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으로 어그로를 끈 점 먼저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가문명 베이컨간장계란밥이라는 유저입니다. 금일 저와 자결9에서 만나 뵙기로 한 감자 길드의 '검협'이라는 유저분이 새벽에 실종되어 그분을 찾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에 이곳에 글을 남깁니다. 


검협님에 대해 간략하게 말씀드리자면, 평소 전닌이라는 케릭터에 대한 뛰어난 이해도를 바탕으로 개쩌는 플레이를 시전하시며 억까를 당하여 비록 팀 중에서 가장 먼저 사망하셔도, '(나부터)생존위주로좀(할게요)'을 외치시며 아군이 승리할 수 있도록 뛰어난 전략을 구사하시고, 아군이 먼저 사망할 경우 바로 회초리(훈수)를 들어 게임을 승리로 이끌고자 노력하시는, 말 그대로 빨딱계의 리빙 레전드(수문장1565점). 


첫번째 만남
그분을 처음 만난 것은 바로 어제 오후 였습니다. 주말 나른한 오후를 보내기에 가장 좋은 방법인 솔라레를 돌리다가 우연히 만나 뵙게 된 '그' 닌자분. 게임이 생각대로 잘 풀리지 않자 바로 회초리를 들어 아군의 플레이를 손수 점검해주시던 검협님을 보고 처음 든 생각은 무엄하게도 '차단할까?' 였습니다(아쉽게도 이 부분은 스샷으로 남아있지 않습니다. 다만 그 때 도깨비 숲에서 함께했던 다크나이트(확실치 않음)분 및 다른 여러 검은사막 유저분들의 '검협'님에 대한 진솔한 증언-평소에도 분명히 훈수를 둬가며 팀을 갈궜을 거라는 확실한 믿음-을 기다리겠습니다). 

소인배 베이컨간장계란밥(이하 베간계)은 승리를 쟁취하고자 하는 '그' 닌자분의 깊은 열망을 헤아리지 못하고, 속으로 '저 새끼 왜 저러지?'라는 마음을 품게 되었고, 그렇게 첫 만남은 안좋은 인상만을 남기며 헤어지게 됩니다.


두번째 만남
그분을 다시 만나게 된 것은 그 날 저녁먹기 전에 마지막으로 돌린 솔라레에서 였습니다. 하남자 베간계는 오후에 있었던 일을 잊지 않고 '아, 저 새끼 입 털던 그 새끼네?'라는 하남자다운 생각을 하지만, '입털어도 캐리해주면 ㅇㅈ이지'이라는 다소 상반된 마음을 가지고 플레이에 임하게 됩니다.  

허나 안타깝게도 세월의 야속함을 이기지 못하고 노안으로 인하여 ㄱㅌ이라는 채팅을 체크하지 못해 역시나 제일 먼저 뒤지고 당당하게 '생존위주로좀'을 외치며 캐리와는 거리가 멀어지는 '그' 닌자분을 보고, '그래도 이번판엔 들하네' 라는 생각을 하는 베간계였지만, 이 판단은 채 3분도 지나기 전에 바뀌게 됩니다.

얼마 뒤, 금수랑분의 프레임잡기에 속수무책으로 당하여 바로 긴탈 빠진 베간계에게 슈무슈무 왜 안하냐며 회초리를 드는 '그' 닌자분을 보고, 자신에겐 한없이 관대하지만 타인에겐 엄격한 대인배 검협님에게 소인배 베간계는 석이 나가 대들기 시작하였습니다. '마, 함 뜰까?'라고요.

이에 그분께선 손수 매구로 혼내주시겠다면서 자결로 따라오라 하셨지만, 하필 그 순간 화장실이 급하여(추정) 베간계의 '자결 몇?'이라는 귓말에 답장을 보내지 못했다는 사실을 베간계는 미처 알지 못한 채 차단박고 저녁을 먹으러 가며 마무리 되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이 때 까지만 해도 말이죠...







세번째 만남
솔라레 점수를 올리기 가장 좋은 시간, 00시 55분. 자기전에 막판으로 돌린 솔라레에서 운명과도 같이 지인과 함께 '그' 닌자분을 만나버리고 말았습니다. 소인배 베간계는 던질까 싶다가도 '지인도 있고 하니 그냥 내 할거 하자'라는 마인드로 플레이를 하였으나, 딱히 누구의 잘못이라고 할것도 없이 아쉽게 게임을 패배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베간계는 '아쉽네'라는 생각외에 별 생각이 없었습니다. 제가 차단박았다는 사실을 인지한 상태로 상대가 입을 털기 전까지만 해도 말이지요. 하지만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함께 솔라레를 플레이한 다른 유저가 제 지인이였고, 그 지인이 저에게 '그' 닌자가 또 입을 털었다는 사실을 전달해줄 것 이라고는 정말 상상도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2부에 계속...(저녁 먹고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