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구상은 아래 글에서 보상 곡선을 확정하고, 로테이션 세부 분석을 시리즈로 펼칠려고 했었는데요.
그런데 망했죠. 그래서 급한대로 600 GP를 다 쓰는 로테이션부터 소개하려고 합니다.

소장품 채집 로테이션을 고안할 때 가장 특이하게 나오는 부분이 모래 정제용 600 GP 로테이션입니다.


2편에서 올렸던, 희귀도에 따른 기대보상 그래프인데요. 모래 정제의 경우 황화나 적화에 비해 희귀도를 더 올릴 때의 이익이 큽니다. 그런데 GP를 안쓰거나 200 정도 쓰는 로테이션의 경우 어짜피 높은 희귀도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적화나 황화와 방식에서 차이는 안납니다. 단지 채집 횟수에 따른 차이가 있을 뿐이죠.

그러나 600 GP를 쓴다면 희귀도를 충분히 올릴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하여 주의력을 쓰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앞의 선별에서 운이 좋아서 희귀도를 많이 쌓았을 때만 안쓰게 되죠. 4번의 기회를 담보한 만큼, 첫번째 직감으로 얻어낸 심미안의 1.5배를 직감으로 나쁘게 쓸 필요도 없습니다. 그리고 400 GP를 몰아서 써야 하기 때문에 경우의 수가 (처음에 예상했던 것보다) 복잡하지도 않습니다.

이제 로테이션 상세로 들어가는데, 감별력 1350으로 레벨66 채집물을 대상으로 할 때인 직감율 75%인 경우를 우선 보고, 레벨70 ★ 채집물을 대상으로 할 때인 직감율 54%인 경우까지, 두가지 경우를 채집장에서 채집 횟수 추가가 안나온 상황으로 한정해서 보겠습니다. (사용한 기대보상은, 빔슬라이서님 값과 일본 블로그 값만 넣고 제 실험값은 안넣은, 순도 8일 때 모래 2.06개입니다.)

A. 직감율 75%일 때 정제용 로테이션

1. 직감 : 모래 기대값 4.08개
첫 직감은 쌩으로 씁니다. 운이 좋지 않을 때 전력+주의력을 쓰게 되면 그것만으로 400GP를 써야하니, 직감에 굳이 심미안을 쓸 필요도 없겠죠. 희귀도 103이 됩니다.

1-1. 직감-심미안이 나온 경우 전력+대담 : 모래 4.34개
심미안이 나온다면 대담을 써서 심미안의 효과를 최대한 얻어냅니다. 결과가 좋은 경우 주의력을 쓰지 않게 되므로, 3번째 선별에서 400GP까지 쓸 수 있으므로 여기서 200GP를 써야 합니다. 그런데 심미안은 이미 얻은 상태이므로 전력만 써야 합니다. 희귀도 241~360이 됩니다.

1-1-1. 직감(O)-전대-희귀도가 301~360인 경우 심미안+전력+대담-채집3회 : 모래 4.02~5.75개
300 이상의 희귀도를 확보했다면 심미안+대담으로 138~257의 희귀도를 더해서 3개를 캡니다.
희귀도 300일 때 기준으로 최악의 경우라도 438이고, 잘되면 그대로 550 이상이 됩니다.
만약 소장가치 450 이상을 담보하고 싶다면 희귀도 312로 기준을 올려잡으면 됩니다.

1-1-2. 직감(O)-전대-희귀도가 241~300인 경우 직감 : 모래 3.21~4.01개
남은 GP 400으로 전력집중, 주의력을 써야 하므로 여기서는 직감만 씁니다.
희귀도가 344~402가 됩니다.

1-1-2-1. 직감(O)-전대-직감-심미안이 나온 경우 주의력+전력+대담or신중-채집2회 : 모래 3.60~4.14개
희귀도 138~257을 더해서, 최종 희귀도 482~659까지 나올 수 있는데, 550 이상은 낭비죠.
희귀도 371 이상일 때는 신중을 써서 희귀도 443을 확보하는게 대담을 쓰는 것보다 기대값이 더 높습니다.

1-1-2-2. 직감(O)-전대-직감-심미안이 안나온 경우 주의력+전력+대담-채집2회 : 모래 2.04~3.61개
희귀도가 92~171이 더해집니다. 지금 공략은 GP를 다 쓰는 방법이지만, GP절약 방안으로 간다면 희귀도에 따라서 버리는 상황도 있습니다. 안정적으로 하기 위해 주의력+심미+대담을 쓰는 방법도 있습니다만, 삑나는 걸 방지하기 위해 아예 1개를 덜 캐는 방법이라서 추천하진 않습니다.

1-2. 직감-심미안이 안나온 경우 직감 : 모래 3.27개
600GP로 모래 3.27개를 얻는 상황이므로 이 역시 GP절약 방안으로 간다면 GP를 더 안쓰고 버릴 상황입니다.
GP를 쓰는 경우, 아직 선별을 쓸 기회는 여러번 남았으므로 직감 로또를 노립니다.
희귀도 206이 됩니다. 

1-2-1. 직감(X)-직감-심미안이 나온 경우 전력+직감 : 모래 3.53개
1-2-2. 직감(X)-직감-심미안이 안나온 경우 전력+직감 : 모래 2.53개
심미안이 나오든 안나오든 전력+직감입니다. 나왔던 경우는 희귀도 361, 안나왔던 경우는 희귀도 309가 됩니다.

1-2-1-1. 직감(X)-직감(O)-전직-심미안이 나온 경우 주의력+전력+대담-채집2회 : 모래 3.84개
1-2-1-2. 직감(X)-직감(O)-전직-심미안이 안나온 경우 주의력+전력+대담-채집2회 : 모래 2.57개
1-2-2-1. 직감(X)-직감(X)-전직-심미안이 나온 경우 주의력+전력+대담-채집2회 : 모래 2.90개
1-2-2-2. 직감(X)-직감(X)-전직-심미안이 안나온 경우 주의력+심미안+대담-채집1회 : 모래 1.45개
직감 3번에 모두 실패한다면 심미안을 쓰게 되고, 그렇지 않다면 GP 600은 주의력 1번, 전력 2번에 쓴 셈이 됩니다.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첫 직감에 심미안이 나오면 전력+대담을 쓰고 그 결과가 좋으면 심미안+전력+대담을 써서 선별 3번으로 마무리하고,
그게 아니면 주의력을 쓸 것을 각오하고 직감을 재차 시도하면서 희귀도를 끌어올립니다.
GP를 다 쓰고 떠날 상황이 아니라면 첫 직감이 실패했을 때 GP를 쓸 생각을 버리는게 좋구요.
첫 직감을 성공한 뒤라도 대담 결과가 나빠서 직감을 다시 시도했을 때 안뜨면 버리는게 좋습니다.

B. 직감율 54%일 때 정제용 로테이션

1. 직감 : 모래 기대값 3.61개
여전히 첫 선별은 직감이 좋습니다.

1-1. 직감-심미안이 나온 경우 전력+대담 : 모래 4.23개
희귀도 241~360이 됩니다.

1-1-1. 직감(O)-전대-희귀도가 299~360인 경우 심미안+전력+대담-채집3회 : 모래 3.94~5.75개
312 미만일 때는 소장가치 450이 안나올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하세요.

1-1-2. 직감(O)-전대-희귀도가 283~298인 경우 대담 : 모래 3.73~3.91개
1-1-3. 직감(O)-전대-희귀도가 271~282인 경우 직감 : 모래 3.53~3.72개
1-1-4. 직감(O)-전대-희귀도가 262~270인 경우 대담 : 모래 2.34~3.51개
1-1-3. 직감(O)-전대-희귀도가 241~261인 경우 직감 : 모래 2.89~3.32개

여기가 좀 정신없습니다. 직감율이 내려오다보니, 직감이 더 좋은 경우와 대담이 더 좋은 경우가 오락가락합니다.
그런데 세번째 선별을 쌩으로 쓰고 네번째에 주의력+전력+대담(혹은 신중)을 쓴다는 점은 동일합니다.
단지 직감율 75%일 때는 직감을 쓰는게 확실하게 더 좋았고, 54%일 때는 개별 수치마다 왔다갔다하고, 아마 더 낮은 직감율에서는 대담을 쓰는게 계속 더 좋을 것입니다.
54%일 때 기대값 차이는 241일 때 0.05개가 최대이므로 그냥 한가지 방식만 써도 별 차이는 없습니다.

직감을 쓰는 경우는 75%일 때와 기대값만 다를 뿐 방안은 동일하므로 대담만 보겠습니다.
대담을 쓰면 희귀도 92~171이 증가하므로, 262~270에서는 354~441, 283~298에서는 375~469가 됩니다.
1-1-2/4-1. 직감(O)-전대-대담-희귀도가 430~469인 경우 주의력+전력+신중-2회채집 : 모래 4.00~4.14개
1-1-2/4-2. 직감(O)-전대-대담-희귀도가 354~429인 경우 주의력+전력+대담-2회채집 : 모래 2.35~3.98개

1-2. 직감-심미안이 안나온 경우 직감 : 모래 2.88개
희귀도 206이 됩니다. 

1-2-1. 직감(X)-직감-심미안이 나온 경우 전력+대담 : 모래 3.44개
직감율 75%일 때는 전력+직감이 전력+대담보다 살짝 더 좋았지만, 직감율이 낮으면 전력+직감 기대값이 3.26개까지 내려가므로 여기서는 전력+대담을 씁니다. 희귀도 206에 138~257을 더하므로 344~463이 됩니다.

1-2-1-1. 직감(X)-직감(O)-전대-희귀도가 430~469인 경우 주의력+전력+신중-2회채집 : 모래 4.00~4.14개
1-2-1-2. 직감(X)-직감(O)-전대-희귀도가 354~429인 경우 주의력+전력+대담-2회채집 : 모래 2.04~3.98개

1-2-2. 직감(X)-직감-심미안이 안나온 경우 전력+직감 : 모래 2.23개

1-2-2-1. 직감(X)-직감(X)-전직-심미안이 나온 경우 주의력+전력+대담-채집2회 : 모래 2.90개
1-2-2-1. 직감(X)-직감(X)-전직-심미안이 안나온 경우 주의력+심미안+대담-채집1회 : 모래 1.45개

---

정제용 채집은 채집장을 리셋할 수 있는데 비해 GP는 한정되어 있으므로, 시간을 더 투자할 수 있다면 GP를 아껴서 다음 기회를 노려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기준을 어떻게 잡을 것인가가 중요한 게임 플랜이 되겠죠. 그러한 기준이 되는 값이 600 GP 로테이션의 기대값입니다. 지금 GP를 썻을 때의 이익과 아껴서 모아서 썼을 때의 이익을 비교해야 하는데 GP는 많이 쓸수록 효과가 더 커지니까요.

토막글 2편에서는 200 GP 로테이션을 소개하면서 약식으로 600 GP 로테이션에서 첫 직감이 실패했을 때의 값을 기준으로 소개했었습니다. GP가 가득 차 있다면 리젠되는 GP를 다 버리는 셈이니까 직감이 실패해도 GP를 써야 하고, 그렇다면 그 이상의 효율이 나올 때 미리 쓰자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최대 GP가 700을 상회한다면 600 GP 이상 있을 때 첫 직감 실패하면 버리고 다시 리셋을 시킬 여유가 생겨서, 그보다 더 높은 값을 기준으로 삼을 수도 있습니다. 그 외에도 GP가 다 찼을 때 리셋하는 동안 날린 GP의 기대값과 리셋해서 올라가는 기대값을 비교해서 후자가 더 높다면, GP가 다 차 있어도  첫 직감이 실패하면 리셋하러 가는게 더 좋다는 얘기가 되고, 그렇다면 GP 사용 기준 역시 그에 맞춰서 올려야겠죠.

같은 약식 기준으로 직감율 75%일 때, GP절약형 400 GP 로테이션을 짜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직감
1-1. 직감(O)-대담 : 희귀도 241~360
1-1-1. 직감(O)-대담-희귀도가 290~360인 경우 심미안+전력+대담(400 GP 사용)-2회 채집 : 희귀도 428~617
소장가치 450 이상 보장을 하려면 희귀도 312 이상일 때로 범위를 좁혀야 합니다.
1-1-2. 직감(O)-대담-희귀도가 241~289인 경우 대담-1회 채집 : 희귀도 333~460
1-2. 직감(X)-직감 : 희귀도 206
1-2-1. 직감(X)-직감(O)-대담-채집1회 : 희귀도 344~463
1-2-2. 직감(X)-직감(X)-대담-채집1회 : 희귀도 298~377

GP를 사용하는 경우의 수를 계산하기 너무 피곤해서(...) 대충 보건데, 첫 직감 성공이 75%이고, 241~360에서 290 이상이니까 400GP를 사용하는 경우가 4할은 넘게 나올 것 같습니다.

---
GP절약형 400GP 로테이션은 빔슬라이서님 방식이랑 동일하죠. 약식 기준이라 GP 사용 희귀도가 좀 낮아서 290이고, 600 GP 로테 일반 기대값인 4.08개를 기준으로 써서 (4.08-0.46)/3인 1.21개/200GP 이상일 때만 쓰게 하면 310이 되고, 직감 성공했을 때로 한정해서 1.26개/200GP까지 더 올리면 323까지도 올라갑니다.

그리고 아직 보상곡선이 확정된게 아닌데 보상곡선이 변하면 저러한 변화점 역시 바뀔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