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을 보시고 많은 분들이 쪽지를 보내주셨습니다.

뉴비 분들은 '글 내용이 정말이에요? 이 게임엔 정상인이 없는 건가요?'
라는 질문을 많이 해주셨고

고인물 분들은 '시발 CCTV 어따 설치한거냐, 개인사찰로 고소한다.'
라는 항의글이 많았습니다.

많은 성원 감사합니다.  2편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1. 용녀(드라카니아)



뉴비들이 예민한 '란' 선생님들 기분 풀어주려고
'와 란 이동기 날아가는거 너무 예뻐요'
라고 칭찬하면 이 분들이 나타날겁니다.
갑자기 날개를 펄럭 펼치고 제트기 처럼 여러분들 주의를 
빙글빙글 돌며 개 빠르게 날아다닐 겁니다. 
(이때 란 선생님들은 에혀 시발 하면서 다시 중범선 타고 사라집니다)

이 양반이 왜 이러나 겁나실텐데 별거 아닙니다.
'내가 란 보다 더빠르게 멀리 날수 있어, 멋있다고 칭찬해줘' 라고 시위하는 겁니다.
대충 칭찬 후딱 해주고 보냅시다.

최근 대머리 스트리머가 드라카니아를 키우겠다고 했을때
드라카니아 형님들이 흐믓하게 쳐다보시며
저 스트리머 겜잘알이다! 대머리라 카리스마 있어 보인다!
칭찬을 엄청 하더니 이틀 만에 관짝 보내고 매화로 갈아타는거 보고 
이래서 대머리들은 안된다로 우디르급 태세전환을 했습니다.

*주의점 - 길드 디코와 단톡방에 
"드라카니아로 그라나에서 가이핀지하로 한방에 날아가기"
뭐 이런 영상이나 움짤들 올리고 우린 아두가 필요없다고 영업합니다.
정작 자기들도 평소엔 그냥 말타고 자동이동으로 다닙니다. 
과대광고에 속지 않도록 주의 합시다.






2. 지강쿠 쿠노이치



자결충 닌자 길원이 '자결 오실 분?'하면 
벌떡 일어서서 '너 잘만났다!' 며 닌자길원 멱살 잡고 자결로 끌고 갑니다.
맨날 뉴비친구들 귀찮게 하던 자결충 닌자길원 패주는 모습 구경하며
팝콘 먹고 있으면 '너도 드루와!' 하며 뉴비 여러분들도 끌고가서 팰겁니다.

그렇습니다. 
닌자놈들이나 쿠노뇬들이나 다 그 나물에 그 밥이었던 겁니다.
신나게 다 패서 눕히고 뒤돌아서며
'지강쿠!! 하라쿠!!' (지상 최강 쿠노를 하라는 뜻)
를 외치며 홀연히 사라집니다.

*주의점 - 사하륜 변기커버 닮았다는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초기에는 속으로만 생각하고 쫌더 친해진 다음에 놀려야 합니다.





3. 가스라이팅 당한 가디언



뉴비 분들이 인벤와서 '샤이 귀여워요!' 하면
달리는 댓글 중에서 
가디언이 샤이를 잡아서 던져버리는 움짤 많이 보셨을 겁니다.

가디언분들이 샤이혐오증에 걸려서 그러는게 아닙니다.
그 짤이 유행하게 되면서 
한번 지나가던 샤이 잡아 던져봤는데 사람들이 재밌어하고 좋아하니까
어? 이거 사람들이 재밌어하네? 뭐지 이런 관심 처음이야!!
라며 밈과 반응에 가스라이팅 되어 
이제 샤이를 보고 잡아 던지지 않으면 참을 수없는 몸이 되어버린 분들 입니다.

*주의점 - 샤이를 키우시는 뉴비 분들은 
길드에 가디언 하시는 분들이 다가와 결투 신청하면
널 잡아 던지고 싶다는 뜻이니 빠르게 도망가시기 바랍니다. 








4. 보살 아쳐



검은사막의 버려진 사생아
검은사막의 멸종위기 1급 보호종
아쳐를 플레이 하시는 분들 아니 분 입니다. (길드에 아쳐는 한명도 많은 거)

아쳐를 하는 분은 모든 것에 해탈한 상태 입니다.
인간의 오욕칠정, 108번뇌에서 해방되어
구도자와 같은 마음으로 검은사막을 플레이 합니다.

보살 아쳐님들과 길드 생활을 하면
"아쳐님! 이번 주 밸런스 패치 보셨어요?"
"허허, 아쳐가 그걸 봐서 뭐합니까 ㅎㅎ"
"아차차 죄송합니다. 제가 실언했습니다, 스님"
이런 느낌의 대화가 아처 상향 전에는 오고 갔습니다.

몇년 동안 아무리 캐릭이 천대받고 픽스도 없이 방치되도
애정만으로 꾸준히 캐릭을 육성해오셨던 존경스러운 분들입니다.
그래도 최근 상향패치가 되어서 행복해 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주의점 - 가끔 아쳐 컨셉에 잡아먹혀서 
'여기 아쳐 키우는 사람도 있는데 다들 불평 그만하고 닥치세요.'
라고 꼴받게 말하는 아쳐가 있습니다. 그럴 땐 누칼협을 시전 합시다.




5. 정통파 격투가



오래 전부터 격투가만 파온 장인들입니다.
코스튬은 원펀맨, 원피스 등의 컨셉으로 의상 염색을 하고 다니는 것이 특징 입니다. 
격투가의 젠더락 캐릭인 
미스틱이 씹스틱으로 불리며 
청파각으로 사람들 배때기에 터널 뚫고 다니던 시절에도 
갈아타지 않고 묵묵히 격투가만 파온 장인들 입니다.

하지만 요즘 이 분들의 심기가 많이 불편합니다.
매구/우사가 나오기 전만 해도 파밍캐릭은 격투가가 최고!
라며 이 사람 저 사람 찾아와서 격투가 좀 가르쳐 달라는
사람들이 줄을 섰었는데

지금은 파리만 날립니다.

길드 사람들이 가르쳐달라고 몰려올때는 귀찮았었는데
이젠 아무도 찾아오지 않으니 내심 섭섭하고 허전해 하는 눈치입니다.


*주의점 - '저 이번에 격투가 해보려고 하는데 콤보 좀'이라고 물어보면
전승? 각성? 손이 편한게 좋은가? 아니면 손이 좀 바뻐도 성능 잘나오는게 좋은가??
라며 신나서 의욕에 넘쳐 지도 해줄 겁니다. 
근데 배우고나서 격투가 안하면 삐지니까 신중히 생각해보고 물어봐야 합니다.


6. 답정너 위치



위치 하시는 분들 중에서 나이가 좀 있는 형님, 누님 분들 케이스입니다.
객관적으로 위치를 잘 못하시거나 애매한 수준의 실력입니다.

이들은 항상 위치보다 편하고 쌘 캐릭을 추천해달라고 요구합니다.
요즘 잘나가는, 뉴비분들도 많이 하셔서 잘 아는
매구, 우사 등 좋은 캐릭들을 추천해 봅시다.

뭐 이거 저거 설명해주고 유튜브 동영상 링크따주고 그렇게 힘은 빼지 맙시다.
어차피 그들의 최종 결론은 한결 같습니다.
'위치만큼 손에 안맞아, 재미 없어, 불편해
 역시 나한텐 위치만한 캐릭이 없네'

단전 끝에서 '그럴거면 왜 추천해 달래 씨벌'이라는 말이 스멀스멀 목구녕까지 올라오지만
우리 뉴비분들은 지성인 답게 절제해야 합니다.
진짜 그랬다간 길드생활 씹창 납니다.

넓은 마음으로 역시 형님/누님은 위치를 할 때가 제일 빛 난다고 띄워 줍시다.
어차피 위치만 해오던 양반이 다른 캐릭 한다고 개쩔 것도 아니고
그냥 쭉 그래왔듯이 보영싸개로 쓰면 되니까요.  
(*보영- 보호의 영역 스킬의 줄임말: 방어력을 순간적으로 뻥튀기시켜 생존률을 올린다)

*주의점 - 적과 싸우다 죽어도 '아니 이걸?' 이라는 말을 하면 삐집니다.
위치라서 진거야 어쩔 수 없어라고 오구오구 해줘야 합니다. 
안그러면 역시 위치로는 내 실력을 살릴수 없어!
쌘 캐릭 추천 좀! 이라고 한무반복 뫼비우스의 띠에 갇히게 됩니다.


7. 김대일 회장님의 따님(레인져)



검은사막의 유구한 역사 속에 레인져는 
최초의 사기캐 타이틀을 거머 쥐었던
유서 깊은 클래스 입니다.
오랜 기간동안 탑클래스 캐릭으로 군림하며
펄어비스 창립자인 김대일 회장의 딸로 불렸습니다. 
그 시절부터 레인져를 파오던 장인 형님들입니다.

오랜 시간 해온 분들이라 템귀들이 많아서
거점전 끝나고 보면 항상 킬뎃 상위를 유지합니다.
그래서 길드 디코에서 레인져 킬뎃 보고 다른 길드원이 

"아 레인져 너무 편하게 킬 따는데 나도 레인져나 해볼까" 
라고 말하면 어금니 꽉 깨물고
"응 그래 한번 해봐 ^^+"
라며 살짝 떨림 있는 목소리로 대답하는 모습을 자주 볼수 있습니다.

근데 저러고 나서 막상 레인져로 갈아타는 사람이 거의 없는걸 보면
보기엔 쉬워도 막상 해보면 어려운 일 같습니다.

*주의점 - 인벤에서 주워 듣고 "렌챙"이라는 말을 쓰면 큰일 납니다.
나쁜말이니 뉴비들은 쓰지 않도록 합니다.
무슨 뜻인지 물어봐도 안알려 줄 겁니다.











 3편은 없습니다!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뉴비를 위한 길드생활 직업별 처세술 팁 - 1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