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사탕님이 채집 매크로를 새로 정리해주셨습니다. 그 글을 보고 2++R과, 저는 2++R(T)라고 부르는, 2++R 대담 변형의 성능을 다시 한 번 확인해보려고 했는데 좀 많이 밀렸네요. 2++R 그리고 2++R 대담 변형이 실제로 어떻게 하는 것인지는 홍련 채집 매크로 모음 을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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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R, 2++R(T)로 얻는 채집물 단위별 효율 확인

2++R은 결과 희귀도 482로 맞추고 채집물을 얻는 방식입니다. 희귀도가 고정되었지만, 홍련이 되면서 결과 희귀도 기준으로 10%까지 소장가치에 더 붙을 수 있게 되면서, 소장가치가 어느 정도 분포가 형성됩니다. 그래서 HQ 획득률 15%일 때 다음과 같은 분포가 형성됩니다.


HQ 획득 판정이 나면 나올 수 있는 최대 소장가치로 나오기 때문에 분포의 오른쪽이 치솟아 있습니다.


2++R(T)의 경우 2++R에서 마지막 신중한 선별을 대담한 선별로 바꾼 것인데, 결과 희귀도부터 448~567로 분포가 되고, 거기에 소장가치 추가를 더하면 448~623의 범위로 다음과 같이 분포가 형성됩니다.


HQ 획득률 때문에 재미있는 모습이 나오죠. 둘을 한 차트에 나타내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러한 분포에 따라 보상을 얻을 확률을 계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2++R2++R(T)3++R3++R(T)
적화소장가치
보상 성공률100.00%99.92%61.36%74.13%
기본 보상450~4690.00%4.09%38.64%15.54%
1.15배 보상470~49931.22%17.77%22.73%23.57%
1.3배 보상500~68.78%78.05%0.00%35.02%
개당 기대보상1.25321.26000.64770.8818
황화소장가치
보상 성공률100.00%95.82%22.73%58.59%
기본 보상률470~49931.22%17.77%22.73%23.57%
1.15배 보상률500~52952.04%23.32%0.00%21.91%
1.3배 보상률530~16.73%54.73%0.00%13.11%
개당 기대보상1.12831.15740.22730.6581
정제소장가치
순도5 성공률100.00%99.92%38.18%66.57%
순도 5 확률450~49931.22%21.87%61.36%39.11%
순도 6 확률500~52443.37%19.55%0.00%18.95%
순도 7 확률525~54925.41%19.55%0.00%12.24%
순도 8 확률550~0.00%38.96%0.00%3.84%
개당 모래기대1.06901.33820.32760.6876

오른쪽의 3++ 계열은 그냥 참조용으로만 보시면 됩니다. 2++R과 2++R(T)는 채집 갯수가 동일하므로 개당 기대보상을 바로 비교할 수 있지만, 3++R과 3++R(T)는 한 채집장에서 2++에 비해 딱 1개를 더 캘 수 있는 대신 보상이 저렇게 떨어집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할만한 방식은 아닙니다.

우선 화폐인 적화와 황화에 대해서 보죠. 2++R의 경우 적화든 황화든 소장가치로 인해 보상을 못얻게 되는 일은 없습니다. 2++R(T)는 이에 비해 적화는 아주 약간, 황화는 4%가 넘게 실패할 수 있습니다. 그 대신 평균 소장가치가 올라서, 적화에서는 아주 약간, 황화에서는 2%가 넘게 기대 보상이 오릅니다(실패 확률을 포함해서계산된 값입니다).

그러나 2++R(T)가 2++R에 비해 확실하게 빛나는 곳은 정제입니다. 순도 5를 못얻을 확률이 아주 약간 있지만, 어짜피 정제는 순도 5 이상라고 모래가 항상 나오는 것도 아니고, 거기에 순도 5를 얻는 것보다는 6 이상을 얻는게 중요하죠. 그래서 비교적 불안정성하다는 단점은 의미가 없어지는데, 소장가치는 더 높게 얻는다는 장점은 더 빛납니다. 그래서 2++R에 비해 2++R(T)는 25% 정도 더 모래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정제에서 매크로를 쓰는게 과연 좋은가의 문제를 배제한다면, 그래서 정제용으로 매크로를 쓰려고 한다면 2++R(T)를 쓰는게 좋습니다.


2. 2++R(T)가 최적의 로테이션인가

2++R, 2++R(T)는 1에서 확인한 개당 기대 보상을 2++개, 정확히는 2+2x직감율만큼 얻는 방식입니다. 이는 미지/전설 채집장에서 채집 횟수 추가가 없을 때 기준이고, 정제를 위한 시간제 채집장이라면 1개가 줄 것이고, 채집 횟수 추가가 있으면 그만큼 더 늘어나겠죠. 그래서 제가 계산한, 각 직감율에서 최선의 방식으로 채집할 때의 보상과 2++R(T)의 성능을 비교해보겠습니다.

(실제로는 직감율이 낮을 때는 소장가치 추가 비율 상한이나 HQ 획득률도 내려가지만, 여기서는 각각 10%, 15% 최대값이라는 가정 하에 계산합니다. 레벨70 ★ 기준으로 추가 10%가 되면 직감율은 33%가 나오고, HQ 획득률 15%가 되면 직감율 47%는 나옵니다. HQ 획득률은 위에서 본 그래프에서 스파이크의 높이만 낮추는 것이라서 수치가 조금 떨어지는 정도이고, 소장가치 추가 비율의 경우 좌우 폭이 달라지는 것이라서 분석 자체가 일그러집니다.)

2-1. 적화


빨간선이 2++R(T)로 한 채집장에서 얻는 적화 보상이고, 아래에서부터 채집 횟수 추가 없음, +1회, +2회, +3회(65레벨 특성으로 60레벨 이하 자동 도달 +2회)일 때입니다. 파란선은 수동으로 알파고(...)님이 계산한 600 GP로 얻는 최적 보상이구요. +0에서는 88%, +1은 86%, +2는 85%, +3은 84%부터 2++R(T)가 적화 채집에서 최선의 방식이 됩니다.

참고로 45%까지 파란선이 수평인 것도 볼 수 있는데요. 직감율이 46%가 되기 전까지는 수동으로 채집할 때 직감을 섞는 것보다는 대담만 쓰는게 좋다는 뜻일 겁니다.

2-2. 황화



아래에서 4번째 혹은 위에서 첫번째인 제일 흐릿한 두 선의 경우, 황화 대상 채집물의 경우 자동 도달이 되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는 있을 수 없는 선인데요. 결과가 인상적이라서 그대로 뒀습니다. 우선 황화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직감율 44%까지는 직감을 섞지 않는게 좋다는 걸 파란선이 수평인 구간을 통해 확인할 수 있구요.

적화 때와는 다른 부분이, 2++R(T)가 최적이 되는 시점이 적화에서는 채집 횟수 추가가 될수록 낮았는데, 황화에서는 채집 횟수 추가가 될수록 높습니다. +0에서 88%, +1에서 93%, +2에서 99%부터 2++R(T)가 최적이 되고, 실제로는 없는 경우지만 +3에서는 100%가 되도 최적이 되지 못합니다.

반대로 얘기하면, 미지/전설 채집장이라서 600 GP를 다 쓰는 상황이서 적화든 황화든 채집 화폐를 얻기 위한 원예/광부 소장품 채집에서 궁극적인 최적은 2++R(T)가 된다는 얘기가 됩니다. 그리고 적화와는 달리 황화에서는, 우선 +1이 가장 많이 나오는데, 93%면 레벨66 기준으로도 1549, 레벨70 ★이면 1900이니 실질적으로 최적이 되는 경우는 별로 없을 겁니다.

2-3. 모래 정제

그렇다면 모래 정제는 어떨까요. 우선 정제의 경우 시간제 채집장에서 연속 채집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600 GP를 다 쓰는 것으로 한정한 분석이라서 한계가 있다는 걸 유의하시구요. Y축도 화폐에서는 기본 보상을 1로 두고 조정한 것이지만 여기에서는 모래기대값 단위입니다.

우선 적화에서 황화로 가면서 더 높은 소장가치가 필요했는데 정제는 더 필요하죠. 그래서 더 오른쪽으로 갈 것 같기도 하고, 채집 횟수가 줄어드니까 황화 때의 양상이 유지된다면 왼쪽으로 갈 것 같기도 합니다.



2++R(T)로는 수동으로 조정하는 최적 로테이션을 따라잡을 수가 없었습니다(교차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하나 더 위의 선과 비교해야 합니다). 2++R보다 2++R(T)가 정제에서는 25%나 좋지만, 로테이션 설계 자체의 한계로 정제에서는 최선이 되지 못합니다. 2++ 로테이션은 처음부터 GP를 써야 해서 아껴쓰기를 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차이는 더 벌어지겠죠.

그리고 파란선의 수평 구간이, 수평 구간처럼 보이지만 사실 미세하게 계속 오릅니다. 아마 직감율이 낮을 때 먼저 쓰는 선별에는 대담을 쓰지만 그 대담이 망했을 때 공짜로 심미안을 끌어오려는 시도가 있는 것 같아요. 오직 채집 횟수 추가가 없는 맨 아래 파란선에서만 38%까지 수평이라서 직감이 아예 배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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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은 800 GP 로테이션의 성능을 확인하거나 얼음사탕님의 매크로 정리에 있는 6/8을 조금 고쳐서 성능을 확인하는 글이 될 것 같습니다.

전자의 경우 일단 제가 간단하게 확인해본 바로는 기존 로테이션에서 전력 집중 1번 더 쓰는 것과 같습니다. 400 GP와 600 GP의 차이도 비교적 그러한 편이지만(최적 로테이션은 보통 200GP를 심미안에 쓰고 남는 GP를 전력에 씁니다), 직감율이 아주 낮을 때는 공짜 심미안을 확보못하니까 심미안을 좀 더 써주게 되고, 아주 높을 때는 2++R이라는 커다란 예외(100%가 아닌 한 심미안을 1~3번 쓰죠)가 있습니다. 그래서 400 GP와 600 GP 로테이션은 전력 집중 1번의 차이만 있다고 할 수는 없는데, 600 GP와 800 GP 로테이션은 모두 전력집중 1번의 차이로 귀결됩니다. 참고로 4.2에서는 GP에 올인해도 793이 최대라서 800 GP는 4.3 이후에나 가능합니다.

후자의 경우, 2++R이나 2++R(T)가 비록 매크로로 쓰기 좋은 방식이지만 스펙이 안될 때는 효율이 좋은 방식은 아니기 때문에, 아직 스펙이 안되는 새싹 채집 유저를 위한 매크로로 분석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심미-대담-심미-대담-전력-신중으로 소개되어 있는데,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원래 형태는 심미-대담 이후 대담 2번을 더 쓰는데 중간 결과에 따라서 심미와 전력을 적절하게 쓰고 마지막 선별도 결과에 따라서 신중, 대담을 골라 쓰는 형태였을 것 같습니다. 이를 매크로로 쓰려면 중간 조정을 못하니까 심미안을 1번 쓰는 것보다는 2번 쓰는게 안정적일 것이구요. 그런데 어짜피 수동으로 조정하는 것도 아닌데 마지막을 신중으로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 반대로 어짜피 심미안 2번을 써서 충분히 높은 소장가치가 확보되니까 굳이 신중 대신 대담을 써서 15% 효율을 더 챙기는 대신 분포가 더 퍼지는 위험성을 감수할 필요는 없을 것 같기도 합니다. 다른 논점인데 어짜피 심미안 2번을 써서 대담 1번의 효율을 더 낼 것이라면, 심미-대담 2번보다는 그냥 전력+주의로 400 GP를 쓰고 대담 3번을 쓰는게 (비록 최저 최고 값은 퍼지지만) 분포 형태 자체는 좀 더 종형이 되어서 가운데 값을 안정적으로 뽑아낼 것 같기도 하구요. 다만 이렇게 되면 마무리 선별로 대담으로 하면 대담 4중첩 분포인데 ...... 크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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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4 2++T를 2++R(T)로 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