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파가 강한가 약한가에 대해선 논쟁하고 싶지 않고, 다른 직업에서 하도 물어 뜯는 체방에 대해서만 논해보겠음.

현재 인파 530랩, 배마 400랩짜리 하나 있는 유저임.

무슨 인파가 배마나 기공사에 비해 말도 안되게 높은 체방계수를 갖고 있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음.

하지만 내가 배마를 키워보면서 탱킹력이 차이나는 지에 대해 체감은 없었음.

그들이 주로 사용하는 자료가

바로 이거임

이 자료는 직업간의 체방계수의 순위는 나타낼 수 있으나, 실질체력을 제대로 구한 것은 아님.

이 자료대로라면 인파이터는 배마에 비해 9%(2.53/2.31)가량 더 튼튼함. 기공에 비해서는 14.7% 더 튼튼하고.

과연 인파이터는 배마와 기공에 비해 9%, 14.7% 튼튼한 게 맞을까?

우선 이 자료가 틀린 이유에 대해서 말해보겠음.

이 자료에서 주장하는 실질체력 공식은 체력계수*방어력계수임

하지만 방어력계수가 데미지감소율에 영향을 미치긴 하지만 방어력계수가 데미지감소율 그 자체를 의미하진 않음.

실질체력은 최대생명력과 데미지감소율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단순 방어력계수로 캐릭터의 실질체력을 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음.

그래서 직접 구해봤음. 직업별 실질체력은 어느 정도이며, 직업간의 차이는 어느 정도인지.


위의 표가 내가 구한 실질체력표임. 5연마 빛심 6셋(5방어구+1무기) 및 매혹의 돌 세공보너스 최대치를 기준으로 함.

전투특성 인내 및 음식을 고려하지 않았을 때, 실질체력은 위에서 말했듯이 최대생명력과 데미지감소율에 영향을 받음.

최대생명력은 '체력스탯*체력계수*(1+생명활성력/1400)'으로 구해짐.

데미지감소율 공식은 따로 나와있지 않으나, 대부분의 게임에서 '방어력/(방어력+N)'을 이용하여 구하며 로스트아크 역시 이렇게 정해지는 것으로 알음. 로스트아크에선 이 N이 6526 정도로 추정되고 표의 좌측상단 노란 셀에 숫자가 그것임. 조금의 차이는 있을 수 있음.

실질체력을 '최대생명력*(1+데미지감소율)'으로 구한 결과가 위의 표에 나와있음.

이러한 실질체력이 직업간 얼마나 차이나는지도 구해봤음.



실질체력계수 3위인 인파이터는 4위인 버서커에 비해 4.5% 더 튼튼하고, 5위인 배틀마스터에 비해 5.4% 더 튼튼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음. 6위인 기공사에 비해서는 10.4% 더 튼튼함.

뭐 이 수치가 얼마나 큰 지에 대해서는 주관적이기 때문에 논하지 않겠음.

디스트로이어는 인파에 비해 0.8% 더 튼튼함. 이를 보고 와! 인파는 디스트로이어보다 엄청 빠르면서 탱은 거의 비슷하네요? 라고 말할 사람도 있음.

하지만 디스트로이어는 느린 대신 실드를 갖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인파이터보다 많은 피해량을 견뎌낼 수 있음.

나는 인파가 몸이 약하다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게 아님. 하지만 정말로 인파이터가 다른 무도가에 비해 압도적으로 강한 탱킹을 가졌는가에 대해서는 아니라고 말하고 싶음.

위의 저 잘못된 표대로라면 인파이터는 데빌헌터에 비해 2배 튼튼한 것이 되는데 실제로는 32% 정도 더 튼튼함.

결론을 말하자면, 인파이터 튼튼한거 맞음. 하지만 그 정도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은 아니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