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를 이끌지는 못 할 망정 트렌드에 끌려다닌다.

어제 나왔던 말파이트나, 최근 간간히 보이는 요릭.
이 정도의 등장조차 놀라울 정도다.

누군가가 파랑이즈 시작하니 싹다 파랑이즈 가져다 쓰고,
이즈리얼 안키우려고 상대 원딜은 케이틀린 나오기 바빴고,
서포터도 매라쯤 되니 알리스타 가져다 쓸 수 있는거라 본다.

탑은 거의 케넨 자크
정글은 엘리스 자르반 리신
서포터는 쓰레쉬 나미

벤픽이 어떻게 흘러가던, 결국 거의 20개 정도의 나올법한 챔피언풀에서 10개 골라 끝난다.
포킹조합에 대해 말파이트를 선택하는 것이 이렇게나 희귀한 일이 되어선 안되는거 아닌가?
이니시도 자크보다 월등히 좋은데? 점프모션이 긴 자크에 비해 말파의 돌진은 준비시간도 없다.
모르는 일이지만, 자크를 안뺏겼으면 자크를 하지 않았을까 싶다.

이블린 카직스 제드가 너프되기 전에는 너도나도 이블린 카직스 제드만 뽑다가..
엘리스 제이스가 흥하니 전부 엘리스 제이스만 쓴다.

OP챔프가 120개의 챔프중에 119개를 바른다고 치면
그 OP챔프한테 좋은 1개의 챔프를 찾을 노력은 안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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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이 없다.

초대 프로게이머 임요환이 각광받았던 것은, 
정말 다양한 전략으로 승리했기 때문이다.
누구도 예상할 수가 없었다.
scv가 어디 구석에다 배럭하나 짓기 시작하면 
그렇게 기대가 되고 흥분이 될 수가 없었다.

근데 롤판은 특별한 전략이 없다.
카토비체 결승전에서 나왔던 봇라인 4인급습이 가장 최근에 본 전략이다.
그 전략에 매섭게 당해놓고도, 모방해서 쓰지도 않는것이 현 프로들의 상태다.

밴픽에서 하나 주고 하나 가져와서 
거기서 거기인 챔프를 고른 뒤, 
뻔한 라인스왑하고,
운영승부.
서로서로 약속이나 한 것처럼 게임판을 짜놓고 시작한다.

밴픽에서 락인이 안된 상태로 피즈 같은거 얼굴 떴을 때를 기억해보자.
관중들의 함성이 얼마나 큰지.
관중들에게 '안본 챔프좀 나왔으면..' 하는 마음이 얼마나 큰지 반영해 준다.

롤에 등장하는 명장면들은 거의 대부분이 
교전시 세밀한 컨트롤이 좋았던 장면이거나
판단이 좋았던 장면이다.

전략이 있을 수가 있냐는 둥, 직접 전략 연구해보라는 둥 하는 소린 사절이다.
솔로게임만 하루 한두판 하는 내가 팀단위 전략을 어떻게 연구해?

적어도 프로라면 연습때라도 연구는 해야 하는거 아닌가?
전혀 연구조차 안 하는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