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준 캐스터야 말할것도 없고, 김동준 해설은 좀 애매한데 클템은 난 해설 잘한다고 보는데.

이번 KT와 KOO전을 봐도 2세트는 사실 해설 없었으면 그냥 타워 깨고 오브젝트 먹고를 반복했고, 킬스코어도 적어서 한타도 잘 안했음.

근데 클템이 수능 드립을 생각하면서 드립력을 올리더니 코그모가 쓸어버리자마자 수능대박 드립이 터짐.

사실 역전 자체도 재밌긴 한데 클템이 좀 더 얹어서 꿀잼으로 만들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라고 봄.


그리고 클템은 엄재경 해설과 김캐리 해설 적절히 섞어놓은 거 같은게, 김캐리가 캐리어 빨고, 클템이 아무무, 쉔 빠는 거처럼 특정 요소에 빛을 발하는 점이라던가, 엄대엄을 나름대로 해줄줄을 암.

예시는 대충 생각나는 팀 들어봄.
엄대엄 예시 1. 요즘 메타에 맞는 조합 둘이서 싸우는데, 초반에 글골 차이가 날때 클템
"분명 CJ가 초반에 이득을 많이 보고 했지만, 나진의 폭발력도 그리 뒤지는 편은 아니거든요? 일단 열심히 파밍하면서 코어템 쌓고 3코어 시점까지 기다려야합니다. 3코어와 4코어는 별 차이가 안나고, 그때쯤이면 글로벌 골드 6천 정도는 거의 차이나지 않는 수준이기 때문에 할만합니다."

엄대엄 예시 2. 약간 끊어먹는 조합 쪽에서 초반에 글골 뒤질때 클템.
"진에어가 글로벌 골드 5천 정도 차이가 납니다만, 노틸러스도 있고, 빅토르도 있기 때문에 소규모 국지전에서 굉장히 강력하거든요? 그걸 이용해서 이니시를 걸고 빠르게 끊어먹으면서 오브젝트를 주지 않는 선으로 이득을 보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엄대엄 예시 3. 오늘과 같은 극도로 밀어주기 조합인데, 글골 차이가 많이 날때 클템.
"분명 KT가 만 골드 이상 차이나고 오브젝트도 뺏겼습니다만, 코그모에게 CS를 많이 밀어줬기 때문에 코그모가 4코어 에다가 수은장식띠까지 뽑았거든요? 이렇게 되면 코그모만 지키면서 한타하면 코그모가 다 쓸어버리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고, 그렇게 되면 한번에 따라잡을 수 있는 거에요. 게임 아직 모릅니다."

엄대엄 예시 4. 이외에도 정말 핵노답 상황에서 뒤집을 확률이 0%에 수렴할 때의 클템.
"분명 20분인데 SKT가 만골드 이상 앞서 있긴 하지만, 스베누도 그냥 손놓고 있을 수도 없는 법이죠. 이럴 때는 일단 2차 포탑, 드래곤 다 주고 바론만 내주지 않는 선에서 대치해보고, 그냥 먹지만 못하게 막아도 스베누에게 고비가 한번 넘어갑니다. 그때 다시 힘을 키워서 어떻게든 차이를 줄여나가면 후반 가면 충분히 할만할 겁니다."

난 클템 있고 없는게 차이가 큰 거 같음. 간간히 보이는 드립도 분위기 살리는 데 일조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