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트위치로 방송하며 진행하려고 했었는데,

컴터가 구식이라 게임하며 방송하니까 렉이 심해서 진행이 어려워 그냥 글로 남깁니다.
하드코어를 하시고자 하는 분들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과거 디아블로를 오리지날부터 열심히 즐기다가 하드코어로 전향했고, 한 30케릭 정도 잃고 보니까 잘 죽지 않는 법을 어느정도 터득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늑드루를 하드코어에서 하기 시작했고 몇번의 우여곡절 끝에 99렙 드루이드를 찍게 되었습니다.
그 드루이드로 디아2를 접을때까지 죽지않고 생존하며 디아2 컨텐츠의 끝인 하드코어 PK로 열심히 귀때다가 접었었습니다. 그때 제 퓨리에 비명횡사하신 팔라, 바바, 소서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사과 드립니다.  참고로 넉백 활 아마는 접근이 어려워서 힘들더라구요.
시작하기에 앞서 디아2를 처음 즐기시는 분들은 아마 지금 언급하는 것과 비슷한 단계를 거치게 되실 것 입니다. 물론 쌀먹쪽으로 빠지시는 분들는 제외합니다.

1. 마음에 드는 첫케릭, 혹은 소서로 맨땅에서 시작한다.
2. 열심히 템을 맞추고 키우면서 즐기다가 내 직업 아이템은 아니지만 다른 직업 쩌는 템들이 생긴다.
3. 그 템을 팔아서 본케 템을 맞추거나 아니면 그 템을 보고 해당 직업 부케를 키운다.
4. 다른 직업들도 생각보다 재미 있어서 키우다보니 모든 직업을 다 키워본다.
5. 어떤 템이 나와도 전부 필요해서 모든 직업들이 다 강해진다.
6. 처음에는 사냥 위주로 템세팅을 하다가 PK에 적합한 직업 및 템세팅에 관심이 간다.
7. 99렙에 근접하게 되고 PK방 가서 자신의 강함을 증명하며 귀를 모은다.
8. 슬슬 게임이 졸리고 어떤 룬이나 템을 줏어도 예전 같은 짜릿함이 없으며 그냥 아이템 수집하는 게임이 되어 버린다.
9. 이 지점이 바로 분기 점인데, 접는다와 하드코어를 한다로 나뉩니다.
10. 하드코어 첫케릭을 맨땅에서 해본다. 스탠과는 차원이 다른 스릴에 완전 새로운 디아를 경험하게 되며 다시 빠져든다.
11. 오로지 생존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육성법과 사냥법이 조금은 차이나는 또다른 디아의 매력을 느끼다가 애정을 가진 하드코어 첫케릭이 온갖 이유로 죽는다.(렉사로 죽는 경우도 빈번함, 사실 이 시점이 빠르면 빠를수록 하드코어에 적응함, 막 첫케릭이 70까지 가서 헬 입성하고 죽으면 분통 터져서 바로 접게됨)
12. 멘탈을 다잡고 다시 시작, 그나마 창고에 그 동안 그래도 줏어놓거나 돈이 좀 있어서 맨처음 맨땅보다는 수월하다. 스탠은 보통 첫 케릭을 소서로 하는데, 소서가 하드코어에서는 삐끗하면 죽어버리는 케릭이라는 것을 알게된다. 텔레포트 한번 잘못하면 그냥 키보드 부수게됨.
13. 뭔가 튼튼할 것 같은 케릭을 본케로 다시 시작한다. 그 후로도 온갖 죽음을 겪다가 점점 죽음에 무뎌지고 오래 살아남는 법을 배우게 된다.
14. 부케도 키우면서 본케가 죽으면 이어할 수 있는 대체 케릭을 양성한다.
15. 어느새 케릭 하나가 장성해서 헬라이프를 즐기게 되고 하드코어가 여유 있게 느껴진다.(이 느낌 올때가 제일 위험함!! 방심은 금물)
16. 레벨이 99가 될 때까지 생존한다. 대놓고 졸거나 극심한 렉이 아닌 이상 죽지 않는다. 용병을 극한까지 키우면 렉이 걸려도 용병이 케릭이 나가질 때까지 버텨줘서 살아남는다.
17. 이제 게임상 누구도 날 죽일 존재가 없다고 느낀다. 디아2 엔드 컨텐츠인 하드코어 PK 준비를 한다.
18. 아무 방가서 시비걸고 PK하기 시작한다. 대부분 거절하거나 도망가는데 간혹 도전에 응하는 사람들이 생겨서 하드코어로 PK를 즐긴다.
19. 템이 서로 좋아서 서로 쉽게 죽지는 않지만 죽는 경우가 발생한다. 죽은 사람은 극찬을 남기고 떠난다.
20. 귀를 열심히 모으다가 더이상 할꺼 없는 디아2를 접는다.
21. 레더 열리면 다시 들어와본다.

아마 이 단계들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입니다. 디아2를 즐기시는 분들은 여기서 몇번째 단계를 하고 계신가요?? 이 정도면 가성비는 훌륭한 게임입니다.

하드코어를 즐기실 때 케릭 선택은 그냥 마음에 드는걸로 하시고 꾸준히 키우시면 됩니다. 저도 이것저것 다 해보다가 그냥 드루이드가 마음에 들어서 키운거지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키우다보니 늑드루도 하드코어로 할만한 이유가 몇가지 있는데 그걸 이야기 해보자면

1. 피통이 엄청 크다. 생존에 유리함(무조건 참나무)
2. 텔포가 위험해서 보통 뚜벅이로 다니는데 이속이 빠름(물론100% 안전하면 수수로 돌아다님)
3. 소환물들이 있어서 데미지 및 어그로를 분산 시킬 수 있다.
4. 사실 이게 제일 중요한데 잘 모르시는 분들이 계심. 변신 상태에서 죽음에 해당하는 데미지를 받았을 경우 바로 죽지 않고 변신이 풀리며 피가 1인 상태가 됨. 이때 바로 한번 더 맞으면 죽음. 즉! 그 상태에서 활력 먹으면서 도망가면 생존 확률 있음. 이점 때문에 죽을 고비를 몇번 넘기게 됩니다.

하드코어를 하시려면 급사에 항상 신경을 쓰셔야 하는데, 급사 하는 경우를 최대한 피해야 합니다.
디아를 하다가 죽는 경우를 잘 생각해보시면 경우야 많겠지만 적들의 근접 공격 보다는 주로 유니크 몬스터의 마법, 오오라, 저주, 멀티풀+라이트닝 등등 이런 것들 때문에 급사가 일어납니다. 한방 크게 들어오는 데미지보다 연타로 들어오는 상황이 더 무섭습니다. 절대로 도전 하지 마시고 잡을 수 있는지 없는지 항상 각을 보시기 바랍니다. 이길 수 있는 싸움만 해야 살 수 있습니다. 액트도 급하게 진행 하지 마시고 최대한 파밍 할꺼 다 하고 진행 추천!

공격력이 쎄지는 것보다 레지(속성 저항) 생명력 챙기는게 더 중요합니다. 물리 데미지 자체를 줄여주는 템들이 엄청 중요합니다.(물론 방어력도 높아야 공격 회피하면서 생존률이 올라감)

하드코어를 통해 또다른 디아의 맛을 보시길 바라며 궁금한 사항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아는 한 답변 드리겠습니다.

Ps. 핸드폰으로 급하게 쓴거라 오타 및 띄어쓰기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