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단에서 모든 직업은 전부 각자 고유의 퀘스트라인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그 각각의 수준에는 차이가 있지만 이런 직업전당들이 힘을 모아 다함께 군단에 대항한다는 스토리를 가졌죠.

그런데 일부 스토리상 별로 중요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직업군도 있고, 아예 군단관련 스토리는 전혀 없는 직업마저 존재하면서 어떤 직업이 진짜 주인공격인 직업인가에 대해 논란이 계속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유력한 직업이라고 하면 역시 성기사입니다.

우선 성기사 직업전당은 유일하게 빛의 심장과 직접적인 상호작용이 있습니다. 다른 직업들은 달라란에서 카드가와 대화하는 걸로 끝인데 유일하게 따로 상호작용이 나옵니다.

게다가 성기사 직업전당 스토리라인은 사제의 직업전당 스토리 라인과 협력하는 스토리를 가지는데, 정작 플레이해보면 성기사 직업전당 스토리에 사제 스토리가 얹혀 갑니다. 사실상 두개 직업 스토리분량을 독식한 셈입니다.


그럼 다른 직업들의 스토리는 어떨까요?

죽기, 술사 : 둘다 좋은 스토리를 가지고 있지만 군단과의 전투가 전무합니다. 둘다 차기 떡밥을 뿌리는 수준에 그칩니다.

냥꾼, 도적 : 군단과 싸우는 건 맞지만 후방지원담당입니다. 전면전이 아니므로 주인공으로 보기에는 힘듭니다.

수도사 : 이쪽은 컨셉을 조금 개그로 잡았습니다. 따라서 패스

전사, 드루 : 스토리의 한축씩 담당하였습니다. 하지만 오딘 라인과 자비우스 라인은 군단의 사이드 퀘스트지 메인은 아닙니다.

법사 : 이전부터 가장 박한 대우를 받는 직업전당으로 유명한 직업입니다. 카드가 등 키린토 자체는 확실히 군단과의 전투에 착실히 참여하고 있으나 메인이라고 보긴 힘듭니다.

흑마 : 다른 직업들과 다르게 이쪽은 직업전당을 건설하는 쪽입니다. 흑마법사는 제대로 된 집단이 아니었기 때문이죠.

악사 : 그나마 성기사와 비벼 볼 만 합니다. 이쪽은 킬제덴까지 직접 용안을 드러내시고 가장 전면으로 싸우는 쪽입니다.



1인자가 되는 과정도 살펴봅시다.

성기사의 대표 인물이라고 하면 바로 티리온입니다. 그 티리온은 군단에서 무려 사망하고 성기사가 파멸의 인도자를 이어받습니다.

한편 주술사의 경우 스랄의 둠해머를 물려받긴 하지만 스랄은 여전히 살아있습니다.

드루이드는 말퓨리온이 떡하니 존재하고 있습니다.

악마사냥꾼은 일리단이 부재한 상황에서 대신 임명된 임시직입니다.

마법사는 제대로된 실력자 대우조차 받지 못합니다.

전사는 명백히 오딘의 하인입니다.

이외에는 뭐 제대로 된 1인자가 없는 수준이고요.



그 다음으로 7.2 패치 당시 사진을 가져오겠습니다.

달라란에 모든 직업의 대표들이 찾아온 사진입니다. 이 사진 직후 바로 살게라스의 무덤 패치영상으로 이어지는데요.

 

카드가와 벨렌이라는 확장팩 중요 인물들과 각 연맹전당의 대표가 모여있는 사진입니다만 뭔가 이상하지 않습니까?

여군주 리아드린이 사라지고 중간에 이상한 성기사가 있습니다. 게다가 제 기억에는 저런 성기사를 본적조차 없습니다.

진짜 성기사가 군단의 주인공이기라도 한 걸까요?




그리고 7.3패치에 이르러

빛의 심장 연퀘에 연장선이 시작됩니다.

성기사 추종자인 로스락시온은 떡하니 위에 자리잡았고요.

마찬가지로 성기사 추종자인 아라토르는 부모님과 이야기꽃을 펼칩니다.

빛의 군대라는 조직도 성기사+사제들 이라고 봐도 무방하고요.



마지막으로 얼마전에 뜬 유물무기와의 이별 컷신인데요.

실유게에 올라온 영상에서도 성기사가 메인을 장식했습니다.

물론 저런류의 컷신은 플레이어 아바타를 대입할 수 있는 컷신이니까 이건 넘어가고

그러면 뒤에 있는 인물들을 살펴보면

드루, 수도사, 죽기, 악사는 위의 인물 그대로고

법사와 사제는 다른 추종자로 교체되었습니다.

플레이어 직업에 따라 등장인물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아직 확신은 금물입니다만

바뀌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위의 6직업은 플레이어가 아닌걸로 확정이군요.




뭐 사실 이런 주인공 직업을 찾는데 큰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블리자드가 성기사를 조금 푸쉬하는게 지나쳐서 말입니다.

와우 설정상 6개의 속성- 죽음, 파괴, 공허, 생명, 질서, 빛 중에서

죽음으로 대표되는 스컬지와의 전투도 성기사들이 했구요.

파괴로 대표되는 불타는 군단과의 전투도 성기사들이 한 것 같고

공허와의 싸움도 당연히 정반데에 위치한 성기사가 하게 되면

3속성을 전부 성기사가 맞서 싸우는 거잖아요?

성기사가 주인공스러운 직업인건 맞지만 조금 다양성을 보여줬으며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