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게임에 꽂히면
정말 그곳이 섭종이 될때까지 들러붙는 성격이 있습니다.

예전에 마블퓨쳐파이트라는 폰게임을 우연히
했다가, 거기에 빠져서 8년?인가를 보냈어요.

끊을 수 있는 이유는 디아블로2 레저렉션 덕분이었습니다.
제 전략은 폰게임->디아블로2로 갈아타면서 폰게임을 삭제하고
나중에 디테기가 오면 디아블로2까지 쉽게 게임을 끊어 게임을 종료하는 전략이었죠.
아시다시피 폰게임은 매일 출석보상, 그리고 업데이트가 계속 돼서
이게 끝이 없습니다..

반면 디아블로2는 어쨌든 아이템 졸업을 하면 디테기가 오고
지루해지면 그만둘테니, 매우 좋은 전략이었죠.. 덕분에 폰게임 계정은 삭제를 해버려서
이제 더이상 할 생각도 없어요.

근데 디아블로2 이거.. 생각보다 졸업하는데 오래걸리네요...ㅎ
한 캐릭만이 아니라 12캐릭?정도를 키우니까.. 
폐지팔이 하는데도 정말 시간을 많이 먹고,
이거때문에 직장에서 짤릴 위기도 ㅠㅠ (디아에 정신팔려서 인수인계같은거 신경을 잘 못썼어요)
이게 천천히 조금씩 하면 되는데, 저는 진짜 성격상 빨리 해버려야 하는 강박감에.,. 하루에 무리하게 시간을 씁니다..

근데 또 문제는...
"그럼 현질하면 되지 않아?"라고 반문하실 수 있는데,
저는 성격상 멘땅으로 해서 다 모아야 직성이 풀립니다... 그래서 폰게임할때도 무과금신으로 불렸었어요..
아 물론 기부받거나 그런건 상관이 없는데, 현질로 아이템을 착용해 버리면, 다시 다 팔아버리고
멘땅부터 다시 내가 스스로 다 졸업시켜야 직성이 풀리는 기분이 있습니다.

그 덕분에 인생은 좀 막장으로 가는거 같습니다..ㅠ
30대 중반이라 인생에서 참 중요한 시긴데.. 이 게임이라는거 하나가..
아이러니한게 제 신조는 '시간이 돈이다'인데, 막상 그 시간을 살 수 있는 현질은 진짜 하지도 않네요.. 
저같은 분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