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오브페이트
2017-05-25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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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의 정체성 수정판 53화 <기쁨 I>
전쟁 학회의 가운데에 있는 핵심부엔 하나의 빛이 하늘을 향해 쏘여져있는데, 그 빛을 따라 위로 올라가보면...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소환사를. 인류의 재구성 이후 지도상에서 찾아볼 수 없는 장소. 그리고 그 수많은 장소중 한 곳에서 소환사들이 모여앉아있다. 원탁위에는 수정구를 놓는 받침대가 있었지만 거기게 그것을 올려놓지는 않은 채 수많은 사람들이 빙 둘러앉았다. 이번 사건에 대해 집중해서 듣고자하는 것 같다. "말해보게 더글라스. 왜 아직까지도 엘리스에 대한 얘기를 꺼내려하는거지?" "저는 지금 3주 전에 일어난 그녀의 재판에 대한 언급을 하는게 아닙니다. 그러나 이 간단한 말 하나도 꺼내는데 일주일이란 시간이 걸렸군요." "무슨 일이 생겻다는 말인가?" 더글라스는 자신의 품안에서 탁구공만한 크기를 가진 수정구를 꺼내들어 가볍게 위로 던졌다. 최고치까지 오른 수정구는 떨어지지않고 안에서 빛을 발하며 벽 어딘가를 향해 영상을 쏘아보냈다. 푸른색 안개 이후에 비춰지는 장면은 녹서스 주민들이 무리를 지어서 어딘가를 향해 달려가고있는 장면이다. "1주 전 녹서스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사람들이 '마녀가 우리나라에 나타났다'라는 말을 듣고 무리를 지어 그녀를 쫓은 사건이었습니다. 이유는 모르겠다만 엘리스가 녹서스에 출현하였다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하지만 빠져나왔죠." "흐음..." 일부 소환사들은 더글러스의 말에 집중하고, 어떤 소환사들은 수정구 속에서 벌어지는 광경에 초점을 맞췄다. 수정구를 바라보던 소환사가 말했다. "이 마법사, 거울을 사용하는데, 혹시 르블랑이 도와준게 아닌가?" 더글라스와 얘기하고있는 소환사 이외의 소환사가 말했다. "아니오, 그녀는 르블랑입니다. 이틀 전 엘리스는 전쟁 학회를 찾아와 자료실에서 정보를 탐색했습니다. 현재 엘리스는 클래스 C 자료실밖에 이용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르블랑의 챔피언 등록증을 써서 더 상위의 자료실까지 들어갔죠. 둘은 평소에 챔피언 등록증을 빌려줄 정도로 잦은 접촉이나 친분도 없었기에 둘이 녹서스에서 만나 어떤 계기를 통해 그것을 받았을 겁니다." "그렇군. 즉시 그곳에서 봤던 모든 정보들을 머리속에서 지웠겠지? 자네와 레드필드가 그녀를 발견해서 조치를 취했다하지않았나." "네. 그 시간대의 기억을 모두 지운 상태로 자료실 바깥으로 내쫓았습니다." "좋아. 그럼 르블랑을 우리앞으로 데려오게해야겠군. 그거면 되겠나?" "...아뇨. 사실 하나가 더 있습니다."
"이 기사를 보십시오. 오늘 아침에 필트오버에서 발행한 신문입니다." "7월 17일, 어제 만들어진 기사입니다. 이 내용에 따르면 현재 엘리스는 필트오버에 위치해있다고 합니다." 순간 원탁에 앉아있던 모든 소환사가 놀랐다. "전쟁 학회에서의 기억을 모두 없앴는데도 필트오버로 간 이유는 뭐지?" 소환사들은 더글라스의 말을 끝까지 들었지만 별다른 대책이 나오지않은채 침묵으로 일관하고있었다. "...우선, 필트오버에게 엘리스에 대한 기사를 내지말도록 압력을 줘야겠군. 엘리스가 그림자 군도를 벗어난 것은 우리의 계산 밖이지만 결국 우리에게 쓴 소리가 들려올 수밖에 없어. 일단 그녀에 대한 관심을 좀 잠재울 필요가 있어." 그동안 조용히 있던 소환사 한 명이 다른 방안을 제시했다. "그녀가 지금 챔피언이 아닌 일반 마법사와 같은 처지라면, 차라리 필트오버의 '회색의 여인'에게 부탁해서 잡아오면 어떨까요?" "... 아무래도 두가지 방법을 동시에 쓰는게 나을듯하군." 더글러스는 비록 짧은 시간안에끝낸 회의임에도 불구하고 할 말과 목적을 달성했다는 쾌감때문인지 표정이 어둡지 않았다. 세계의 창조주가 소환사인 지금, 엘리스의 추적은 시간과의 싸움일 뿐이다. '감히 소환사를 속인 네년에게 벌을 내리고싶단 말이지.' 재판이 엘리스에게 이상하리만큼 불공평하게 진행된 것도, 뭔가 사연이 있을 거라는 생각도 못하진 않는다. 그러나 그녀의 계략이 인류의 재구성 이후로 신의 경지에 있는 자에게 통했다는점 자체가 당사자에게 있어선 불쾌하기 짝이없는 과거였다.
'드디어 이 일을 착수하게 되었군.' "여 더글라스?" "통제실에서 불도 안켜도 뭘 하려고 한거야?" "...뭐 좋아. 꼬치꼬치 캐묻긴 싫거든. 아까말한 것과 관련있는거지?" "줘봐. 내가 돌려볼게. 소환사 명단이나 줘봐. 그래야 빠짐없이 다 적어넣지." 그러나 뽑기 프로그램을 가동시키기 전에 더글라스는 무시하지못한 의문점 하나를 발견했다. "왜 1명이 부족하지?"
<글쓴이의 말>
'기쁨'이라는 제목을 좀 일찍 썼나...?
그나저나 롤 세계관이나 설정에 대해 좀 빠삭하신 분들이라면 '회색의 숙녀'가 누군지는 알아차리실것 같은데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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