력과 경험을 쌓길 원합니다.

「바깥 세상에 나가서 우리의 자부심이 되어 주게.」

에드문드 대장의 격려에 마음을 정한 당신은 그 길로 길버트를 찾아갑니다.


길버트는 기뻐하면서 현재 상황을 설명해줍니다.
역시 연합의 총대장도 티아라니아 침공을 내부자의 소행이 아닐까 하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티아라니아 침공의 전말을 공론화 시킬 순 없습니다.
함부로 쥐구멍을 쑤셨다가는 쥐들이 전부 도망가고 숨어버릴 테니까요.
티아라니아는 지금까지 그래왔듯 존재하지 않는 섬으로 남아있어야 합니다.
즉, 당신도 '티아라니아 출신'이 될 순 없다는 말입니다.


대신 길버트는 신분증과 추천서를 한장씩 건네줍니다.
신분증에는 '여명의 정원 탐사대 소속 훈련병'이라고 적혀있습니다.
현재 연합은 티아라니아보다 남쪽에 있는 '여명의 정원'이라는 고대의 섬에 탐사대를 파견한 상태고
당신은 그 탐사대에서 공을 세워 정식 연합군인으로 추천받았다는 것이 위장신분의 내용입니다.


티아라니아에 파견된 별동대 역시, 아룬 대륙 수비군이라는 명목으로 움직이고 있는 상태.
벨리카에 도착하면 당신은 길버트 역시 처음 보는 사람처럼 대해야 합니다.


길버트 역시 티아라니아에서의 상황을 수습하고 벨리카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
타이밍을 맞추려면 부지런히 움직여야 합니다.
짧은 인사를 마치고 당신은 임시 캠프로 돌아와 짐을 쌉니다.
캠프 한 구석에는 폐허가 된 신전에서 주워온 아샤의 곰인형이 보입니다.
잠시 고민하던 당신은 곰인형을 다시 신전 입구에 가져다 놓습니다.
짧은 시간동안 기도하던 당신은 거대한 티아란 나무를 올려다 보다가 발길을 돌립니다.

*


<티아란의 힘을 노리고 침공해 온 아르곤들은 한 이름 모를 수호자에 의해 격퇴되었다.>


<그렇게 티아라니아는 다시 한 번 평화를 찾을 수 있었지만>


<아르곤의 위협은 여전히 남아있었다.>


<길버트는 수호자에게 함께 아르곤을 물리치자고 제안했고>



<수호자는 자신의 신분을 감추고 연합에 합류하기로 했다.>

*


떠날 채비를 마친 당신은 임시캠프 옆에 설치된 페가수스 승강장으로 갑니다.
길버트에게 당신의 이야기를 들은 오리아 쿠벨은 다시 한번 당신에게 주의를 줍니다.
결코 티아라니아의 존재를 밝혀서는 안된다는 점.
벨리카에 도착한 이후부터는 더 이상 티아라니아의 수호자로써가 아니라
여명의 탐사대 출신의 군인으로써만 살아야 한다는 점.

당신은 그녀에게 페가수스 이용법을 배운 뒤 지정된 목적지를 선택합니다.
눈 앞에 반투명한 지도가 뜨고, 티아라니아와 이어진 벨리카의 모습이 보입니다.
지도를 보니 대륙에 비하면 티아라니아는 정말 작은 섬에 불과합니다.
당신은 심호흡을 하고 벨리카로 지정된 좌표를 손가락으로 누릅니다.


당신은 갑자기 몸이 붕 떠오르는 것을 느낍니다.
발 밑에서부터 커다란 날개가 솟아나더니 점점 페가수스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합니다.
당신은 어느 새 페가수스의 등에 타 있고, 페가수스는 순식간에 날아오릅니다.

페가수스는 섬을 유유히 섬을 한 바퀴 돌며 날고
당신은 그 동안 지나왔던 섬의 풍경을 한 눈에 봅니다.
평화로웠던 섬은 파괴와 슬픔 속에 빠져 생기를 잃었습니다.
엉망이 된 마을을 보던 당신은 페가수스가 차원문을 지나기 전, 티아란 나무의 바람과 향기를 느낍니다.
사랑스러운 고향을 떠나는 순간, 그 속에서 보냈던 삶이 당신의 마음 속에 깃듭니다.



벅차오르는 감정을 추스리기도 전에, 새로운 세상으로 가는 빛의 통로가 당신의 앞에 펼쳐집니다.
당신은 손을 뻗어 주변을 지나가는 빛줄기를 만져봅니다.
구름 같기도 하고 물 같기도 한 것이 손가락 사이로 빠져 나갑니다.
신비에 대한 호기심이 어두운 마음을 점점 덮어갑니다.
이윽고 빛의 끝에 다다랐을 때 당신이 본 풍경은...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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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저사양컴으로 돌린 저사양 테라 때문에
많은 분들의 안구에 민폐를 끼쳐 죄송합니다...
그런데 다음화부터는 더욱 본격적인 저사양이 될 예정이라..ㅎㅎㅎ

p.s


4사제 인증!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