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게임 운영도 잘 하면서
말이랑 소통도 기깔나게 잘 하면서
유저들 머가리 뚝쓰딱쓰해서 뇌수 줄줄 흘리게도 하면서
또 매출은 기가막히게 잘 올리고
게임 자체를 좋아하는 것도 팍팍 보여주고
다른 게임 축제 구경 갔다가 유저들이랑 사진도 찍어주고
올라간다니까 엉엉 형 가지마요 하면서 유저들이 붙잡는
거의 준연예인급 존재가 됐는데

우리 디렉터는
운영도 말도 소통도 못하고 뇌수 흘리게도 못하고
아무리 봐도 겜알못인 것 같고 유입 다 놓치고
매출도 못 일으키고 엉엉 형 제발 좀 가요 하는데도
자리 꽉 붙들고 있는게 정말 대단하다

그는 신이야
x신...

뭐 단 하나라도 잘 하는 게 있어야
빨아주는 척이라도 해주지
웅장이 가슴해진다

그래도 내가 하는 게임의 디렉터인데
대하는 감정이 최소한 증오가 아니라
애증이여야 하지 않겠서?
요즘엔 증오인지 애증인지 헷갈리기 시작했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