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라는 게임이 오랜 기간 명맥을 이어간다면, 롤드컵도 그 명맥을 이어갈 것이고

그에 따라 물론, 현재 세계 최고의 리그이자 미래에도 그 명성을 이어갈 거라 의심치않는

LCK의 명맥도 이어져나갈 것입니다.


그렇게 오랜 기간 역사가 쌓이고 쌓이면 스타가 그랬듯이 LCK도 한국 이스포츠의 역사의 한 획을 그은 대회로서

명예의 전당이 들어서게 되지 않을까 생각되는데요.

다분히 호사가적인 생각에서 시작한 통계 장난이지만, 만약 LCK 명예의 전당이 생기게 된다면


현재까지의 커리어를 기준으로, 과연 누가 첫 턴에 입성할 자격이 있을까에 대한 고찰을 해보았습니다.


제 주관적인 조건을 세워보았습니다. 여러분과 생각이 다를 수 있고, 그 기준 또한 옳다고 볼 수 있으므로 그냥 견해의 차이로 가볍게 보고 넘어가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__)




0) 각 포지션별로 수위 한 명만 선정 (첫 턴에는 각 포지션 별로 한 명씩이 5명이 입성한다는 의미입니다)

1) 현재 2017 스프링 기준 1부리그(LCK) 소속이어야 함

2) LCK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롤드컵 진출 경력이 있어야 함 

(MSI는 물론 큰 의미가 있는 대회이지만 롤드컵 만큼의 역사가 없으므로 일단은 제외)

3) LCK 데뷔 이후, 한 번이라도 해외 리그로 이적하거나 2부리그로 시즌을 시작한 경우는 제외

(시즌진행 도중에 LCK에서의 탈락으로 2부 리그 토너먼트로 하락한 경우는 예외)

4) 데뷔 4년차 이상 (2014 데뷔 부터)  

5) LCK에서 일정 이상의 성적을 보여준 선수 (합계 20점 이상)

우승 8점 / 준우승 4점 / 4강 2점 / 8강 1점



※ 롤드컵에서 이룬 성적을 어느 정도 반영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고민을 했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LCK 명예의 전당이기 때문에 LCK 성적만을 환산해서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렇다고 아예 반영을 하지 않을 수는 없고, 5번째 기준까지 거친 결과 동 포지션에서 복수의 후보가 나올 경우, 개인 커리어와 함께 누가 상대적으로 우위인지 판단하기 위한 기준으로 적용해보았습니다. 

통계 관련은 거의 리그피디아 개재 자료 기준입니다.


[1] 

현재 LCK 1부리그에 소속된 선수는 총 10팀, 

KT (5), SKT(8), SSG(8), LZ(7), BBQ(6), AF(6), MVP(5), ROX(6), JAG(7), KD(6)

약 64명.


[2]

이 중에서 역대 롤드컵에 한 번이라도 참가한 경험이 있는 선수

락스 타이거즈의 샤이(시즌2)

롱주 게이밍의 프레이(시즌2,3,5,6)
롱주 게이밍의 엑스페션(시즌3)
롱주 게이밍의 고릴라(시즌4,5,6)

KT 롤스터의 마타(시즌3,4)
KT 롤스터의 폰(시즌4)
KT 롤스터의 데프트(시즌4)
KT 롤스터의 스맵(시즌5,6)
KT 롤스터의 스코어(시즌5)

SKT T1의 페이커(시즌3,5,6)
SKT T1의 뱅과 울프(시즌5,6)
SKT T1의 선구(시즌6)
SKT T1의 피넛(시즌6)

아프리카 프릭스의 스피릿(시즌4)
아프리카 프릭스의 마린(시즌5)
아프리카 프릭스의 쿠로(시즌5,6)

삼성 갤럭시의 큐베, 앰비션, 크라운, 룰러, 코어장전, 레이스 (시즌6)

총 23명 


[3]

이 중에서 데뷔 이후로 서브로든 주전으로든 LCK(1부리그) 시즌 스타팅을 벗어난 적이 없는 선수


락스 타이거즈의 샤이 (2012 데뷔)

롱주 게이밍의 프레이 (2012 데뷔)
롱주 게이밍의 엑스페션 (2012 데뷔)
롱주 게이밍의 고릴라 (2013 데뷔)

KT 롤스터의 스코어 (2012 데뷔)
KT 롤스터의 스맵 (2013 데뷔)

SKT T1의 페이커 (2013 데뷔) 
SKT T1의 뱅 (2012 데뷔)
SKT T1의 울프 (2013 데뷔) 
SKT T1의 선구 (2016 데뷔)
SKT T1의 피넛 (2015 데뷔)

아프리카 프릭스의 쿠로 (2013 데뷔)

삼성 갤럭시의 큐베 (2015 데뷔)
삼성 갤럭시의 앰비션 (2012 데뷔)
삼성 갤럭시의 크라운 (2015 데뷔)
삼성 갤럭시의 룰러 (2016 데뷔)
삼성 갤럭시의 레이스 (2013 데뷔)
삼성 갤럭시의 코어장전 (2014 데뷔)

총 18명


[4]

이 중에서 데뷔 4년차 이상의 경력을 가진 선수

[샤이, 프레이, 엑스페션, 고릴라, 스코어, 스맵, 페이커, 뱅, 울프, 쿠로, 앰비션, 레이스]

총 12명


[5]


이 중에서 커리어 점수 기준으로 20점을 넘는 환산 점수에 해당하는 경력을 쌓은 선수는


샤이(박상면) 

2012 섬머 우승
2012 윈터 준우승
2013 스프링 4강
2013 섬머 4강
2013 윈터 8강
2014 스프링 8강
2015 스프링 3위
2015 섬머 4강

22점 


프레이(김종인)

2012 섬머 3위
2012 윈터 우승
2013 스프링 8강
2015 스프링 3위
2015 섬머 3위
2016 스프링 준우승
2016 섬머 우승

27점


고릴라(강범현)

2013 섬머 8강
2013 윈터 4강
2014 스프링 준우승
2014 섬머 8강
2015 스프링 준우승
2015 섬머 3위
2016 스프링 준우승
2016 섬머 우승

26점


스코어(고동빈)

2012 섬머 8강
2012 윈터 3위
2013 스프링 8강
2013 섬머 준우승
2013 윈터 3위
2014 스프링 8강
2015 스프링 8강
2015 섬머 준우승
2016 스프링 3위
2016 섬머 준우승

22점


페이커(이상혁)

2013 스프링 3위
2013 섬머 우승
2013 윈터 우승
2014 스프링 8강
2014 섬머 8강
2015 스프링 우승
2015 섬머 우승
2016 스프링 우승
2016 섬머 3위

46점


(배준식)

2014 섬머 4강
2015 스프링 우승
2015 섬머 우승
2016 스프링 우승
2016 섬머 3위

28점


울프(이재완)

2013 스프링 8강
2013 섬머 8강
2014 섬머 4강
2015 스프링 우승
2015 섬머 우승
2016 스프링 우승
2016 섬머 3위

30점


앰비션(강찬용)

2012 스프링 우승
2012 섬머 4강
2012 윈터 4강
2013 스프링 우승
2013 섬머 8강
2014 스프링 4강
2015 스프링 3위
2015 섬머 4강
2016 스프링 6위 (??)
2016 섬머 4강

30점



사족

- 스코어 선수는 스타테일 소속으로 2012년 스프링부터 데뷔하여, 현역 최장수 선수이자 LCK 역사의 산증인으로서 명맥을 이어오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후보에 오른 선수 중 유일하게 우승 경력이 없는 선수입니다.

- 봇 듀오가 무려 두 쌍입니다. 뱅/울프 듀오와 프레이/고릴라 듀오인데, 듀오끼리는 핵심 커리어를 공유하고 있기에 점수가 거의 유사하지만 SKT 듀오는 울프 선수가 살짝 앞서나가는데 비해, 롱주 듀오는 프레이 선수가 살짝 앞서나간다는 게 흥미롭네요.

- 페이커 선수는 압도적인 1위입니다. 13년도의 미친듯한 커리어에 힘입었다고 볼 수 있겠군요.

- 포지션 중 유일한 탑인 샤이 선수는 스코어, 엠비션 선수와 함께 초창기부터 LCK를 지켜왔습니다. 13년 이후에 LCK 판에 정신나간듯한 '그 팀'이 나타난 이후로는 커리어에 그림자가 지긴 했지만 그럼에도 꾸준히 1부 리그에서 상위권 성적을 유지했다는 점은 대단하네요. 덕분에 셋 다 20점을 넘어서는 점수를 획득하고 있습니다.

- 페이커와 스코어를 제외하고는 전부 드래곤스파구 나진, 구 CJ 출신입니다.



포지션 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탑 - 샤이
정글 - 스코어
미드 - 엠비션, 페이커
원딜 - 프레이, 뱅
서포터 - 고릴라, 울프


그럼 결산을 내봐야겠죠. 제가 생각하는 명예의 전당 첫 턴 입성 후보들입니다.







TOP 



샤이보다 잘하는 탑솔은 LCK에 결코 적지 않고, 지금도 존재하지만
샤이보다 오랜기간 꾸준히 LCK에서 활약한 탑솔은 존재하지 않는다
CJ의 향수이자 ROX의 중심에서 동생들을 보살피는 기둥

최고의 탑신병자들과 영혼의 맞다이를 벌여온 LCK의 역사

JUNGLE



늦깍이 정글로 데뷔해 이제는 한국의 슈퍼팀의 중심이 되는 최고의 정글러 중 하나
한국 롤 역사상 최고의 멀티플레이어이자, 최초이자 최고의 노장
LCK라는 이름이 존재하기 전부터 LCK에 존재했던 1세대

트로피 하나 받지 못하고 무보수로 LCK와 KT를 묵묵히 캐리해 온 이 시대의 참백정



MID



LCK에 존재하는, 아니 어쩌면 세계 모든 프로의 '우상'이자 타도해야 할 '그 새끼'
이제는 노장의 반열에 들어가기 직전임에도 언제나 당연하다는 듯이 정상
롤이라는 틀을 넘어선 프로, 그렇게 화려한 실력을 지녔으면서 구설수, 티끌 하나 없는 완전체

지구 상에서 유일하게 부먹이라는 원죄를 가지고도 모두에게 용서받을 수 있었던 존재 


AD CARRY



LCK의 역사에 나진이라는 큰 한 획이 그어질 수 있었던 이유. 
이스포츠 관계자들이 '넥스트 트롤킴'을 찾기 위해 솔랭 순위리스트를 뒤지게 만들 수 밖에 없게 한 장본인
누구에게나 사랑받을 수 밖에 없는 외모를 가지고,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던 선수

브에에에 


SUPPORTER



위대한 혼모노. 혼모노 최대 아웃풋. 개천에서부터 스스로 자신이 세계 최고의 서포터임을 증명한 진짜
개인방송에서 멘마를 울부짖을 수 있는 깡다구. 스스로의 실력을 존중할 줄 아는 인격자
자신의 데스조차도 도네이션과 웃음으로 승화하는 스트리머로서의 완벽한 자질을 지닌 프로

스크가 정상에서 내려오지 못하는 이유. 바로 '그'가 아직 대출을 다 메꾸지 못하였기에...












여러분 이거 다 농담인 거 아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