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어느 게임이건 버그가 있을 수 있고
불편한 점이 발생하며, 고쳐나가는 과정은 있을 수 있습니다
제가 올린 글 또한 펄어비스에서 패치한번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겠죠


하지만....패치 방향성을 보고
개발자들, 운영진들이 과연 맞는 방향으로 가고있는가에 대해선
좀 의문이 많이 듭니다


논란이 많았던 중범선 장비 문제를 따져볼까요


펄어비스의 의도는 명확해보입니다
함포 써라. 배로 들이박지 말고.

물론 맞는 방향입니다. 11세기 이전까지의 갤리선 운용이 아닌
대항해시기 범선처럼 포격전을 벌이는 모습을 원했겠죠
애당초 예전의 충각메타가 최초의 선박이 갤리였던 점도 한몫을 했을겁니다


문제는 함포를 쏘는것 자체도 부담인데, 이마저도 제대로 들어간단 보장이 없단겁니다
중범선의 함포 9발은 발당 만, 한번에 9만씩 나갑니다
1~2분만 각잡고 갈기면 광분의 영약 두세개값이 사라지죠


헌데 제가 중범선 만들지 말라고 올린 글에서처럼
시야가 제한되어 9발 전탄 히트하기가 쉬운편이 아닌데다
골드몬트 해적단 대형의 경우 함체에 맞아 포탄이 폭발하는 이펙트가 날 경우
딜 자체가 안 들어갑니다. 발당 만원짜리 대여섯개가 노딜이란거에요

그래요. 노딜이면 주변에 쏴서 직격을 피하면 되죠?
그래서 골드몬트 대형 앞뒤로 살짝 선체를 틀어서 쏩니다
3~4발이 범위 바깥이라 딜이 안 들어갑니다

골드몬트 대형과 거리를 벌리고 쏴 봅니다
거리 좀 벌려놓고 쏘면, 측면에 떨궈서 9발 전탄 딜이 들어갈 수 있으니까요
충각 박던 시절의 몹 패턴 덕에, 몹이 내 배 주위로 바싹 붙네요
9발 전탄 명중시켰고 딜은 0딜이 들어갔습니다

....사실 대형몹 하나만 이 상황이 발생했으면 별 문제는 아닙니다
어짜피 일퀘아니면 잡을 이유도 없죠


가장 큰 문제는, 이게 유저의 함선과 싸울때도 같은 문제가 발생한단 말입니다!!!!!!
중범선은 충각박으러 들러붙는 호위선을 잡을 수단 자체가 거의 없다구요


이러니 충각대미지 왜이러냐, 이거 쓰라고 만든게 맞냐 소리가 나오는겁니다
당장 푸른 전장이라고 개인 배끼리 싸울 전장 만든다 해놓고
최종테크인 중범선이 뒤에서 깔짝대는거 말고 할게 없습니다

최소한 앞으로 돌진해서 충각이라도 박으면, 체력/방어력 차이로 밀어붙일수라도 있으니까요
그냥 얻어맞다 가라앉는 돼지를 만들거면 대체 왜 내놨냐 이겁니다


개발자분들, 이미 욕 많이 먹었고
많은 사람들이 대양에 도전했다 떨어져 나갔습니다

이제 일하셔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