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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3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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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클로스헐드4화 -전함 아드레날린-1-여기는 리스본 광장에 있는 해군의 신병모집소
"이름?" "아스피린 덴테 신크마리 입니다." "키 클래욘 입니다." "노헤어엔 니조랄 입니다." "셋다 사관으로 지원했는데...항해에 대해 따로 교육받은 것이 있나?" 지금 3명의 친구들은 사관으로 지원하는 창구에서 약간의 테스트를 받고 있는 것이다." "세인트 파마스 학교에서 장학금을 받아서 수학과 지리,사격술.총검술.검술.창술과 여러가지 항해지식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북대서양 연안어업단에서도 일했구요." 이건 마리의 전적이다. "살미엔트길드의 무장상선단에 5년동안 용병으로 있으면서 항해와 백병전에 관해 배운것이 많습니다." 클래욘의 전적이다. "베네치아에 모발제와 가발용털 과 옷감등 의류의재료를 납품하는 상단을 호위하는 선단에 가입해 5년동안 활동했습니다" 니조랄의 전적이다. 세 명의 말을 들은 시험관이 잠시 흠칫 하더니 이내 어떤 서류들을 뒤적였다. "셋 다 썩 괜찮은 출신들이구만." 세 명의 친구가 화심의 미소를 지었다. "세인트 파마스는 창립한지 얼마 안됬지만 졸업생들이 대부분 해군의 고위사관인 명문이고.." 마리의 생각으론 그것엔 약간의 구린 뒷 거래가 있었을것 같았다. "살미엔트길드야..말할 것도 없지." 이 대목에서 시험관은 웃음 섞인 목소리로 서류를 넘겼다. "여기서 그 먼 베네치아까지 가는가? 호위비용으로 꽤 많이 이익을 봤겠구만..하나만 물어봄세.., 전투는 해보았나?" "그렇습니다! 아랍계 해적들에는 훤합니다!" 니조랄이 자신있게 대답했다. "마음에 드는군!" 시험관은 오랜만에 쓸만한 인재를 본듯 크게 만족해 했다. 잠시후.. "잠깐 이름들이 어디선가....어디 보자.." 시험관이 또 다시 서류들을 뒤적였다. 저 서류에는 이 세상의 온갖 정보가 다 있나보다. "오호라! 자네들이 5년전에 이곳 앞바다에 숨어있던 거법는 해적단을 몰살시킨 인물들이구만? 허허. 내가 신문을 좀 잘읽거든..하하!" 이쯤 되면 그들이 좋은 전함에서 근무하게 될것은 따놓은 당상이다. "좋아! 자네들은 브루드 저글러스 함장이 맡은 아드레날린호에 배정됬다!" 그러고 나서 시험관이 증명서류3장에 도장을 쾅쾅찍어서 세 친구에게 나누어 주었다. =============================================================================================================== 구름이 낮게 가라앉고 기분좋게 가랑비가 촉촉히 도시를 적셔주는 고요한 아침.. 러그세일을 편 작은 보트가 노를 조용히 저어가며 리스본항구를 벗어났다. 보트의 사공인 남자는 재채기를 연신해대며 노를 놀렸다. 오늘은 드디어 배정된 함선에 오르는 날이다. 마리와 클래욘 그리고 니조랄은 흥분으로 어젯밤에 한숨도 못쉬고 잠만 잘잤다. 가랑비라는 녀석은 그 줄기가 가늘고 줄기의 양이 보통 비보다 많아서 피부에 적셔지는 느낌이 아주 부드럽고 촉촉하다. 보트 한구석에 편안히 누워있던 마리가 흥분으로 떨리는 입을 열었다. "제대로 된 규율이 선 함선은 처음인걸!" 사실 그들이 지금껏 탔던 함선이라 부를만한 무장한 배는 그 규율도 그다지 엄격하지 않고 승조원의 인격을 굉장히 존중해두던 터라 급료도 식사도 괜찮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랐다. 훨씬 엄격한 규율과 사관들의 무시무시한 목소리 만큼이나 무시무시한 식사와 포연과 화약 땀내에 찌든 선실의 냄새는 가히 지옥일 것이다. 이 모든 말은 세 친구가 주점에서 흥분을 달래며 장난스런 왕년의 해군이었던 술꾼들에게 들은 것이었다. "술꾼들의 얘기라 그다지 믿기지는 않지만.." 클래욘은 원래 신중한 성격이라 들리는 말은 바로 안 믿는 편이니 알콜이 포함된 술꾼들의 말에는 더욱더 코웃음을 치지만..그래도 긴장되는것은 어쩔수 없었다. "뭐..., 그래도 머리털이 빠질만큼 혹독하진 않겠지." 점점 더 넓어지는 이마를 저주하며 니조랄이 말했다. 드디어 배가 아드레날린호의 현측에 도착했다. 안개에 가려서 잘 안보였었는데..가까이서 보니 아드레날린호는 정말 말 그대로 날렵하게 생겨서 승조원들이 잔뜩 흥분을 느끼며 기동전을 펼칠수있는 그런 빠른 함선이었다. 돛이 4개씩 달린 마스트가 3개 지브와 스팽커 붐에다가 보우스필릿에 달린 돛까지. 다 펼치면 속도가 굉장하리라. 저 함선엔 과연 어떤 사람들이 있을까.. "뭘 하는 배냐!" 높은 현측위 난간에서 아드레날린호의 수병이 날카롭게 외쳤다. "이 배에 새로 오신 사관님들을 싣고 온 보트입니다!" 아까 탈때 까지만 해도 굉장히 터프해 보이던 사공남자도 목소리를 팍 죽여서 소리쳤다. 허걱..군대란 이런 곳인가? "뭐야? 그래도 새로온 사람이 있기는 있구만! 좋다! 승선허락!" 직접 승선허가를 하는것을 보니 일개수병은 아니고 대략 갑판장이나 부함장 자리쯤에 있는 사관인것 같았다. 잠시후 현측 난간에서 요란한 소리를 내며 사다리 하나가 떨어지듯이 내려왔다. 세 친구는 서로 고개를 끄덕이고 마리부터 사다리를 오르기 시작했다. 가랑비에 젖은 사다리를 오르는 그 시간동안의 긴장으로 곤두박질 치는 심장.. 그 시간을 세 친구는 영원히 잊지 못할것이다. 이윽고 모두가 갑판으로 올라왔다. 아드레날린호의 갑판은 놀랍게도 거의 순백색의 갑판이었다. 하얀 대리석을 걸레로 쓰면 저렇게 되지만 세 친구는 아마 모를 것이다. 새벽시간이라 당직 근무자들 몇몇 만이 바닥을 닦고 있거나 로프에 타르칠 을 하고 있었고 함수와 함미갑판에는 아무도 없었다. 세 친구에게 승선허가를 내렸던 그 남자..아니 그 사관이 세 친구를 쭈욱 둘러보았다. 사관은 보통키에 매서운 눈매를 하고 치렁치렁한 검은 머리를 가졌으며 미남이라 할수 있는 잘 빠진 얼굴과 까칠한 턱수염을 가지고 있었다. "어제 올라온 보고서에 의하면 자네들이 바로 5년전에 어린 몸으로 악명높았던 거법던 해적단을 불태웠다는 그 소년들이라는군?" "그..그렇습니다!" "대답할때는 항상 아이.아이.써나 예.써 를 붙인다!" "아이,아이,써!" "아이아이 써! 가 아니라! 힘차게 또박또박! 아이,아이,써! 란 말이다! 다시 복창!" "아이,아이,써!" 한바탕 얼차려를 받은 세 친구는 군기가 팍들어 부동자세를 취했다. 그 모습을 재미있다는 듯 갑판위의 몇몇 수병들이 바라보며 웃음을 지었다. "현재 함장님께선 식사중이시다! 짐을 오른발의 오른쪽에 내려놓고 잠시 편한자세를 하고 있어라! 곧 함장님을 불러오겠다!" 그러고 나서 사관이 등을 돌렸다. 그러더니 갑자기 고개를 돌려 말했다. "아 참..., 나의 이름은 이 배의 부장인 장폴 스포닝 이다! 이름보단 성이 더 좋으니 성으로 부르도록!" "아이,아이,써!" 그러고 나서 사관이 함미갑판의 문을 닫고 사라졌다. "하하..환영합니다!" "꽤 고생하겠군요. 하지만 그래도 상관이니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갑판위의 수병들이 그들에게 간단한 인사를 건넸다. 분명 이 곳의 승조원들은 왕따현상과 폭력과는 거리가 먼 순박한 사람들인것 같았지만 그 생김새는 순박이란 단어와는 또 거리가 멀었다. 그들이 처음 올라온 이 어벙벙한 세 친구에게 존댓말을 하는 이유가 그들이 엄밀한 사관이기 때문이다. 물론 사관후보생이지만 일반 수병보다는 높다. 세 친구는 일단 대인관계에는 문제가 없을것 같아 안심이 되었다. 곧이어 함장이 함미갑판의 문을 열고 스포닝부장과 함께 나왔다. 그가 바로 브루드 저글러스 함장이다. 함장또한 부장 못지않게 잘생긴 얼굴이었지만 미형보다는 믿음과 인자함 그리고 어딘가 모를 사악함이 숨어있는 듯한 형용할수 없는 언짢은 인상을 얼굴에 담고 있었다. 키는 장신이었다. 곧 함장이 세 친구 앞에서서 엄숙하게 경례를 했다. 첫 인상은 믿고 따라도 되겠다는 확신이 드는 그의 미소가 세 친구의 맘에 들었다. 시험관의 말대로 아드레날린호는 좋은 배였다. "나는 이번 해적소탕전의 작전명 "강철팬티"에서 척후선의 임무를맡은 포 70문의 쾌속프리깃 아드레날린호의 함장 브루드 저글러스다! 함께 작전을 수행하게 되어 반갑다!" 그러고 나서 세 친구와 악수를 나누었다. "함께 임무를 수행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기대가 듬뿍 들어간 힘찬 세 친구의 복창이었다. 마치 우정이 넘치는 친구만화처럼. 하지만 뒤에서 그들을 지켜보며 같이 웃는 부장 스포닝과 수병들의 미소엔 뭔가 걱정스러움이 가득했다, ================================================================================================== 아드레날린은 2부작으로 할 생각입니다.^^ 시간이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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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01
Jwahyeon Kyeonsi Bo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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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