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게, 자게에 써봤자 대부분은 다른 직업 때려잡기 바빠서 말이 안통하더군요.
아무튼 골드는 다 처분했고 겜도 삭제했으니 이 글을 마지막으로 인벤에 올일은 없겠네요.

로아 밸런스, 정말로 심각한 수준인 건 맞으나 밸런스만 문제였다면 저는 절대 접지 않았습니다.
그런 이유였다면 훗날 인파 떡상하고 템갈한거 땅을 치고 후회하겠지요.

매일 게임 접속 후, 연환파신권의 끊임없는 분노를 처음으로 시전할 때면 모든 스트레스가 날아갔습니다.
회심의 일격, 와... 그냥 이런 타격감이 없어요. 언제나 즐겼지요.
부캐 기공도 300넘게 키워봤는데, 이미 제 마음은 모두 인파에 넘어갔어요.
지금껏 인파게에 상주하시는 분들은 다들 같은 마음일거에요.
스마게 ㅈ같은 건 아는데... 인파는 왜이리 쓸데없이 재미있게 만든건지...

하지만 어제 심판 패치는 제 뒤통수를 후려쳤습니다.
트리시온 연구글 올리고 한 시간 뒤에 저 패치를 뒤늦게 보고, 바로 갈았습니다.

이미 RPG에 도가 트신 분들도 있을테고, 로아를 기점으로 RPG에 진심으로 재미를 붙인 분들도 있을겁니다.
예전에 누구나 슬쩍 발만 들여봤을 메이플스토리, 바람의 나라, 든파, 몇몇은 와우나 마영전이 있겠죠?
RPG를 접을 때 어떤 기분이셨나요? 어쩌다보니 그냥 물 흐르듯이 손 안대게 되고 그만두시지 않았나요?
다들 비슷할거에요.
그런데 로아는 달랐어요. 너무 많은 애정을 쏟은걸까요, 이 병신같은 패치를 보고 화가 치밀어오르고 정이 확 떨어졌습니다. 스마게가 얼마나 병신같은 짓을 했으면 말이죠.

차라리 심판을 하향/상향했다면 침 한번 뱉고 투덜투덜하면서 게임은 계속 했을거에요. 타당한 이유에 따랐다면 말이죠.
"이 스킬은 버그로 인해 의도했던 것 보다 딜이 엄청나게 강합니다. 고치겠습니다." 롤에서 많이 본 패치노트죠.
이걸 보고 빡치시나요? 안타깝지만 끄덕일 수 밖에 없죠.
심판 패치는 달라요. 지들이 고친다 해놓고, 못 고치니 툴팁을 대신 바꾸고 저번 주 패치노트 텍스트까지 바꿔놨습니다.
이게 상식적인가요? 다른 RPG들도 이런 적이 있나요?
아주 간단한 한 줄이었지만, 이걸로 이 게임에 대한 신뢰를 모두 잃었습니다.
실미안? 에픽레이드? 뭣하러 기대합니까. 어차피 저딴 패치하던 애들이 내놓는 컨텐츠인데.


여기까진 제 한탄이었고요. 아직 인파에 대한 애정으로 버티시는 분들, 응원합니다.
저는 여기까지가 한계일 뿐 여러분은 남은 컨텐츠도 재미있게 즐겼으면 합니다.
정말로 즐길 수 있도록 스마게가 마음을 고쳐먹었으면 좋겠습니다. 진심이에요.
고생하십쇼.


남은 골드는 길드원들에게 나누어주고,
저번 주에 타탈 때문에 5시간동안 수확도 못하고 멘붕했을 때 꼭두새벽에 도와주신 인파분에게 드렸습니다.
인파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