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움짤의 리신이 블루팀의 2차포탑쪽으로 넘겨졌으려면 무슨 조건이 필요했을까?
(참고로 사일러스는 아지르궁에 밀렸는데도 e2로 다시 붙은거지 사일까지도 리신처럼 못넘기는 각은 아니었다)





알아야 할 개념은 두가지다
하나는 아지르궁의 출발지, 그리고 병사가 벽에 막히지 않았을때를 가정한 가상의 도착지인 보라색 선
하나는 넘겨야 할 벽의 중앙을 나누는 빨간색 선
간단하게 말하면 도착지인 보라색 선이 빨간색 선을 넘어갈때부터 아지르궁으로 적을 벽 너머로 넘길수 있다

여기에 선을 하나 더해보자 아지르가 살짝 아랫무빙해서 벽에 붙은 뒤 궁을 썼으면 어떻게 됐을까





가상의 아지르 위치, 궁 출발지 도착지를 하늘색 선으로 표현해봤다
2라고 적어놓은 하늘색 원의 위치로 가서 궁을 썼으면 리신을 벽 너머로 넘길수 있었다





그런데 적의 위치와는 상관이 있을까? 위 스샷에서 아지르와 붙어있는 허수아비는 더 멀리 날아가고, 아지르의 뒤에 있는 허수아비는 짧은 거리를 날아갈까?
그렇지 않다 '맞은 거리'는 따지지 않고 오로지 '맞은 위치와 아지르궁 도착지를 아지르궁 시전방향대로 이은 직선'만을 계산해서 벽을 넘길수 있느냐 없느냐가 정해진다
그래서 위 스샷대로 궁을 쓰면 두 허수아비가 모두 벽 너머로 날아간다

하지만 각도를 달리하면 어떻게 될까?





바로 이렇게 된다 초록색 선은 빨간색 선을 넘어가는데 보라색 선은 못넘어간다
아지르의 앞에있는 놈이 맞든 뒤에있는 놈이 맞든 거리는 상관없다 중요한건 두가지
궁을 시전한 각도, 궁의 도착지가 벽의 중앙선을 넘어갔는가의 여부


대충 아지르가 궁으로 상대를 벽 너머로 넘기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한가를 설명해보았다
이 벽넘기기 판정은 아트록스와 에코 e스킬, 카사딘 궁, 비전이동, 점멸과 판정이 똑같다
이동하려고 한 위치가 벽이고, 그게 벽의 중앙선을 넘는 위치라면 벽 너머로 가지는거다
단지 아지르궁은 시전각도에따라 병사의 도착지가 달라져서 더 세심하게 써야할뿐

사실 원리를 설명할것도 없이 한줄로 요약가능하다 '벽에 붙어서 쓸수록 넘기기 쉬워짐'
근데 굳이 원리를 다 설명한 이유는 아지르궁으로 상대를 넘기지 않아야 하는 상황도 있기 때문이다
허수아비를 두고 설명한 바로 위의 두 스샷에서 아지르의 뒤에 위치한 허수아비를 cc와 깡딜로 죽여버리기 위해 궁을 사용하려면, 바텀 2차포탑으로 넘겨버리는 직선궁을 쓰면 안되고 아래 스샷처럼 비틀어서 써야한다
그래서 아지르궁은 때때로 참 골때리는 스킬이 된다
안그래도 시전시간 0.5초라는 어마어마하게 구린 반응성때문에 써야할때를 정하기가 쉽지 않은 스킬인데, 이렇게 밀면안되는지 밀어야하는지 그러면 시전각도는 어떻게 해야하는지의 여부 등을 다 따져야하기 때문이다

뭐가이리 복잡해? 아무튼 그렇다
아지르궁이 롤에서 거의 원탑으로 쓰기 어려운 스킬이라 생각하는데, 그 이유중 하나를 설명해봤음
쓰는사람들도 백번고민한뒤 쓰는건데 결과가 항상 좋게나올순 없는 스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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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탑게에 쓴 스킬샷 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