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원창연님 방송보고 급하게 넥슨으로 향했고, 거의 비슷한 시간에 도착했습니다.
오후 2시 25분 도착해서 주차하는동안 박정무님이 원창연님 데리고 들어가버려서 사무실앞에서 아프리카 방송봤어요.

오늘의 대화에 대해 개인적인 소견과 답답했던 마음을 글로 써봅니다.

질문을 간략하게 정리하겠습니다.

Q. 소통의 부재로 4.20 이후 변한게 없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A. 근데, 아니 저희는 최선을 다하고있고, 공지를 올리는게 소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ㅈㄹ하고 진짜.. 공지는 말그대로 공지지 소통인가? 소통할꺼면 공지를 지속적으로 올려서 채팅하듯 하던가.
      공지가 소통이면 왜 공지하고 그거에 대한 유저들의 피드백은 안들음?
      넥슨에서 주장하는 "소통의 정의"란 네비게이션에서 말하는 "일방통행입니다." 랑 뭐가 다른거지? 외국살다왔나?

Q. 키렉에 관해서 말해주세요. 몇년 째 반복되는 S키 조정하는것이 어렵나요?
A. 근데, 아니 다른 대전게임이면 쉬운데, 이건 사실 어렵습니다. 근데 노력하고있어요. 근데 너무 다그치지마세요.
  --> 이 글 전에도 넥슨은 정치를 잘한다고 말씀드렸는데, 그냥 박정무가 정치질을 좀 한다고 느낀구간입니다.
       대부분 대기업 혹은 규모있는 중소기업의 팀장 이상급이 되면 책임감에 나이로인한 압박감을 느껴요.
       그래서 조금씩 정치질을 하는데, 그 첫번째가 명확한 대답하지않기, 두번째가 못한다고 하지않기 입니다.
       박정무실장님은 오늘 대화에서 가장 많이 말한게 '아니'와 '근데'예요.
       "아니"라는 말로 질문을 받아들이길 거부하고, "근데"라는 말로 요청에 대해 못하진 않는다고 표현하죠.
       사실, S키를 패스/선수변경이렇게 되는걸 패스는 'S' / 선수변경은 다른키로 변경가능한 설정을 한다면
       쉽게 해결할 수 있는거 아님??

Q. 서버렉에 대한 개선이 필요한데, 서버문제 아닌가요?
A. 서버는 업그레이드했고, 렉이란 문제는 복잡하게 얽혀있습니다. 잘 아는부분과 모르는 부분이 있지만, 모르는 부분이 문제라고 생각해도 리스크가 있어서 개선의 노력을 할 수 없습니다. 근데, 노력중이예요.
  --> 딱봐도 개소리죠? ㅅㅂ 갖고있는게 부족하면 뭔가 개선책을 찾아야지 아.. 진짜 이부분에서 창연님 가만히
       듣고있는거 보고 1층에서 소리지를뻔했어요. ㅡㅡ
       어느 회사든 4년동안 실무에 투입되서 업무지시하면 어떻게든 공부해서 자기영역으로 만들어요. ㅇㅈ?
       4년이 지나가는데 아직도 알수없는 부분이라 안건든다는건 ㅅㅂ 어느나라 발상인지 ㅡㅡ
       그리고, 테섭에다가 적용해보면 되잖아요 ㅅㅂ. 어차피 테섭하면 클라이언트 재설치하는데, 서버 다른거아님?
       
Q. 네트워크로 인한 핑이 지역마다 다르게 나타나고, 렉이 생깁니다. 고칠방법은요?
A. 네트워크는 복합적이고, 잘 모르잖아요? 알려줄까요? 블라블라블라.. 서버, 통신사, 데이터 문제없는데 렉이 왜? 혹시..
  --> 혹시 뭐 ㅅㅂ 컴터? 컴터 200만원짜리써도 뜨고, 현존하는 최고사양 다 써도 지방에서 핑 8~10뜨더만. 
      동시에 몇만대 켜본거 아니잖아요? 장난하냐? 니들은 확실하게 켜본 데이터가 있나보다? 그럼 핑뜨는 구간이 왜
      지방지역에만 적용되냐? 동시접속은 서울에 더 많을 가능성이 더 높은데, 대화중에 표현했잖아. 
      "통신사 별 차이없다."라고. 붕어새낀가..ㅡㅡ

Q. 네트워크에러에 대한 패치를 왜 빨리 안해줬나요? 1월 1일 패키지낸거 보고 장사한다고밖에 생각이 안들었습니다.
A. 네트워크에러에 대해 확인했고, 공지는 안했지만, 수시로 체크하고 수정했습니다.
  --> 응. 잠수함 패치 인정. 왜 안했는지는 대답안함.

Q. 잠수함패치에 대해서 실제 존재하는건가요?
A. 잠수함 패치는 없고, 넥슨은 모든 패치에 변경되는 사항을 공지를 통해 알려드립니다.
  --> 네트워크에러 확인하고 체크, 수정했다며.. 변경되면 공지를 통해 알려준다며. 
       이 두가지 질문의 대답이 공존가능?
       시험문제를 풀었지만, 시험내용이 뭔지 보진않았다. 이런건가?
       말이 되는 얘기를해야지.. 박정무 외국살다옴?

A. 자동수비 많이 말씀하시는데, 찬반이 많아서 조정이 될 대상에는 포함해놓은 상태지만, 섣불리 건들지는 못하는부분
  --> 대화 끝나는데 갑자기 지들입으로 말도안되는 소리함.
      제가 예전에 써놨던 글 보시면, 자동수비, 패스, 감차, 헤딩 등 패치로 
      유저들 찬반으로 나뉘어 싸움 붙인다고 썻는데 정확하게 들어맞았네요.
      자기들 옹호하는 유저들에 대해 말하려고 자동수비 얘기꺼냈을거고..
      "패치 대상인건 인지하지만, 좋아하는 유저때문에 쉽게 못건든다"라고하면서 그 와중에 유저끼리 싸움 붙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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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대화를 통해 얻은건 박정무실장의 하찮은 정치력과 박정무실장의 태도였다는 것 정도네요.

박정무실장은 유저를 대표한 원창연님의 말에 대부분 부정적인 대답을 했어요.
"하고자 하는 자는 방법을찾고, 하기싫은 자는 핑계를 찾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박정무 실장님의 모든 대답은 핑계였고, 당장의 질문에 대해 급하게 만들어낸 핑계는 설득력도, 체계도 없었습니다.
오늘 원창연님께 가장 답답했던건 박정무실장님이 "잘 모르는 부분을 도입했다가 악영향이 미칠까봐 안건든다"라고 할때
가만히 듣고만 있었던거.. 

우리가 흔히 말하는 꼰대는 본인의 주관과 가치관이 너무 뚜렷하다보니 다른사람의 말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건데..
박정무가 꼰대짓 제대로 한 것입니다.

저는 회사원으로써 느끼는게, 책임자가 개선에 대한 요청을 무조건 부정적으로 받아드리는 분들은 많이 봤는데, 정치력없이 그러고 있으면 금방 안보이더라구요. (넥슨은 오래 데리고있는거보니 경영적 실적은 있는듯)

오늘 미팅으로 인해 피파4를 이렇게 만든건 100% 박정무 실장 책임이라는 걸 확신했습니다.
"안된다 어렵다 하고있다"라는 안일한 생각이 직원들을 지배하고있고, 밑에 직원들도 그러려니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책임은 박정무실장이 지는거니까 굳이 반하는 행동을 할 이유가없죠.

이 개같은 대화에 5분차이로 참석을 못했다는 사실에 울화통이 터지고, 발을 동동구르며 집을 못간 결정적 이유가 된 것 같습니다.
저 같은 7년차 직장인도 알만한 정치력에 휘둘리는 우리가 너무 독점체제의 게임에 헌신한건 아닌가 생각드는 하루네요.

마지막으로 진짜 넥슨 찾아갈 필요없습니다.
박정무 실장님이 "와봤자 소용없으니까 오지마세요. 조만간 소통할게요" 라는 표현은 "두번다시 이렇게 회의실에서 얘기하는 일 없을거고, 와서 덜덜 떨고있어봐야 니들 손해다. 나는 아무런 타격이 없다"라고 들렸습니다.

넥슨이 아닌 박정무실장님으로 모든 책임을 돌리고
앞으로는 박정무 실장님의 피드백을 더욱더 지켜보겠습니다.


** 원창연님 나올때 커피하나 건네드리고 왔습니다.
** 원창연님께 유저를 대표에 움직여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