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쉐도우 코퍼레이션에서 아마추어 코치로 활동하고 있는 콴투를입니다.

얼마전에 작성했던 LCK 분석글을 가져오려 했는데 레벨이 낮아서 이미지 첨부가 안되어 다른 내용의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주륵.

다이아 & 마스터 티어의 니코 & 아리의 승률을 보고 현재 미드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써봤습니다.
이야기의 주된 상황은 다이아~마스터를 기준으로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요약은 글 맨 아래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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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아리 & 니코 승률 이야기



현재 아리 & 니코의 승률과 픽률 :
*op.gg 사이트 기준

니코 : 다이아 - 54.94% / 7.2%
아리 : 다이아 - 44.94% / 13.92%

니코 : 마스터 - 53.03% / 4.77%
아리 : 마스터 - 48.01% /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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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로밍에 대한 이야기

 - 주제는 아리와 니코입니다. 그러나 두 챔피언의 차이점, 그리고 미드라인의 특성을 먼저 다루어야 합니다.
로밍입니다.

라인전을 이기거나, 라인전을 졌거나, 라인을 밀거나 등등..
미드 라이너들은 다양한 타이밍에 로밍을 가서 팀에게 큰 이득을 안겨줍니다. 지난 몇 년동안 미드는 그래왔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로밍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 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니언 패치 이전의 미드 플레이어는
미니언을 지우고 사이드 라인으로 로밍을 가서 맞대고 있는 미니언을 먹기 위해 앞으로 나와있는 적들에게 미드차이를 맛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허나 지금은 미니언 패치로인해 14분까지 전 라인의 미니언이 동시에 옵니다.
이로 인해 미드 라인을 나름대로 빨리 밀고 로밍을 가도 시간이 붕 떠버리거나, 로밍을 성공시켜도 미드 라인에서 손해가 발생합니다.

이제 로밍은, '내가 라인을 비우면서 발생하는 손해'. 그 이상의 이득을 '내가' 얻을 수 있을 때만 선택해야합니다.
왜냐면 라인으로 복귀했을 때 벌어진 격차만큼 라인전이 힘들어지니까요. 단순합니다.
힘든걸 누가 좋아할까요?

그러나 대부분의 미드 라이너분들은 그러지 않습니다.
내가 로밍을 가서 탑에서/바텀에서 일어난 교전을 이길 수 있다면 손해를 감수하고 뜁니다.
팀의 이득과 승리를 위해서일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이러한 플레이는 나의 캐리력을 저하시키고, 팀에게 의존하게 만들며, 최종적으로 남탓을 하고 게임을 지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일반적으로 로밍은 '내가' 이득을 얻을 수 있을 때 선택해야하며,
나아가 사이드 라인 1:1 상황에서의 주도권까지 내다보고 나 자신이 솔로라이너로써 성장하고 캐리할줄 알아야 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다이아~마스터의 대부분의 미드라이너들은
팀적 이득과 항상 불안한 바텀이 신경쓰여서
'자신이 얻을 이득을 버리고' 혹은 '자신이 손해를 보면서까지' 로밍을 선택합니다.
이게 잘 풀리거나, 로밍을 받은 바텀이 게임을 견인하면 승리합니다. 그러다보면 티어가 오릅니다.
근데 이렇게 티어를 올린 미드 라이너들이 더 높은 티어를 올라갈 수 있을까요?
저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캐리를 할 줄 모르기 때문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이나 설명은 기회가 되면 다루기로 하겠습니다.
참고로 위의 내용이 저에게 배우는 미드 유망주 선수들에게 가르쳐주는 내용입니다.

그러면 위의 개념을 적용시켜서 이번 주제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2. 니코

 - 니코 먼저 보겠습니다.
그 어떤 챔프도 맘만 먹으면 로밍을 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효율이란게 있습니다.
어떤 챔피언은 로밍을 가서 성과를 내기 쉽거나 좋지만
반대로 다른 챔피언은 로밍을 가도 허탕을 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니코를 후자로 생각합니다. 로밍을 갈수는 있지만, 굳이 가고 싶지는 않은 타입입니다.
단순합니다. 사이드 라인 입장에서 와드나 시야 내에 니코가 보일 때까지 싸우다가 후퇴하면 니코는 성과를 낼 수 없습니다.
탈론, 케인같은 챔피언들과 다릅니다.

그래서 감각적으로던, 챔피언의 특성을 생각해서던... 니코를 하게되면 자연스럽게 로밍을 가지 않게 됩니다.
동시에 라인전이 엄청나게 강력하다보니 굳이 로밍을 갈 생각도 들지 않습니다.
상대 미드의 체력이 펑펑 깎여나가는게 보이는데 굳이 로밍을 갈 이유가 없습니다. 솔킬을 노리면 됩니다.

최종적으로 니코를 하다보면 로밍을 자주 가지 않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위에 - 1. 로밍에 대한 이야기 - 에서 언급한 내용이 적용됩니다.
니코를 하다보면, 현 패치에 최적화된 플레이를 하게 됩니다.
미드에서 상대 라이너와 격차를 벌리는데 집중하게 됩니다.

스킬 구성 상 라인전이 매우 강력하고.. W때문에 타워 철거 속도도 빠르고..
미니언을 통과하는 스킬을 가져 견제능력도 좋고... W/E로 갱 회피 및 대응도 좋고...
이런 당연한 이야기는 넘어가겠습니다.

이렇게 니코는 14분동안 라인에서 열심히 격차를 벌리고 나면 운영 단계로 넘어갑니다.
사이드 라인 관리 등등.. 여러가지를 할 타이밍입니다.

하지만 솔로랭크는 사이드 라인 관리가 잘 되지 않습니다.
서포터가 와드를 안해줘서, 자신이 제어와드를 안사서, 제어와드를 사도 언제 어디에 써야할지 몰라서, 미드에 있는 바텀정글이 물려 죽을까봐 불안해서 ....
많은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미드에 4명 5명이 모여 한타를 합니다. 오브젝트 때는 옹기종기 모여 한타를 합니다.
그러니 니코의 개성이 빛을 발휘합니다.
변신해서 궁 대박을 내던가, 숨어있다가 EQ를 맞추면서 한타를 기분 좋게 시작하거나 합니다.
궁 대박을 내면 어지간하면 승리할 것입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니코는 현 패치에 따른 메타에 최적화된 플레이를 무의식적으로 하게 됩니다.
동시에 운영을 잘 하지않는 솔로랭크라는 특성에서 강력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솔로랭크 최적화 챔피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 핫했던 낚시 플레이 영상같은 것들이 잠잠해지며 밴이 풀려서 승률이 잘 나오는 것도 있습니다.



3. 아리
 - 이제 아리입니다.
니코보다는 섭하지만 아리도 충분히 라인전이 좋은 편입니다.
라인 푸쉬 좋고, 스킬 쿨다운 짧은 편이고, 미니언 뚫고 적에게 견제 할 수 있고...

그러나 수많은 아리 플레이어들은 라인전에 집중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로밍이 너무 너무 너무 좋거든요.
로밍을 가서 궁극기 4번 5번쓰면 이보다 재밌는 챔피언이 있을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흔히 가는 빌드인 쿨감신-만년서리+ 궁극의 사냥꾼을 채용하면
궁극기 쿨다운도 매우 짧아서 대부분의 교전에서 궁극기를 사용 할 수 있습니다.
궁극기가 있네? 로밍을 가고싶어집니다.

자연스럽게 위에 - 1. 로밍에 대한 이야기 - 에서 언급한 부정적인 내용이 적용됩니다.

로밍 한번 갔다오니 포탑방패가 두 칸이 날아간 기억이 있으실겁니다. 미니언 웨이브 손해도 포함입니다.
이걸 한두번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미드 라인전이 밀립니다.
최악의 경우 첫 전령으로 미드 포탑도 파괴당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로밍을 가줬으니, 로밍을 받은 탑/바텀이 잘해주면 이길 것 같습니다.
내가 R-EQW했는데 스킬로 킬막타 쏙 먹은 원딜이 캐리해주겠죠.
내가 집타이밍 잡아준 탑이 라인전 잘 끝내고 사이드에서 1:1 이겨주겠죠.
하지만 모든 게임이 그럴 리가 없습니다.
킬먹은 원딜은 포탑방패 한칸 더 먹겠다고, 돌풍 100원 남았다고 억지부리다 죽습니다.
도와준 탑라이너는 텔타고 와서 라인전하면 되는데 굳이 텔 안타고 웨이브 받아먹다가 다이브 당해 죽습니다.
멍청한 팀원을 만나면 아리만 희생하고 끝납니다.
최종적으로 위에 언급했듯, 나의 캐리력을 저하시키고, 팀에게 의존하게 만들며, 최종적으로 남탓을 하고 게임을 지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대부분의 아리 플레이어는 현 패치에 따른 메타와 상반된 플레이를 합니다.
나아가 아리는 사이드 라인 푸쉬 속도가 빠르고 혼령 질주라는 압도적인 생존기를 가지고 있으며 여우불로 빠른 이동이 가능합니다.
즉, 운영에 용이한 챔피언입니다. 하지만 솔로랭크 플레이어들은 운영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아리를 플레이하더라도 기본적으로 라인전에 집중하시고 상대 라이너와 격차를 벌리는 플레이를 해야합니다.
로밍은 선택이지 필수가 아니며, 나 자신이 크게 손해보지 않는 선에서 아군을 도와주는 정도의 느낌으로 로밍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 *이 부분은 인게임 흐름에 따라 유연하게 조절하셔야 합니다. )




4. 마치며

올해 초, 2023 시즌이 시작되었을 때
정글 사일러스와 함께 초 극단적인 바텀메타가 있었습니다.
그때는 정말 무지성으로 미드정글이 바텀을 가서 도와주면 게임을 이길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닙니다.
라이엇도 이러한 부분을 인지하여 원딜 아이템 개편도 했고, 챔피언 너프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바텀을 계속 가주면 이기더라' 라는 행복한 추억을 가지고 수많은 미드 라이너들이 계속해서 바텀을 갑니다.

천상계나 프로레벨에선 미드 라인이 옛날만큼의 영향력이 없는 것은 사실입니다. 유명한 분들의 언급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마스터 3층정도까지는 미드 라이너의 영향력이 절대 적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황족 미드로써 자긍심을 가지고 게임을 캐리하는 재미를 느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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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1. 미드 미니언 패치되서 로밍 함부로 가면 안됩니다.
2. 로밍은 '내가' 이득보는 로밍만 간단 느낌으로. ( *인게임 흐름에 따라 유연하게 판단 )
3. 라인전 이기는 룬/아이템/플레이를 선택하세요.
4. 니코는 챔피언이 솔로랭크 특화 + 현 미드 메타에 최적화 되어있어 승률이 좋은 것입니다.
5. 아리는 여전히 좋은 챔피언이 맞으나, 아리를 하는 플레이어들이 현 미드 메타와 반대로 플레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인기 많은 챔피언이라 높은 픽률만큼 지표가 망가져있습니다.
6. 아리를 플레이하실 때는 기존과 달리 라인전을 집중하여 진행하시고, 운영 단계에 대한 이해를 하셔야합니다.

자세한 설명을 원하시는 분은,
제 유튜브인 롤코치 콴투를 채널에 로밍 관련 영상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유튜브 광고같으니 링크는 올리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글 마치겠습니다. 
즐거운 협곡생활 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