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 공식 유튜브를 통해 6월 3일(금)에 진행될 콘서트 전야제 영상이 공개됐다. 로스트아크 O.S.T에 대한 작곡가들의 코멘터리가 담긴 사전 녹화 영상으로, 분량은 약 1시간 20분가량이다.

인트로는 지난 영상을 통해 은퇴를 발표한바 있는 금강선 디렉터가 진행했다. 금강선 디렉터는 콘서트 장소에서 곡 설명을 따로 할 경우 진행이 늘어질 가능성이 있다 보니 곡을 소개할 수 있는 자리를 따로 마련하기 위해 이번 콘서트 전야제 영상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영상 주제에 맞게 금강선 디렉터 외에도 BGM 파트 리더 장여울, 백정은, 박성유, 조현준까지 총 4명의 로스트아크팀 작곡가가 대동했다. 대륙별 주요 곡이나 보스 음악의 기획 의도 등 BGM과 관련된 토크를 이어가기도 했으며 때로는 피아노나 기타를 통해 직접 연주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를테면 발탄의 경우 강력한 적으로 등장하는 군단장이지만 반대로 군단장 중 최약체라는 컨셉을 동시에 지녀야 해 멜로디보단 분위기에 중점을 두고 작업했으며, 라우리엘은 지금껏 싸워왔던 악마나 어둠의 힘이 아닌 신성한 빛의 힘을 사용했다는 점을 포커스로 두고 작업했다고 한다.


▲ BGM팀 4명과 함께 곡의 기획 의도나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콘서트 전야제


영상 중간중간 비하인드 스토리가 밝혀지며 소소한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다. 아르고스 3페이즈의 BGM은 당초 다른 곡이 들어갈 예정이었다. 다만 전투와 매치가 잘 되지 않는 아쉬움이 있었다고 하며, 보다 어울리는 곡을 들려주기 위해 백정은 작곡가가 자의적으로 주말간 추가 작업을 통해 새로 BGM을 작곡했다. 해당 곡이 '맑음'으로 금강선 디렉터는 단 10초만 듣고 곡이 너무 마음에 들어 바로 통과를 시켰다고 한다.

이외에도 금강선 디렉터는 어느 날 갑자기 "재즈합시다. 잘 할 수 있으시죠?"나 "이번엔 오페라를 하자. 너무 부담 가지지 말고 오페라의 유령 정도만 나오면 된다" 등 다소 농담이 섞인 막무가내의 오더를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GM팀은 쿠크세이튼이나 아브렐슈드 테마 등 전투에도 잘 어울리는 우수한 곡들을 배출하는 데 성공했다.

장여울 작곡가는 BGM 파트 리더답게 'Into the Wider World'나 '로맨틱 웨폰', '찬미하라' 등 수 많은 곡을 편곡, 작곡하기도 했다. 특히 엘가시에 엔딩 곡 중 하나인 'Sweet Dreams My Dear'은 금강선 디렉터의 은퇴 소식을 알고 난 후 그 마음을 최대한 전달해야겠다는 목표를 담아 작곡했다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 중간중간 작곡가들이 직접 연주를 하는 시간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