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영문 사이트라는 것부터 양해를(...) 구하구요.

Big Fish Tracker ( http://ff14fish.carbuncleplushy.com/ ) (이하 트래커)로, 대물 추적기라는 이름에 걸맞게,
시간 제한 등이 걸려 있는 물고기에 대하여 언제 낚을 수 있는지, 지금 낚을 수 있는 건 언제까지 낚을 수 있는지,
어떻게 낚으면 되는지(간략하게) 등을 보여주는 사이트입니다.

이 사이트와 유사한 정보를 보여주는 사이트로는 가랜드툴즈의 FFXIV Fisher ( http://www.garlandtools.org/ffxivfisher/ ) (이하 피셔)가 있고(역시 영문입니다), 가랜드벨에서도 비슷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요(피셔가 먼저 나왔고 나중에 가랜드벨에 어부 항목이 추가되었습니다). 같은 사이트의 것인 만큼 이 두 곳의 정보량은 비슷하고 단지 바 형식의 목록인가, 시간이 쓰여진 패널인가 정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트래커의 경우, 가랜드툴즈의 두 사이트에 비하면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1. 이번에 낚을 기회가 얼마나 희귀한지를 더 잘 알 수 있습니다. 가랜드벨에서는 이번 기회가 얼마나 남았는지, 아직 오지 않은 기회는 언제 올지 각각만 알 수 있는데 비해, 이 사이트는 지금 낚을 수 있는 물고기는 남은 시간과 다음 시간이 언제 오는지를, 지금 못낚는 물고기는 다음 기회가 언제 오는지, 그리고 그 다음 기회가 언제 오는지까지 보여줍니다. 그리고 정확히 어떤 통계값을 쓰는진 모르겠지만(누적일 수도 있고, 알 수 있는 미래 시간의 계산일 수도 있고, 일단 설명은 안보입니다), 물고기를 낚을 수 있는 시간의 비중이 어느 정도 되는지도 보여줍니다.

2. 트래커와 피셔 모두 낚을 수 있게 되는 시간대로 정렬을 할 수 있는데, 그 과정에서 항상 낚을 수 있는 물고기를 피셔는 맨 위로 올리고, 트래커는 맨 아래로 내립니다. 아무래도 항상 낚을 수 있는 물고기는 뒤로 돌리는게 더 편할 것 같습니다. 또한 피셔는 물고기를 낚시터 별로 다 나눠놔서 뮨고기 같이 여러 낚시터에서 나오는 물고기는 따로 다 체크를 해줘야 하지만, 트래커는 하나만 나옵니다(그런데 제일 잘 낚이는 하나만 보여주는건지 아니면 다 따로 관리되는건진 모르겠습니다).

3. 한섭 유저에게 아주 좋은 부분인데요. 물고기를 패치별로 토글할 수 있어서, 4.3 물고기를 다 빼고 볼 수 있습니다.

4. 언제 낚을 수 있는지에 대해 더 정확한 것 같습니다. 가랜드툴즈의 정보 중에서 틀렸다고 널리 알려진게 바로 알라그 검상어인데요. 트래커에서는 번개 앞에 흐린 날씨를 잡아놨습니다. 그리고 대주교아귀의 경우 가랜드툴즈는 앞날씨 조건이 있고, 트래커에는 없는데, 고양이에서 볼 때 없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다만 용암제왕의 경우 가랜드툴즈와 마찬가지로 앞날씨 조건이 없습니다.

5. 어떻게 낚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좀 더 자세합니다. 우선 물고기의 눈이 필요한 물고기는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다만, 몇 분짜리인지 정보는 없어서 여러 종류가 있는 낚시터의 경우는 결국 다른 사이트를 봐야 합니다. 낚아채기에 있어서도 생미끼로 낚는 물고기의 경우 (전부는 아니지만) 강력인지 섬세인지 표시가 있습니다.

정리하면, 가랜드에서 가랜드벨과 피셔 두 사이트로 나눠서 제공하는 정보를 합쳐서 보여주면서도 더 많은 정보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여기만 보면 되는 건 아니고... 다음과 같은 단점이 보입니다.

1. 사이트의 문제는 아니지만... 영문 사이트입니다. 영어에 얼마나 익숙한가와는 별개로, 물고기, 낚시터, 미끼의 영어 이름도 알아야 한다는 얘기가 됩니다(...). 아주 큰 단점이지만 어짜피 피셔도 영문이고, 고양이도 한글은 최신 업데이트가 안되고 있어서, 어짜피 이렇게 참조를 하려고 한다면 상대적인 단점은 아니라고 할 수 있겠죠.

2. UI 설정에서 아쉬운 점이 좀 있습니다. 잡은 물고기의 기록은 제대로 기록이 되는데, 모든 물고기를 볼지, 잡은 물고기만 볼지, 아직 안잡은 물고기만 볼지라거나 어느 패치를 빼서 보겠다 같은 설정 기록이 새로 고침하면 날아갑니다. 설정이 몇 안되서 별 문제는 아닌데, 사이트가 아주 빠릿한 편도 아니라서 좀 귀찮습니다.

3. 정렬에 있어서도 조금 아쉽습니다. 가랜드벨은 마음대로 뽑아서 볼 수 있고, 피셔의 경우 물고기를 4색으로 설정해서 켜고 끌 수 있는데 비해, 트래커는 잡았는지 여부로만 끄고 켤 수 있고, 거기에 더해 핀 기능 정도만 있습니다.

4. 비교적 많은 정보를 담고 있지만 모든 정보를 담고 있는 것은 아니다보니 다른 사이트를 볼 일이 생기는데, 링크가 좀 아쉽습니다. 피셔의 경우 물고기, 낚시터, 미끼 모두 (추측컨대 피셔가 만들어진게 가랜드DB에 어부 정보가 제대로 정리되기 전이라서일 것 같은데) 고양이로 연결을 해둔 것에 비해, 트래커는 물고기 링크는 바로 없고, 낚시터, 미끼는 가랜드DB로 연결을 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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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낚시를 달려봤네요. 4.2 되면서 구버전 터주 확률 올라갔다는데 왜 저는 태반을 놓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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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면서 느낀 점으로,
Uptime %는 조금씩 계속 바뀝니다. 따라서 일률적으로 정한 값은 아니고, 누적된 값이라고 보기엔 변화가 크고 해서, 날씨 예상을 바탕으로 계산할 수 있는 시간대 내에서 낚을 수 있는 시간의 비율 같습니다.

이번 기회가 얼마나 남았는지는 잘 볼 수 있는데, 다음 기회가 실제로 얼마나 긴지 미리 보여주는 건 피셔 뿐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