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4일(월) 새벽, 19-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가 막을 내렸습니다. 바이에른 뮌헨이 빅이어를 들어 올리며 트레블에 성공했고 창단 이후 처음으로 결승에 오른 파리 생제르맹은 아쉽게 우승에 실패했죠.

피파온라인4 구단주들의 챔피언스리그 여정은 조금 더 길었습니다. 19UCL 클래스의 라이브 퍼포먼스가 남아있었기 때문인데요. 토너먼트에서의 활약에 따라 선수 능력치가 변동되기에 많은 관심을 받았고 그 혜택은 8월 28일(금) 오전 최종적으로 반영되었습니다.

오버롤이 확정된 뒤에도 19UCL 클래스는 여전히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쟁쟁한 클래스들을 제치고 화제의 중심에 있으니, 성공한 클래스라고 평가해도 괜찮을 것 같네요. 그렇다면, 19UCL 클래스는 어떻게 피파온라인4에서 생존에 성공했을까요?


▲ 19UCL 클래스에 라이브 퍼포먼스 혜택이 최종 반영되었습니다


◆ 급격한 시세 변화로 시선 집중, 화끈하게 올랐다!

19UCL 클래스는 지난 2월 27일(목) 출시되었습니다. 다른 클래스들처럼 출시 초기에는 꽤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요. 기자 또한 라이브 퍼포먼스가 반영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누엘 노이어 1강화 카드를 꽤 많이 구매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이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챔피언스리그가 중단되었습니다. 실제 경기가 멈추자 19UCL에 대한 관심도 줄어들었고 저도 마누엘 노이어를 '손절'했습니다. 그러다가 8월 초 다시 경기가 재개되었고 19UCL에 대한 이야기도 점점 많아졌습니다.

결정타는 8월 14일(금) 적용된 라이브 퍼포먼스였습니다. 토너먼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선수 능력치에 변동이 발생했고, 그 결과는 이적시장을 출렁일 정도였습니다. 오버롤이 상승한 선수는 시세가 몇 배로 올랐고 토마스 뮐러처럼 3주 만에 몸값이 10배 이상 상승한 선수도 있었습니다.


▲ 뮐러는 8월 초 198만 BP였던 가격이 2억 2천만 BP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당연하게도, 구단주들의 시선이 집중되기 시작했습니다. 잘 사고 잘 팔기만 하면 엄청난 BP 이득을 볼 수 있는 구조니까요. 초기 가격이 그렇게 높지 않았다는 점도 투자 포인트가 된 것 같습니다. 저는 BP가 부족했고 손해를 본 경험이 있어 포기했지만, 여유가 있는 분들은 조금이라도 선수를 구매했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챔피언스리그는 계속 진행되었고 라이브 퍼포먼스도 추가로 적용되었습니다. 19UCL 클래스는 이적시장의 중심으로 떠올랐고 다른 클래스가 시세 하락을 겪을 때 그 또한 피해 가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승자와 패자가 나뉘었고 최종 오버롤이 확정되었죠.

누군가는 투자에 성공했을 것이고 반대로 누군가는 실패를 맛봤을 겁니다. 선수마다 라이브 퍼포먼스가 다르게 적용되었고 예상을 빗나갔다고 평가되는 이들도 있으니까요. 확실한 건, 손해를 감수하고 구매할 정도로 매력적인 시세 변화와 투자 가치를 보여줬다는 점입니다.


▲ 참고로 전 노이어를 2,000만 BP에 사서 손절했습니다


◆ 기존 라이브 퍼포먼스 대상과는 체급이 달랐다

라이브 퍼포먼스는 많은 클래스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라이브(19) 클래스가 가장 대표적이고 19S도 있죠. 다만, 두 클래스는 보통 급성비로 많이 찾는 클래스이기에 가격대가 높은 선수들이 많이 없습니다. 20KL도 대중적으로 쓰이는 선수는 없죠.

과거로 시선을 돌려보면 OTW가 있었습니다. 라이브 퍼포먼스는 아니었지만 OTW도 활약에 따라 능력치 변동이 있었는데요. 출시 이후 3개월 동안 OTW 선수들을 이 달의 선수(TOTM) 선발이 진행되었고 뽑힌 선수는 오버롤이 최대 3까지 상향되었습니다. 상향 폭이 크지 않았기 때문인지, OTW 클래스는 큰 인기를 끌지 못했습니다.


▲ OTW 클래스도 능력치 상승이 있었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19UCL을 다시 살펴봅시다. 기본적으로 19UCL 클래스는 쓸만한 선수들이 꽤 있었습니다. 15~20급여 사이에 많은 선수들이 분포되어 있고 이들의 능력치도 나쁘지 않았죠. 라이브 퍼포먼스까지 추가되니 상황이 묘해졌습니다. 지금 19UCL 클래스 명단을 천천히 확인해보면, 급여에 비해 능력치가 높다는 느낌도 들 정도입니다.

한 예로, 요주아 키미히의 능력치를 보면 상당히 좋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19UCL 키미히보다 급여가 4나 높은 20TOTS와 비교해봐도 밀리지 않는 모습이죠. 그런데, 사실 19UCL 키미히는 오버롤이 90으로 출시되었습니다. 보통의 선수였는데 라이브 퍼포먼스가 붙으면서 아주 매력적인 급여와 능력치를 가진 선수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19UCL 클래스는 기존 라이브 퍼포먼스 혜택을 받는 선수들과는 체급이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급성비로 쓰이는 선수들이 아니라 능력치 변화에 따라 요긴하게 쓰일 수 있는 선수들이 많았죠. 1강화 카드 능력치로 90 후반대를 넘어 100 이상을 기대할 수 있으니 구단주들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실제로 라이브 퍼포먼스를 받아 오버롤 100이 넘어간 선수가 8명이나 되네요.


▲ 능력치 상승으로 19UCL 클래스에는 실제로 활용할 만한 선수들이 많아졌습니다


◆ 8월 휩쓸고 간 19UCL, "20UCL도 나오나요?"

19UCL은 참 흥미로운 클래스였습니다. 출시 이후 챔피언스리그가 중단되며 구단주들의 시선에서 멀어졌다가 다시 화려하게 부활했죠. 소속 선수 중 상위권에 있는 선수들은 7월 말, 8월 초와 비교했을 때 상당한 가격 상승을 보여줬습니다.

커뮤니티에서도 관련 이야기가 정말 많았습니다. 대회가 진행 중일 때는 라이브 퍼포먼스를 예측하는 글이 많았고 투자 여부를 묻는 게시글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었죠. 라이브 퍼포먼스가 적용된 날에는 구단주들의 희비가 엇갈리기도 했습니다.

클럽 단일팀을 운영하는 구단주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우승팀인 바이에른 뮌헨은 물론, 파리 생제르맹 등 토너먼트 상위권에 진입한 클럽에는 라이브 퍼포먼스 혜택을 받아 능력치가 좋아진 선수들이 꽤 많습니다. 기존 클래스보다 급여는 낮고 오버롤은 높거나 비슷한 경우가 있으니, 선수단을 구성할 때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성능에 구단 가치까지 잡은 19UCL 뮌헨 단일팀도 있네요(출처 : 피파온라인4 인벤 자유게시판)


어쩌면, 19UCL은 실제 축구 경기와 피파온라인4의 연계가 가장 훌륭하게 진행된 클래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라이브 퍼포먼스, 선수 시세 변화가 궁금해 오랜만에 챔피언스리그 생중계를 봤거든요. 선수를 구매한 사람들은 조금 더 감정이 이입된 상태로 경기를 보게 되었고 투자하지 않은 구단주들도 19UCL의 존재만으로 경기를 더 흥미롭게 즐긴 것 같습니다.

벌써부터 20UCL 클래스 출시를 기다린다거나, 다른 대회에도 비슷한 유형의 클래스가 나오면 좋겠다는 의견이 들려오는 걸 보면 구단주들도 긍정적인 평가가 많은 것 같습니다. 대회 중단 등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19UCL은 엄청난 화제성을 보여줬고 결국 성공적인 클래스로 피파온라인4에 남게 된 것 같습니다.


▲ 많은 구단주들이 19UCL 덕분에 행복(?)한 8월을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