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주 금요일 5시 퇴근하고 바로 여친 업고 속초로 쏨
도착하니 7시 반 넘어섬

오션뷰 + 스파 풀빌라 1박에 28만원이 좀 과하다고 느꼈는데
저번에 쓴 글 댓글에 그 정도면 적당하다 해서 그냥 뭐,
방도 아담하지만 깔끔했고

일단 짐 풀고 저녁 먹으려고
인터넷 검색해서 조개구이 맛집 드가서 시켰는데
중(2~3인) 기준 7만 4천원인데 양이 땃쥐만했음
구워주고 맛은 있었다만 여기서 일단 1차로 삔또 약간 상함

다 먹고 숙소 돌아왔는데
스파 이용 시간이 밤 9시까지로 정해져 있었음
풀빌라 예약한 거 다 뒤져봐도 관련 내용도 없고
여기서 2차로 삔또 상함

클레임 걸려다가 뭐 왔는데 어쩌겠어... 내일 해야지... 하고
술 한 잔 더하고 일단 잠

다음 날 오전에 스파 해봤는데
수압이 아주그냥 우리집 샤워기가 30배는 더 쎔
작은 2인 욕조인데 물 채우는데 20분 걸림 아 ㅋㅋ
그래서 입욕제 풀고 뭔가 하는둥 마는둥 하면서 3차로 삔또 상함

그래도 나가서 바다에도 들어가보고
드라이브도 하고 커피도 먹고 하면서 기분 좀 풀었는데
점심 좀 먹으려고 음식점 있는 곳 가보니까
날도 더워 죽겠구만 횟집들 호객행위가 쥰내 심함
4차로 삔또 상함

여자친구가 오히려 나보다 이런 거에 짜증이 많은 편인데
내가 티를 안 내려고 해도 스트레스 받아 하는 거 보이니까
옆에서 달래주기 시작
나도 이왕 놀러온 거 분위기 망치기 싫어서 그냥
점심 대충 생선구이랑 전복죽 맛집 있다고 거기 먹으러 갔는데
이것도 쥰내 비싸
뭐 관광지니까 비싼 건 이해한다만
그나마 맛있었으면 괜찮았는데 탄맛 심하고 밍밍했음 ㅡㅡ
5차 삔또 상함

숙소 온 다음 영화 한 편 때리고 놀다가
멘탈 다스리고 저녁 먹으러 나갈까 하는데
여자친구가 나 또 스트레스 받을까봐 날도 더운데 시켜먹자 함

앵간하면 그래도 놀러왔으니 나가 먹을랬는데
억까가 ㅈㄴ 심했던건지 인터넷 리뷰를 돈 받아쳐먹고 쓴 건지
자신감도 바닥이고 이제 나가서 밥집을 고를 수 없는 지경에 이름

그래서 그냥 피자, 스파게티, 맥주 시켜서 먹고
보드게임 좀 하다가 맥주 더 먹고 자고 서울 복귀함

어떻게 가는 곳마다 이랬던 건지
아니 뭐 속초 한두번 온 것도 아니고
이번에만 억까가 도를 넘은 수준이었음
유일하게 좋았던 건 겁나 푹신한 라지킹침대

여자친구가 괜찮다, 재밌었다 하는데
그게 약간 더 비참한 그거 뭔지 알지

다 합쳐서 100만원 언저리 썼는데
차라리 일본을 갈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