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http://www.inven.co.kr/board/ff14/4467/9339 에 기재된
중 초록색 부분에 대한 연속된 분석을 정리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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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분석하게 된 배경

홍련이 되면서 소장품 채집에 대하여 많은 것이 바뀌었습니다.
가장 큰 변화를 꼽자면 직감 2겠지만, 대담 역시 크게 강화되었습니다.

또한 희귀도에서 소장가치로 전환할 때 추가되는 값 역시 창천 때는 기껏해야 2~3% 정도였는데
10%까지 가능해졌고, HQ이면 상한값이 나오게 바뀌었습니다.
이러한 증가는 희귀도에 따른 기대 보상을 계단형태가 아니라 우상향하는 곡선 형태로 만들어줌으로서,
대담한 선별을 더 강화시켜줍니다. 대담한 선별은 랜덤성으로 인해 결과의 폭이 넓다는 것이 단점인데,
낮은 결과도 어느 정도 보상이 나오게 해주고, 높은 결과는 보상을 조금이라도 더 받을 수 있으니까요.

대담이 강화되고 다른 변화로 인해 시너지를 받아도 직감 2보다 약하다는 것도 분명합니다.
감별력이 일정 이상이면 선별 기준이 115로 고정되어서 대담한 선별은 더 이상 성능이 오르지 않는데 비하여,
직감 2는 감별력의 효과를 직접 받아서 그 성능이 계속 올라가기 때문이죠.
그래서 장비의 스펙이 충분해지면 미지/전설 소장품 채집은 직감2를 쓰는 로테이션이 제일 좋고,
대담한 선별은 GP를 아껴쓰는 반복 정제 작업에 한정해서 쓰이게 됩니다.
반대로 장비의 스펙이 불충분하다면, 대담한 선별을 쓰는 로테이션이 상대적 우위를 지니게 됩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게임 분석은 만랩 위주로 이루어진다는 점도 있고,
대담한 선별은 큰 랜덤성으로 인해 분석이 상대적으로 어렵고,
창천 때는 아주 한정적으로 쓰였기 때문에 그 분석이 거의 없었고,
홍련이 되면서 기본 성능도 바뀌어서 있었을 분석도 별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그에 비해 직감2와 신중만을 쓰는 정규 로테이션은 만랩에서도 계속 쓰이고, 분석이 쉽기도 하고,
무엇보다 창천 때 모든 분석이 끝난 상태였다보니,
홍련에서 직감 자리를 직감 2로 바꾸고, 주의력 2개를 쓴다면 1개로 줄이는, 간단한 조정으로 충분했습니다.

그래서 장비의 스펙이 불충분한 상태에서 굳이 대담 위주의 로테이션을 쓰는 것보다는
조금 성능이 떨어져도 정규 로테이션을 다들 그냥 쓰는 것 같습니다.
저 스스로도 소장가치 추가 비율 확인 실험을 위해 희귀도를 고정해야 하는 이유가 있긴 했지만,
레벨링할 때 정규 로테이션을 돌렸고 대담을 제대로 파보진 않았습니다.
또한 4.1이 되면서 직감 이후의 심미안/전력 처리를 매크로로 할 수 있게 되면서 편의성 차이는 더 커졌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위에 링크된 질문글이 올라왔었고, 그 글의 주 목적은 470 로테이션이 제대로 돌아가는가였는데,
470을 보니 작동도 잘될 것 같았고 짜임새도 좋고 쓰기에 상대적으로 간단해보였습니다.
단지 채집 황화가 쓸 데가 별로 없다보니 470 로테이션 역시 별로 쓰일 일이 별로 없어서 아쉬웠죠.

그에 비해 450은 짜임새가 좀 부족해보였고 질문 대상도 아니여서 처음에는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요.
다시 보니 보완하면 레벨링 과정에서 정규 로테이션을 대체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러나 4.1이 되면서 직감 이후의 심미안/전력 처리를 매크로로 할 수 있게 되면서(1)...)

어쨌든 그런 목적으로 시작한 분석을 이제 정리해보겠습니다.

1. STT-M의 장점

STT-M은 대담을 주로 사용하는, 미지/전설 소장품 채집 로테이션으로 다음의 장점이 있습니다.

1. 대담한 선별을 주로 쓰기 때문에, 아주 높은 감별력을 가지지 않는 한, 정규 로테이션보다 좋은 성능을 낸다.
2. 대담한 선별을 주로 쓰는 로테이션 중에는 성능이 가장 뛰어나진 않겠지만,
대담 2번을 연속해서 쓴 다음 그 결과에 따라 가지를 치므로 비교적 간단하다.

단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아주 높은 감별력에서는 정규 로테이션, 특히 2++R이나 3++R보다 성능이 낮다.
2. 대담 2번을 연속해서 쓰다보니 아주 운이 좋을 때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채집장에서 HQ 획득률 상승 특성이 나온 경우에도 상대적으로 성능 향상이 적다.

또한 대담한 선별을 주로 쓰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조정을 하면 성능이 더 올라가지만,
그 성능 향상에 비해 편의성은 아주 떨어집니다.

그래서 이하에서는 그러한 조정 없는 STT-M을 우선 소개하고, 조정을 하는 경우를 이어서 소개하겠습니다.
(표에 기재된 기대치는 같이 기재된 HQ 획득률 15%가 나올 때에 맞춘 계산입니다.)

2. STT-M 보장형

소장가치 450을 확실하게 얻고 싶다면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하면 됩니다(1편에서 다룹니다).

STT-M 450 보장 간이형10/15%±0회기대 획득수3.2552기대 총보상4.0316
시작1차기준추가 행동2차기준마무리채집 횟수희귀도 범위확률
전력+대담 - 대담
278 이상전력+심미+신중4회 채집희귀도 450~51433.0%
186~277
주의력+대담
335 이상전력+신중3회 채집희귀도 450~56359.5%
334 이하심미+신중2회 채집희귀도 450~5067.41%
185 이하주의+심미+신중 - 신중2회 채집희귀도 471~4720.06%
획득 확률100.00%보상/GP2001.3439개당 기대 보상1.2385

희귀도 450을 보장하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소장가치 450은 나옵니다. 또한 채집 횟수나 HQ 획득률 상승 특성이 채집장에서 나오더라도 (HQ 획득률이 100%가 되는게 아닌 한) 450을 보장하려면 위 수치에서 바꾸면 안됩니다.

또한 신중한 선별이 115가 안될 정도로 낮은 감별력인 경우, 많은 것이 바뀝니다.
(채집물 레벨이 66레벨이라면 815, 63레벨이라면 778, 60레벨 2성이라면 694 미만인 경우)
그래도 위 감별력보다 조금 떨어지는 정도라면,
보장형의 기준에 따라서 하면 (보상은 좀 떨어지겠지만) 로테이션이 돌아가는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3. STT-M 보상형

그런데 그러한 보장을 포기한다면 기대 총보상을 더 올릴 수 있습니다(3편에서 다룹니다).

STT-M 450 보상 간이형10/15%±0회기대 획득수3.2891기대 총보상4.0498
시작1차기준추가 행동2차기준마무리채집 횟수희귀도 범위확률
전력+대담 - 대담
276 이상전력+심미+신중4회 채집희귀도 448-51435.0%
275 이하
주의력+대담
330 이상전력+신중3회 채집희귀도 445~56159.2%
329 이하심미+신중2회 채집희귀도 448~5015.78%
획득 확률99.93%보상/GP2001.3499개당 기대 보상1.2313

3편과는 달리 채집장에서 채집 횟수 +1회가 나온 경우(4편에서 다룹니다)에 맞춘 조정값을 소개합니다.
(기대값은 +0회 때에 맞춰 계산했습니다.)
왜냐하면 홍련 미지 채집장의 경우 숨겨진 특성이 나올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미지 채집장의 숨겨진 특성의 경우 창천 때 단계적으로 도입되었고 그러다보니 창천은 채집장마다 제각각인데요.
홍련 채집장의 경우 (아직까지는) 일괄해서 들어온 것이다보니 그 패턴이 동일하고 확률도 짐작하기 쉽습니다.
그 확률을 보면 채집 횟수 +1회 특성이 약 4할 정도, 능력치 반영 채집 횟수 추가 특성도 2할 정도라서 태반이 +1회 이상 추가되고, 남은 4할 중에서도 HQ 획득률 상승 특성이 2/3 정도 나오니 숨겨진 특성이 없는 경우는 15%도 안됩니다.
(창천 때는 없는 경우가 아예 안나오는 채집장도 있지만, 확률이 제일 높은 경우도 있고, 대개 2~3순위는 됩니다.)
따라서 하나만 소개한다면 +1회에 맞춰서 조정한 것을 소개하는게 적절합니다.

그런데 기대치를 보면, 기대 총보상이 더 올라가긴 하지만, 사실 조정전에 비해 1%도 안오릅니다.
그리고 어디까지나 기대값이고 대담의 큰 랜덤성을 생각한다면 운빨망겜일 뿐이기도 합니다.
다만 진인사대천명(응?)의 마음으로 최선의 조정을 하고 싶다면 4편에 따라 조정하시기 바랍니다.

4. STT-M의 한계


위 그래프는, 60레벨 2성에 대하여, 채집 횟수 +1회가 나왔을 때 각 로테이션의 성능을 감별력에 따라 그린 것입니다.
선별 115가 되는 감별력 694부터 그렸는데, STT-M 간의 성능 차이는 앞에서 말한 것처럼 사실 얼마 안됩니다. 그래도 이렇게 낮은 감별력에서는 보장형이 좀 더 낫다가 727부터는 (10/15%에 맞춘) 보상형이 더 낫습니다. 미세 조정을 하면 이 둘보다 위에 있거나 (조정 결과가 같아서) 같은 성능이 나겠죠. 어느 쪽이든 감별력이 낮을 때는 정규 로테이션과 10% 넘는 차이를 냅니다.

그러나 STT-M의 성능은 약간씩 오르는데 비해 직감 2를 쓰는 정규 로테이션의 성능은 꾸준히 오릅니다. 감별력 920부터는 10/15%가 되어서 보상형이 최적 성능에 도달하지만, 이미 직감 2 확률도 52% 정도 되기 때문에 2++R이나 2++T와의 차이는 5% 정도 됩니다. 그러다가 직감 2 확률이 60%가 되는 992에서 2++T에 밀리고, 61%가 되는 1002부터는 2++R에도 밀립니다. 다른 채집물의 60%에 해당하는 감별력은 66레벨은 감별력 1165, 63이면 1112 정도 됩니다.

그리고 채집장에서 능력치 반영 HQ 획득률 상승 특성이 나온 경우,
정규 로테이션 중에는 3++R이 탁월한 성능을 내서, 51% 정도에 STT-M이 밀릴 것으로 짐작합니다(...).
66레벨이면 감별력 1060, 63레벨이면 1012, 60레벨 2성이면 903 정도 됩니다.

상황이나 조정 상태에 따라 그 기준이 달라질 것이지만,
저 부근이 되면 정규 로테이션이 더 낫다는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5. 마무리

거듭 말하지만 직감2가 매크로가 가능해졌습니다. 그래서 레벨링 과정에서 굳이 STT-M을 쓰는 것을 추천하기는 애매해지긴 했습니다. 원버튼이면 되는데 최대로 차이가 나봐야 20%도 안되는 보상을 더 얻기 위해 이런 복잡한 방법을 써야 하니까요. 그렇게 익힌 방법을 나중에도 계속 쓰냐하면 그것도 아니구요.

다만 대담한 선별을 어떻게 쓰는 것인지 익혀보고 싶다면,
물론 정제용 로테부터 시작하셔도 됩니다만,
미지/전설 채집에서 이것으로 시작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3편의 후기에서도 썼지만, 제가 이러한 조정을 하면서 올린 성능은 얼마 안됩니다. 대담한 선별을 사용한 로테는 계속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그 복잡성으로 인해 쉬이 엄두를 못내고 있었는데, 대담 2번을 연속해서 써서 선택지를 확 줄여주는 방법을 만든 원제작자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