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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콘2019-03-25 19:07
조회: 7,866
추천: 4
LPG 차량에 대한 개인적 사견 및 유류비 비교LPG 차량 규제가 풀리면서 꽤 이슈가 되는 것 같내요.
그래서 각 유종별 가성비와 장단점을 따져보려고 합니다. 전 가솔린, LPG 차량을 타봤고 이제 전기차로 넘어가보려고 합니다. 디젤은 직접 운전해 본 적은 없어서 일반적으로 알려진 사실만 짚어볼게요. 1. 가성비 연비는 디젤>가솔린>LPG 순입니다만 연료별로 가격이 다르기 때문에 가성비로 보겠습니다.
이게 국산차 km당 유류비 계산한 자료인데 거의 LPG, 디젤차인걸 볼 수 있습니다. 가솔린차도 드문드문 있지만 다 하이브리드입니다. 근데 여기선 동일 차종, 동일 배기량 차종별로 어떤게 어느정도 유리한지 알아볼 수가 없으므로 한 차종으로 비교해볼게요.
2017 아반떼 재원 캡쳐한겁니다. 오늘기준 유종별 가격이 가솔린 전국평균 1386원 디젤 전국평균 1285원 LPG 전국평균 797원입니다. 가솔린 평균연비를 13.4km로 보면 km당 103.4원입니다. 디젤 평균연비를 18.1km로 보면 km당 70.9원입니다. LPG 평균연비를 10.6km로 보면 km당 75.1원입니다. LPG가 km당 비용이 가솔린의 72% 수준임을 알 수 있죠. 사실 유종별 가성비는 이미 다 산출이 되있는 자료고 더 언급할 필요가 없는 내용입니다. LPG가 가솔린보다 더 저렴하다는 것은 더 따져볼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2. 유종별 특징 위 2017 아반떼 재원을 보시면 가솔린은 132마력, LPG는 120마력, 디젤은 136마력으로 기제되있습니다. LPG가 가솔린 대비 힘이 딸리는 것은 사실이며 대략 90%정도의 힘을 갖습니다. 출력 아래에 보면 토크라는 항목도 있습니다. 이는 엔진의 회전력을 나타내며 일맥상통하진 않지만 토크가 높으면 가속력이 높다고 보셔도됩니다. 마력은 엔진RPM과 토크를 곱한 값입니다. 유종별로 보면 디젤>가솔린>LPG순으로 토크가 높습니다. 그래서 디젤차량이 가장 가속력이 높고 그 다음으로 가솔린, LPG순으로 가속력이 높습니다. 반대로 디젤이 가솔린에 비해 고속구간에서 고 RPM 내기 어려운 구조상 고속구간에서는 가솔린이 유리합니다. 제가 체감해봤을 때는 가솔린과 LPG간의 비교는 운전자가 밟는 스타일이 아니라면 그렇게까지 크게 신경쓸만한 차이는 아니지만 밟는 스타일이라면 LPG차는 다소 답답할 여지는 있습니다. 또한 엔진오일 교환주기는 LPG>가솔린>디젤 순으로 깁니다. 가솔린 엔진오일 교환주기를 15,000km로 보시면 LPG는 30,000km, 디젤은 10,000km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내요. 이 수치는 km주행거리당 유류비용으로 환산하면 km당 1~3원가량 영향을 줍니다.(어떤 엔진오일을 쓰느냐에 따라 다르겠죠) 또한, 디젤차는 옛날차가 아니라면 요소수도 주기적으로 보충해주어야 하는데 이로 인해 km 주행거리당 유류비용이 더 오르는 면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디젤과 LPG의 유류비 지출은 거의 비슷한 수준이고 디젤이 아주 약간 더 경제적입니다. 1% 미만의 차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3. 유종별 차량 특성 각 연료별로 차량 특징이 좀 다른 면이 있습니다. 가솔린이 중간정도의 진동, 소음이라면 LPG는 가솔린에 비해 진동, 소음이 좀 더 적습니다. 반면 디젤은 폭발력이 있지만 진동과 소음이 심하죠. 또한, 디젤은 유류비에서 경제적인 면이 있지만 차량가격이 같은 배기량이면 가솔린차량보다 더 비쌉니다. 또한 대부분 커먼레일을 쓰는데, 엔진오일같은 부분도 그렇고 구동방식의 차이가 있어 더 까다로운 관리를 필요로합니다. 수리비도 굉장히 비싼 편으로 정비 편의성도 낮고, 디젤 내 결로로 인한 손상을 입을 경우 중형급 이상에는 천만원이 넘는 수리비가 소요될 수도 있습니다. 4. 직접 타봤을 때 느끼는 LPG차의 장단점 LPG차의 장단점을 정리해봤을 때 장점은 승차감이 좋고 유류비가 경제적입니다. 여담으로 LPG의 수익구조 때문인지 충전할 때 기름보다 자동세차하기가 훨씬 수월하더라구요. 단점은 트렁크가 비좁습니다. 중형세단 기준으로 골프백이 들어가긴하는데 골프백 말고 더 추가로 짐이 잘 안들어갑니다. 이 부분은 기존 SM 시리즈나 신형 소나타의 경우 도넛 탱크라고 하여 비상타이어 넣는 공간에 LPG가스통을 넣어서 공간을 넓게 활용하는 형태로 극복할 수 있는데 이 도넛 탱크를 사용할 경우, 최대 충전할 수 있는 가스량이 5~10L 줄어들어 더 자주 충전해주어야 합니다. 제가 안타봐서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아닌데 오르막주차 후 시동걸 때 연료공급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LPG차량은 시동이 좀 늦게 걸립니다. 전원이 먼저 들어오고 시동이 걸리더라구요. 결정적으로 충전소가 적어서 충전하기가 불편합니다. 운전자 거주지 주변에 충전소가 적거나 동선에 충전소가 적으면 불편함이 유발됩니다. 과거에는 너무 추우면 LPG가 기화되지 않아서 시동이 안걸리는 문제점이 있었지만 현재는 연료를 액상으로 직분사하는 방식을 쓰기 때문에 지금은 생각하지 않아도 됩니다. 5. 향후 예상되는 유가 사견 이 글에서는 현재 전국평균가격으로 유류비를 산출하였지만 이는 유류세 인하혜택분을 적용한 계산결과고 이는 올 해 5월 초부터 다시 환원되서 가솔린 가격이 1500~1600원선으로 형성될 것입니다. 이를 감안하면 LPG와 가솔린, 디젤간의 유류비 차이는 여러분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큰 폭으로 날 것입니다. 각 유종별 원가는 가솔린이 디젤보다 약간 저렴하고 LPG는 원가를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원가로 비교했을 때 LPG가 그렇게 경제적이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가 체감하는 가격은 오로지 세금으로 인해 책정된 가격이고 이는 정책에 따라 언제든지 역전될 수 있다는 것이죠. 저는 전 유종에 붙는 세금은 유종을 가리지 않고 오를 것으로 보나 디젤에 붙는 세금이 가장 급격하게 오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환경적 측면에서 디젤의 부정적인 면이 부각되면서 세금을 통해 수요조절에 들어갈 것으로 봅니다. LPG는 우리나라 정유과정에서 나오는 양만으로는 공급량이 부족해 원유 외에 추가적으로 LPG를 수입해오고 있습니다. 이제 시장에 LPG규제가 풀리고 수요가 증가해면서 수입량을 늘리고, 이 과정에서 LPG의 공장도단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요는, 이 인상폭에 따라 앞으로 LPG가 경제적일 것이냐 아니냐겠죠? 현재 LPG가격에서 세금을 제외한 충전소에서 공급하는 가격은 L당 531.3원입니다 가솔린과 디젤은 올해 1월 기준 세전 468.28원, 561.75원입니다. 국제유가에 의해 이 공장도 가격이 오르고 내릴텐데 현재 소비자가격 가성비의 28%의 차이가 좁혀지려면 세금이 동일하다는 가정하에 LPG의 공장도가격이 310원이 올라합니다. 이는 55.1%에 해당하는 엄청난 인상폭입니다. 가솔린 세금은 그대로 두고 LPG에 붙이는 세금을 늘려서 두 유종간 가격차가 좁혀질 수도 있지만 저는 현재 두 유종간의 가성비 차이가 크기 때문에 설사 LPG 소비자 가격이 일부 오른다 하더라도 여전히 LPG차량이 가솔린차량보다 경제적일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다만 고려해야 할 것은 지금 LPG규제를 푸는 이유는 LPG가 미세먼지 배출량이 가솔린의 1/3, 디젤의 39/1로 큰 폭으로 적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LPG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가솔린 디젤보다 많기 때문에 추후 탄소배출권 문제로 세금이 더 붙을 여지가 있습니다. 6. 첨언 LPG차량 기술은 현대기아차가 세계최고입니다. 쌍용, GM은 LPG차를 국내에 내놓고 있지 않고 SM시리즈가 LPG차량이 좀 있는데 연비가 소나타 K5에 비해 동급기준 차이가 좀 납니다. 당장 택시가 소나타 K5가 거의 점령하고 있는 것만 봐도...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또한, 지금까지 시장에 풀리던 LPG차량들은 영업용, 렌터카용, 장애인용으로 세제혜택이 있었습니다. 일반용으로 풀리게 될 LPG 차량들은 이 세제혜택이 없어서 예상했던 것 보다 동일트림일 경우 차량가격이 비쌀 가능성이 있습니다. 3줄 요약하자면 1. LPG는 가솔린보다 28% 경제적이다. 2. LPG는 가솔린의 90%가량의 마력을 가지며 충전문제, 차종에 따라 트렁크가 비좁은 문제가 있다. 3. 향후 LPG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솔린에 비해 경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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