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피지컬을 엄청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확실히 상대 스킬샷 화려하게 피하면서 기막힌 무빙으로 적을 쓸어담는걸 보면 피지컬이 엄청 중요한 거구나하죠

그런데 그렇게 잘 큰 베인이 자신의 피지컬과 아이템을 믿고 혼자 라인을 쭉쭉 밀다가 짤리는 상황도 자주 나옵니다.

여기서 끝나는게 아니라 이 기회를 이용해 상대는 바론낚시를 하는데, 시야가 없음에도 혼자 바론체크를 하러가다 서폿이나 정글이 짤리고 바론을 내어주고 게임이 비벼지게 됩니다.

이런거 많이 겪어보셨죠?

전 다이아4까지 밖에 못가봤지만 감히 말씀드릴수 있습니다.

롤은 피지컬보다 로지컬 즉 상황판단 능력자체가 굉장히 중요한 게임이고, 게임에 대한 이해도도 엄청 중요합니다.

솔직히 다이아를 와도 압도적인 피지컬에 게임을 져본적이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상황판단 미스나 팀원이 먼저 짤려서 그게 스노우볼 굴러가서 지는경우가 허다합니다.

솔직히 그런 압도적의 피지컬에 혀를 내두를정도가 되려면 마스터 챌린저는 되야된다고 생각해요. 그만큼 롤은 피지컬이 그렇게 중요하지않죠

그래서 전 이 '상황판단'에 대해서 몇가지 얘기해보려구요.

하지만 게임을 하다보면 많은 변수가 나오기마련이고, 그때그때 최상의 판단을 해야하는데 그걸 다 다루긴 힘듭니다.

그나마 정석적인 상황판단이나, 최악을 면할수있는 상황판단 몇가지에 대해 말해보겠습니다.


1. 스노우볼 굴리기 - 라인전

게임 시작부터 끝까지 스노우볼을 굴리기 가장 쉬운 방법은 CS컨트롤 즉 라인관리입니다.

킬을 낸다고 스노우볼이 굴러가는게 아니라, 킬을 낸뒤 나에게 유리한 라인을 만들고, 적의 CS를 얼마나 낭비시키냐로 스노우볼이 굴러가는 겁니다.

그래서 항상 적의 CS를 어떻게 낭비시킬지 생각해두고 플레이하면 좋습니다.

이중에 가장 손쉬운 방법이 빅웨이브 밀어놓고 로밍다니기입니다.

적의 버프타이밍, 혹은 오브잭트 타이밍 등 교전이 일어날만한 타이밍을 예상해서 천천히 라인을 밀어서 빅웨이브를 만드는겁니다.

이걸 하려면 라인전 주도권이 있어야하지만, 그건 본인의 챔프숙련도에 맡기겠습니다.

이 빅웨이브를 만들기 가장 좋은 라인은 탑라인, 바텀라인입니다. 라인이 길기 때문이죠.

탑은 이걸로 미드로밍, 정령, 카정, 시야장악 등 다양한 이득을 취할수있습니다.

특히 상대정글을 추격하는 구도, 혹은 상대정글을 짜르는구도가 가장 이상적입니다.

적탑은 커버를 오려면 CS를 다 버려야하고 커버를 안 오자니 자신의 정글의 죽고 외통수입니다.

반대로 바텀은 포탑압박을 넣을수도 있고, 서폿의 미드로밍 혹은 드래곤을 먹을수도있고, 적정글 위치를 알게끔 시야장악을 해도됩니다.

물론 탑이나 바텀이나 가장 이상적인 구도는 빅웨브를 이용해서 다이브하는겁니다.

다이브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인데 성공하면 대박이고, 실패하면 역으로 말리게 됩니다.

커버텔이나 상대미드의 위치, 상대정글러의 동선 등 여러가지가 고려되야하니 신중하게 하면됩니다.

2. 스노우볼 굴리기 - 한타단계

롤은 이상적인 5:5한타구도가 대부분 안 나옵니다.

대부분 팀원이 짤리거나 아군이 쫒기는걸 커버하러가다 한타가 일어나게 됩니다.

그래서 한타단계에서 가장 좋은 스노우볼은 시야장악으로 인한 적 짤리먹기입니다.

게임이 유리할땐 상대정글 쪽에 렌즈를 돌리며 와드를 설치한뒤, 혼자 온 적을 짤라먹기 시작하면 게임이 굉장히 쉬워집니다.

반대로 게임이 불리할땐 우리정글에 와드를 철저히 해서 짤리는걸 미연에 방지해야합니다.

3. 다이브 당할때

라인전이 좀 꼬여서 적에게 라인주도권이 있는 상황입니다.

적이 CS를 천천히 모으면서 라인을 원기옥마냥 모으고 있는데 대충 이러면 촉이 오지않습니까? 이거 다이브각이구나

그러면 지원핑과 채팅을 쳐서라도 아군정글에게 커버콜을 해야합니다.

만약 우리정글이 상황이 여의치 않거나 내 라인을 봐주기보다 다른라인을 가는걸 택한다면 이거 세가지를 꼭 해야합니다.

1. 최대한 사리면서 피관리를 한다.

2. 시야체크를 해서 상대정글이 오는지 확인한다.

3. 미드라인을 주시한다.

만약 1번이 안되서 피가 많이 빠졌다면 그냥 무조건 라인버리고 튀세요 어차피 다이브당해서 죽고 더 손해봅니다.

피관리 잘하고 와드를 했는데 상대정글이 오는거 같습니다.

자 그러면 견적계산을 철저히 해야합니다. 최악이라도 동귀어진 정도는 될거같고 잘만하면 더블킬도 될거같다.

그러면 한번 안빼고 도박을 해보는것도 나쁘지않습니다.

그런데 미드라인에 적이 안 보이면 그냥 무조건 빼야합니다.

4. 다이브당할때 딜교방법

다이브는 침착함의 싸움입니다.

절대 먼쩌 쫄아서 CC먼저 빼거나 먼저치면 안됩니다.(도발은 제외)

적이 다이브하기전에 피좀 빼보겠다고 적을 툭툭 치는데, 상대입장에서 베리베리 땡큐입니다.

왜냐구요? 그 수많은 적의 미니언들이 자신을 때리기 때문입니다.

미니언딜 은근히 무시 못하고, 다이브 당할정도로 쌓여있다면 그 데미지가 생각보다 어마어마합니다.

최대한 타워에 붙어서 상대의 클릭미스나 스킬미스를 유도하고 점멸과 CC를 이용해 타워데미지로 죽일생각을 해야합니다.

본인의 평타보다 타워가 훨씬 강력하다는걸 잊지마세요

5. 스플릿챔피언으로 스플릿하는게 잘못된건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스플릿은 독이 될 가능성이 굉장히 큽니다.

아군은 절대 스플릿푸셔의 당부를 들어주지않습니다. 특히 이즈리얼, 직스, 제이스, 제라스 같은 포킹형 챔프가 아군에 있다면 앞에서 짤짤이 넣다가 짤릴 가능성이 아주 큽니다.

자신이 아무리 잘 컸더라도, 아군이 사려주지않고 몇번 짤린다면 스플릿을 포기하는게 좋습니다.

특히 적이 강제이니시 특화조합인데 우직하게 스플릿을 고집한다면, 본인이 아무리 잘 성장했어도 게임은 지게됩니다.

만약 아군이 짤리더라도 내가 타워를 밀수있거나, 억제기까지 고속도로 낼 만큼 성장격차가 크다면 스플릿해도 무방하지만, 그게 아니고 아군이 계속 짤린다면 스플릿은 포기해야합니다.


6. 텔레포트를 써야할까? 말아야할까?

일단 저랩단계에서의 텔포는 독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만약 라인을 쭉 밀어놓았고, 텔포를 타서 아무 이득을 못 챙겨도 CS낭비가 그닥 없을거같다면 텔포를 타도 괜찮겠지만, 만약 텔포를 타서 CS를 낭비하고, 아무 이득도 못 챙기면 저랩단계에서는 확연히 차이가 나기때문에, 텔포 때문에 라인전 이 계속 불리할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3랩텔포 이런건 템도 별로 없고 영향력도 그렇게 크질않아서, 한틱싸움에 갑자기 끼어드는게 아니면 별 의미도 없습니다.

이제 문제는 적어도 6랩이후 혹은 9랩정도 후의 텔포입니다.

템도 어느정도 나왔고 궁도 찍었기 때문에 텔포로 변수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굉장히 큽니다.

내가 텔을 타서 이득을 볼까? 손해를 볼까? 이건 아래 3가지를 보고 대충 알수있습니다.

1. 아군바텀이나 미드가 상대에게 처발리고있다.

2. 적들의 CC가 잘 들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3. 우리정글이 근처에 있다.

망한라인에 갱 가는게 아니듯이, 망한라인에 텔포타는것도 아닙니다.

거기에 적들의 CC가 잘 들어가서 죽는게 뻔한 상황에 혹시 어떻게 비벼지지않을까? 란 생각으로 텔포를 끝까지 타게되면 나까지 죽을수도 있습니다.

가장 확실한 텔포는 잘 큰 아군바텀이나 미드가 적을 압박하는데 갱을 올때입니다.

자신의 라인에 밀려오는 웨이브가 너무 크다면, 적정글이 보이자마자 커버텔 써주고 취소하고 라인받아 먹으면 그만입니다.

물론 텔쓰면서 백핑을 찍어야겠죠 괜히 아군이 호응한다고 싸울수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내가 라인을 쭉 밀어놨고, 자유롭게 텔 탈수 있다면 적이 돌진기나 CC를 넣으려할때 바로 텔포타면 완벽한 타이밍입니다.

거기에 아군정글이 근처에 있다면 완전 베스트

-극후반 텔포-

40분 50분 넘어가서 한타일어날때 텔포타야지 이 생각하지마세요

아군이 엄청 잘 해주지않는 이상 하나 짤리고 도착하게됩니다.

40분 50분 후의 텔포는 먼저 뒤를 잡는 이니시여는 뒷텔을 타거나, 라인커버하다가 한타하기 위해 합류용 텔을 쓰는것이지, 아군이 싸울때 텔을 타면 늦습니다.

7. 정글은 어떻게 돌아야되고, 갱은 어딜가야하지?

간혹 이런 분들 있습니다.

아군라이너가 전부 라인밀고있고, 갱갈데가 없는데 너무 할게없다. 근데 아군은 적갱에 당해주고 정글탓만 한다.

이럴땐 적정글의 움직임만 캐치하고 같이 크기만 하면됩니다.

아군이 라인푸쉬를 하고있다는건, 라인전이 어느정도 우위에 있기에 가능한것이라 그대로 놔두면 아군 라인전이 유리할수밖에 없습니다.

이걸 현상유지해주기 위해 갱동선에 시야잡아주고, 적정글 동선 근처에서 대기해주고 그러면 됩니다.

삼성의 엠비션선수가 이런 플레이를 참 잘하는데, 노골적으로 후반지향 조합을 한뒤, 초반에 터지는것만 방지해줍니다.

갱올만한 곳에 와드 해주고, 적정글 위치 잡아주고, 다이브 당할만한데 커버해주고 그런 패턴입니다.

오히려 그렇게 하는게 상대방은 급해지는데 이쪽은 시야잡고 받아칠 준비를 하니 플레이가 굉장히 편해집니다.

그래서 본인이 정글러라면 적어도 상대위치를 예상하거나 갱이 올만한 곳은 대충 알아야됩니다.

이것도 굉장히 간단한게, 그냥 우리편 미드나 탑이 바텀리쉬 반대방향 와드를 해도되고, 아니면 본인이 와드를 해도 됩니다.(적의 바텀이 블루리쉬를 해준다면, 적의 레드에 와드)

그러면 갱루트는 어차피 뻔해지게 되는거죠. 가장 쉬운 방법이 초반라인전 상성이 좋은쪽으로 갱루트 잡으면 그만입니다.

라인전 상성이 좋은쪽이 대부분 라인을 밀것이고, 정글러는 그걸 유지하게 시야잡아주거나, 적정글이 갱을 온다면 역갱치면 그만입니다.

보통 역갱치는 쪽에서 대박을 내서, 그러면 게임이 엄청 수월해지죠.

그 후 유리한 라인근처 적정글에 와드만 해놓고 적 움직임만 보면서 따라다니면 끝입니다.

그런데 아군라이너들이 전부 라인전에서 지고있다? 이러면 골치아픕니다.

어떻게든 주도적으로 갱킹을 가야하는데, 이때 가장 중요한건 핑와로 인한 확실한 갱킹루트 확보입니다.

와드 있는줄 모르고 어설프게 갱킹갔다가 역갱맞고 터져버립니다.

솔직히 저도 이런 상황에선 참 막막하더군요. 여기 풀면 저기 터지고 저기 풀면 여기터지고...

8. 몇가지 당부하고 싶은 상황판단

-중반이후 원딜 혼자 CS먹으러 가기

가장 짤리기 쉬운게 원딜입니다. 스킬샷, 와드로 철저히 확인하세요.

-바론시야 체크하러 가기

서폿이라면 렌즈에서 파랑와드(장신구 와드 업글)로 바꾸시고 먼저 바론에 뿌려보세요 제발

왜 시야석으로 확인을 합니까 무조건 짤리는 거리가 나오는데.

-디나이 하다가 갱 당해버리기

디나이할만큼 라인전이 유리할때 갱 당해버리면 이때까지 쌓은거 다 터집니다
.
적이 감히 CS를 허락도 없이 먹으려한다고 무조건 들어가지마시고 한번 더 생각해봐야합니다.

-아군 커버하기

플레도 많이 그러더라구요.

어찌 전우애가 이렇게 넘치는지 아군이 쫒기거나 짤리거같으면 무작정 구하러 우르르 뛰어갑니다.

적이 아군을 쫒는사이 타워를 밀거나 오브잭트를 챙기거나 라인관리를 하거나 선택지는 많습니다.

구할가능성이 희박한 아군라이너를 쫒다가 많은 기회를 놓치지마세요

-이니시 열기

판단이라기보단...기초적인거긴한데 딜러들 마나랑 초록불도 안 보고 4인궁 된다고 들어가는 유저들 많더라구요

9. 마치며

상황판단이라는게. 게임 상항에 따라서 아주 무궁무진합니다.

그래서 일일히 짚어주기도 참 애매하고 또 감히 이런 판단이 맞다고 주장할수도 없습니다.

무조건 내 판단이 정답이 될수는 없으니까요

다만 제가 가장 하고싶은말은 그냥 아무 생각없이 플레이하지말고 그때그때 최상의 판단하거나 설계하기 위한 노력을 하기바라는 겁니다.

예를 들자면, 전 미드를 할때 우리 정글과 상대정글을 보고 대충 동선예상을 합니다.

그중 흔한게 엘리스 리신인데, 이 둘은 탑쪽 바위게에서 만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그럼 전 대충 그때 맞춰서 라인을 슥 밀어놓고 커버할 준비를 합니다.

만약 안 만나면 어차피 위에서 오는거 뻔하니까 와드하고 다시 라인전하고, 교전이 벌어지면 가장 먼저 커버가주게됩니다.

또는 상대정글이 칼날부리 스타트일 확률이 높은 정글러입니다.

그러면 대충 타이밍 맞춰서 얼굴비춰주면서 거리조절하며 스킬샷 날리면 전 별로 힘들이는게 없어도 상대정글 입장에서는 스트레스입니다.

또는 블루팀으로 이즈리얼 정글을 하다가 2번째 레드를 먹고나니 상대 미드와 정글이 안 보입니다.

뭐하겠어요? 블루먹고있지 집가기전에 그냥 한번 궁 슥 날려봅니다.

뺏으면 땡큐고 못 뻇어도 별 상관없습니다. 어차피 집가서 정비할거거든요

이렇듯 계속 판단을 하면서 옳은판단이 뭔지 찾는게 중요합니다.

계속 적중하는 판단이 있다면 그건 여러분의 티어를 올리는데 아주 중요한 거름이 될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