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곧내.

블래스터 키우는 15층 유저입니다.
인벤닉이랑 게임닉 같은 닉 까고 활동하는 사람이니까 따로 인증은 필요없겠죠?
궁금하시면 로아와 가서 검색하시면 나와용.



블래스터, 할만하다고 느껴지는 것도 맞지만, 개같은 것도 맞아요.

솔직히 뭐 다른캐릭터 많이 키워본건 아니지만,
어쨌든 플레이 하면서 블래스터만큼 안정성 있게 딜 하는 직업은 없다고 생각하긴 하거든요?
근데 이게 딜을 잘 한다, 딜이 세다, 좋은 직업이다 이런 의미는 아니라서 개같아요.


제가 극신 블래라 극신 블래 기준으로 말씀드리자면

1. 백해드 굳이 안잡아도 됨
2. 미공폭 모션이 길지않아서 깔아놓고 회피/이동등 포지션 변경이 용이함

이정도라고 볼 수 있겠네요.


이제 대표적인 단점들을 볼까요?

1. 개 쓸모없는 트포들
2. 거지같은 화력시스템
3. 계수가 낮은건지 쓰레기같은 딜 고점

이정도가 아닐까 싶네요

일단 1,2는 잘 정리된 글이 있으니 그걸 보심 될 것 같고

다들 불만족 하는것중 하나가 3번이 아닐까 싶네요.

딜 고점이 낮아도 너무 낮습니다.
이러면 뭐 신속이라 낮은거다 특화가라 하는데

싯팔 특화가면 뭐 다른 딜러들만큼 쎄집디까?
기껏해야 실표기숫자 몇백만 차이에요

그것 때문에 특화올리면 쿨타임을 포기해야 하고, 그 때문에 못 맞췄을때 리스크가 더 커집니다.
그러니까 블래스터 하시는분들이 취향껏 가라고하는겁니다. 이러나 저러나 별차이없는 조삼모사니까요.


포지션의 자유, 튼튼함을 댓가로 딜이 낮다?

사실 아무 의미없어요. 타대쓰는 다른 직업도 포지션은 자유롭습니다.
디트 워로드같이 튼튼한 직업들도 딜은 충분히 나옵니다.
블래스터는 그저 이도저도 챙기지못한 애매한 캐릭터에 불과합니다.

그래요. 모든 캐릭터마다 고충과 리스크는 있습니다.
누군가는 백해드를 잡아야하고, 누군가는 체방이 약하고, 누군가는 차징을 해야하는 등의 리스크요.

그럼 저희는 리스크가 없습니까?
저희는 주력딜이 3초 후에 박히는게 리스크입니다.

그런데 저희는 뭡니까
딜서폿보다 딜이 안 나오는게 '원거리 딜러'라고 볼 수 있습니까?
포지션 자유? 그놈의 자유로운 포지션에서 죽을똥 살똥 딜 해도 남들 산책딜 하는 수준밖에 안돼요 씨발.
거기다 특화블래는 백도 잡아야되는데 고정형에 스킬 다 돌리는데 7초이상 소요됩니다.

무력딜러요? 무력화 세니까 됐다?
저희가 무슨 이동형 회오리수류탄입니까 시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만하다고 하는것도 이해는 됩니다.
장점은 장점이니까. 그리고 블래 본캐신분들은 그 장점을 극대화 할 줄 아니까.

아니 뭐 본캐 아니라도 사실 화력게이지 관리나 끝마 관리같은 세부적 퀄리티까지 가는게 아니면
캐릭터 자체의 운용 난이도는 낮으니까.. 뭐 다들 기초적인 운용은 할 줄은 아실거에요

그니까 발비따리 님들이 특히 할만하다는 소리 하시는거지.

그런데 왜, 특히 고점유저들이 더 욕을하느냐?
이시팔 고점이 너무 낮다구요 낮아도 너무 시발..

꾸준히 성장해오면서 느꼈어요 진짜.

13층일때, 14층 후반대 딜러님들 버스하는거 타면서
'와 나도 14층 되면 저렇게 버스 할 수 있겠구나!'
했는데, 막상 14층이 돼도 별로 변하는건 없었습니다.

유물셋 맞추면 강해질거라 믿었는데,
예전보다 강해지긴 하지만 남들하고 비빌정도는 아니더라구요.

15층 되고 난뒤에 진짜 절실하게 느낍니다
왜 14층 후반대 다른 딜러들은 벨가 요호 2-3분컷이 나오는데,
15층이 된 나는 쉴틈없이 딜을 박아넣어도 아직도 3분따리인가.
왜 음식을 쳐먹고 때려야 겨우겨우 2분후반대 컷이 나오는가.

남들이랑 똑같은 돈이랑 시간을 썼는데, 
누구는 그 돈으로 승용차 뽑을때 저는 같은 돈, 같은 시간으로 달구지를 산거에요.

썅.

국밥캐라는건 장점이 맞습니다. 튼튼하게 잘 버티면서 딜을 욱여넣는건 장점이니까요.
저도 그걸 자부심으로 하면서 블래스터 하는 유저중에 하나입니다.

근데요.. 그 장점 하나로 수많은 구조적, 표면적 단점들이 상쇄가 안돼요..

심지어 요즘 많이 거론되는 한방딜/지속딜 캐릭터의 구조적 문제..
거기에 블래스터도 해당이잖아요? 지속딜 캐릭이라서요.

어째서 파면 팔수록 이꼴일까요..

 핵폭탄,원자폭탄 대미지가 창끝에서 쏘는 화약대미지의 1/10인건 좀 심하지 않나 싶네요 시팔..



위로 올라갈수록, 천장에 가까워질수록 다른캐릭 키울걸 하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듭니다.
애정때문에 버릴수도 없고, 블래스터 만큼 재미있고 취향에 맞는 캐릭이 없어서 다른캐릭은 못하겠는데요,
그래서 더 슬프고 화가 납니다.

많은거 안 바꿔도 되니까 조금이라도 개선해줘요.
장점이 눈에 띈다고 이 수많은 단점이 상쇄가 안돼니까요.




적다보니 말하는게 구구절절 중구난방이네요
나름 내용 정리한다고 정리해서 깔끔하게 적어야지 했는데,
적으면서 점점 화가나서 그런가봐요.


개발진님들. 저는 블래스터가 진짜 좋아요.
좋아하는 게임에서 좋아하는 직업의 캐릭터를 플레이하면서 더이상 박탈감 느끼고 싶지 않아요..
정말 조금만이라도 돌아보고, 손봐주세요. 제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