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FC가 또 한 번 '홈 관중'을 침묵시킬 수 있을까.

중국 상하이 U+ 아트 센트에서 EACC 스프링 2019 넉아웃 스테이지 2일 차 일정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 대표팀 성남 FC는 1일 차에 중국의 론리를 세트 스코어 2:0으로 완파하며 승자전으로 향했다. 여기서 또 다른 '홈팀'인 PSG.LGD를 만난다.

조별 예선에서 성남 FC는 PSG.LGD에 최종 성적에서 밀려 조 2위로 넉아웃 스테이지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두 팀 간 경기에서 승리한 쪽은 성남 FC였다. 당시 1경기에 나섰던 김정민과 3경기 출전자였던 강성훈이 2승을 챙기고 2경기에 나섰던 김관형이 무승부를 기록해 PSG.LGD를 꺾은 바 있다.

당시 김정민은 음바페로 마무리를 짓는 공격을 성공리에 완수함과 동시에 비에이라로 상대 패스 경로를 완벽하게 읽으며 완승을 거뒀다. 강성훈은 김정민이 수비에 적극적으로 활용했던 비에이라로 선제골을 터뜨리는 전략을 펼쳤고 메시로 결승골을 만들었다. 김관형도 무승부를 기록하긴 했지만 골을 허용한 뒤로도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넉아웃 스테이지서 첫 경기를 소화한 직후에 성남 FC의 김관형은 승자전 상대로 PSG.LGD를 꼽았고 실제로 만나게 됐다. 김관형은 "PSG.LGD가 조별 예선서 만났을 때와 느낌이 많이 다르다"고 전했다. 몸이 풀려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도 했다.

하지만 성남 FC의 경기 종료 후에 출전했던 PSG.LGD의 경기력은 그리 좋지 않았다. PSG.LGD 소속 선수들은 또 다른 중국팀인 쉐도우 크림과 대결했는데 공격과 수비 모두 불안했다. 조별 예선서 김관형과 호각을 다퉜던 리 시준은 1:2로 패배했고 여 지아휘 조셉과 모 지롱은 승부차기 끝에 간신히 승리했다. 전반적인 경기 템포 조절과 운영 능력에서도 아쉬움을 보였다.

성남 FC 입장에서는 기분 좋은 경기 결과였다. 성남 FC는 PSG.LGD를 높게 평가했지만 실제로 그들이 넉아웃 스테이지 1일 차에 보여줬던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성남 FC가 방심하지 않고 제실력만 보여준다면 무난하게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별 예선에서 한 번 꺾어본 전례도 있는 만큼 성남 FC 입장에서는 다시 한 번 중국 현지 팬들을 침묵에 빠지게 하기에 좋은 타이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