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티어와 저티어에 크게 두 가지 차이점이 있는데,

첫번째로 저티어는 웬만하면 복수정답이 인정된다는 거

정글러의 옵션이 5개가 있으면, 그 중 2가지는 손해보는 틀린 선택지라고 가정하자.

이제 나머지 다른 3가지는 이득의 크기만 다를뿐 대부분 다 이득을 보긴하는 선택지가 됨.

A는 100, B는 70, C는 50 같은 식으로 말이지.  (이득의 정량화가 가능하다고 가정)

두번째 이유를 다루면서 더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일단은 

게임이 빡빡하게 굴러가지 않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오는거임. 

근데 고티어에서는 방향성 이슈가 아닌 이상 복수정답을 진짜 웬만해서 거의 인정하지 않음

A만 정답인 경우가 대부분임. 

저티어에서는 정답이 인정되던 B, C가 고티어로 가면 명백하게 틀린 판단이 되는거임. 



두번째는 바로 관찰과 대응 능력의 차이

어떤 게임이든 플레이어의 수준이 높아지면 게임이론 최적화가 이뤄지게 되고, 

동시에 한가지 전제가 발생함. 

바로 '내가 아는 것을 상대도 알고, 상대가 아는 것을 나도 안다'가 기본으로 자리잡는다는거임

예를 들어, 가위바위보를 절대로 지지 않는 방법은 

가위바위보를 같은 빈도로 33.3%씩 맞춰서 무작위하게 내는거임

이 전략은 적절한 판수만 뒷받침되면 

상대가 어떤 가위바위보 전략을 쓰든 뚫리지 않음. 

오히려 상대가 억지부리다 균형에서 벗어나면 이기는 것까지도 가능함 

저티어는 이런 게임에 대한 이해 자체가 부족하기 때문에,

'남자는 주먹이지' 이지랄하면서 주먹을 내는 빈도가 50%에 육박하는거임

근데 그게 실수인걸 모름

그걸 상대하는 고티어 입장에서는 상대의 불균형한 플레이가 바로 눈에 보이기 때문에 

상대에 대응하는 맞춤 전략을 사용하게됨 

'이새끼 병신이네 보자기 내는 빈도 늘려야지 ㅇㅇ' 이렇게.

여기서 상대의 불균형점을 찾는 능력이 '관찰', 약점을 타게팅하는 능력이 '대응'임

만약 상대가 약점이 없다? 탄탄하다? 

그럼 나도 어쩔 수없이 똑같이 탄탄하게 게임함 이 상태가 균형임.

이게 티어가 높아질수록 상식적인 플레이를 더 많이 기대할 수 있는 이유임

참고로 나한테서 역으로 불균형점을 찾는 방법이 바로 관전 피드백에 해당함.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설명할께

양학을 못하는 고티어가 존재하는 이유가 뭘까?

바로 대응-맞춤 전략 플레이를 할줄 몰라서 그런거임

균형적인 고티어 플레이에 익숙해져있다가 균형이 무너진 병신게임을 처음 접하면

어떻게 상대를 패야할지 모르니까 어어 하다가 휩쓸리는 경우가 늘어나는거지. 



양학 잘하는 애들 보면 한구멍을 잘 파거나 턴을 엄청 많이 씀

내가 뇌절 오버플레이를 해도 상대가 그게 뇌절인걸 모르니까 가능한거임

만약 관찰을 통해 상대가 내 불균형점을 알게 되더라도 

상대는 대응 방법을 모름(뇌지컬 부족)

대응 방법을 알더라도 실행에 옮길 능력이 없음(피지컬 부족)

대응 방법도 알고 실행에 옮길 능력이 있어도 팀게임이라 뒷받침이 안되면 실패함(확률, 운)

여기서 차이가 발생하는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