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말~5월초 원래 하던 게임에 지쳐가던 중 (RPG 아님)
로아가 그렇게 갓겜이라는 말을 듣고 입문한 뉴비입니다
원래 하던 게임에서 같이온 사람들이 많아서 반고정팟 느낌으로
무과금~소과금으로 같이 랩업하고 컨텐츠 즐기면서 블래스터에 대해 느낀점을 써보려고 합니다.
편의상 음슴체 양해부탁드립니다.


1. 유입 초기

지인한테 오레하, 낙원 패턴 배우고 오레하 골드 빨아서 폐사구간 넘기느라 정신없었음


2. 1370 이후

각인도 딱 효율 최고인 원예화+a 맞추고 전설악세라 특성합도 낮은데
이 낮은 특성합이 블래스터 딜싸이클 돌리기에 딱 맞았던거 같음
화방으로 게이지 수급하고 주력기 싸이클 돌리고 아덴레이저까지 쏠 시간 넉넉함
어차피 다같이 딜싸이클이 제대로 안돌아갈 시점이니까 약하다는 체감 없음
좀 느리긴 한데 다같이 느리기도 하고 나는 쉴드 있으니까 개꿀ㅋㅋ

직게 눈팅하면서 '아니 이정도 튼튼한데 딜 조금 약할수도 있지' 하면서 비웃음ㅋㅋㅋㅋㅈㅅ


3. 1415 이후

각인 5줄 맞추는거에 꽂혀가지고 원예바안화 33332를 맞춤 (화강 전각읽으면 33333)
바리 안상 가동률이 좀 떨어지긴 해도 신속블래에 수호룬 쓰고 체력관리 좀 신경쓰면
거의 풀효과 받았기 때문에 아주아주 편했음

고정팟 멤버들은 거의 3333 아니면 33331에 트포작도 안했는데
저는 어디서 주워듣고 433트포작을 해놔서 딜탱 어느쪽도 꿀리지 않음
거기다 발비노 트라이에서 남들 산책딜할때 혼자 빡딜넣고 있으니 당연히 잔혈머신임

이때 자만심이 극에 달해서 역시 직게 보며 속으로
'병신들ㅋㅋㅋ 이렇게 좋은캐릭인데 바라는것도 많아' 하면서 비웃음 엌ㅋㅋㅋㅋ
대가리 박겠습니다 형님들ㅠㅠ


4. 화강전각 읽고 비아하드 레벨

전각값이 쌀 때기도 했고 지인들이 도와준 것도 있어서 무과금치고는 일찍 전각 완독
원예바안화 33333가지고 '아 나는 이제 완전체다' 이지랄하면서 군단장 부수고 다님ㅋㅋㅋ
부캐 카던돌면 나오는 보석 긁어모아서 본캐 보석도 업그레이드하고
골드랑 재료 모이는걸로 강화도 누르고 내실해서 스킬포인트, 룬도 얻고
이래저래 제일 성장체감 많이들던 시기였던거 같음

문제는 이게 같이 시작한 친구들한테도 적용이 돼서 슬슬 트포작도 해오고 보석도 끼고
숙제처럼 하던 레이드 숙련도들이 반숙 이상이 되어감에 따라 잔혈보다는 강투+무력도르 MVP를 자주 먹게됨
물론 공대원들은 아직 3333~33331이고 저는 가성비지만 33333이었음

그러다가 비아 하드 트라이를 가게 되고, 건슬로 같이 시작한 친구가 강해진 람각에 맞고 산화할때마다
'ㅋㅋㅋㅋ그러게 왜 주제에도 안맞는 체방따리를 해서ㅋㅋㅋ' 하면서 비웃음

거지근성이 있을 때라 트라이할때 고회들고 가도 민폐 안돼고
남들 회폭던질때 나는 안던져도 무력화 가능한게 너무 좋았음ㅋㅋㅋㅋ병신

그래도 저런 소소한 편의성도 있고 딜넣기 까다로운 직업들이
꾸역꾸역 패턴뚫고 딜 잘넣었는데 내가 딜 좀 질수도 있지 라는 생각이 들어서 만족했음
역시 직게 눈팅하면서 '징징이새끼들ㅋㅋㅋ' 하면서 비웃음ㅋㅋㅋㅋㅋ 대가리 두번 박겠습니다


5. 비아하드 그 이후

비아하드 역시 우여곡절 끝에 숙제가 되고, 다음 단계인 쿠크를 가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음
아무래도 무과금/소과금들이라 전각읽고 악세 맞추는데까지 드는 골드도 만만치않고
당시 악몽/환각이 없었는데 매혹셋 맞추려면 비아하드를 한참 돌아야 하기도 했기에
각자 사정에 따라 배럭도 늘리고 현질을 좀 하기도 하면서 정비하는 시간을 가짐

가성비 각인이지만 이미 33333을 맞춰둔 저는 근거없는 컨부심이 생겨 특치를 지향하게 되고
노빠꾸 노신속 노정흡 특치세팅을 맞춰서 숙제들을 돌게 됨
열심히 보석도 업글해서 7~8랩 둘둘 해주고 전방포격 트포작도 다시 하고
에너지포 지이잉 지져보니 신치와는 비교가 안되는 딜량이 나와서 매우 만족함

아 나는 존나 쎄구나, 안전하고 편한것만 추구하는 겁쟁이들과 달리
나는 좀 어렵더라도 '낭만'을 추구하는 사나이 클럽의 일원이구나 라고 생각함
유물셋 안나왔는데도 쿤겔에서 동스펙에 6유물 딜러도 이겨보고
레이드에서도 한동안 맛보지 못한 잔혈맛을 좀 보고 나니 또 자만심에 빠져
또또또 직게를 눈팅하며 '안전한 것만 하면서 약하다고 징징대는꼴 봐라ㅋㅋㅋ' 비웃음
아아 선배님들 제가 몰라도 너무 몰랐습니다

느려서 플레이하기 ㅈ같고, 예전보다 서포터 케어가 더 필요해지긴 했지만
이게 딜러니까, 난 존나 쎄니까 라고 생각하며 자위했던 시기임
DPS 측정도 없었기 때문에 화력 3단계에 각성기+레이저포 같이 날리는 순간딜 하나만 보고
진짜로 내가 강하다고 착각했고, 남들이 존나비싼 전각이랑 악세사느라 피똥쌀동안
나는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일시적으로 더 고스펙에 있다는 것을 간과했음
동스펙이였으면 쳐발렸을거면서ㅋㅋㅋ


6. 악몽/환각 출시, 쿠크 트라이

원래 더 천천히 레벨을 올리려던 우리는 악몽/환각 출시 업데이트를 앞두고
방어구 강화를 눌러 1490으로 펌핑을 하기로 하고 (에포나 증표 때문으로 기억)
아르고스를 졸업함에 따라 예정보다 일찍 쿠크 트라이를 시작함
1,2페는 가볍게 넘어갔지만 쿠크 이 ㅆ1발럼의 회피기 퍼레이드와 피반전 때문에
스킬은 빗나가고 안상은 자꾸 깨지고 혈압이 고점을 뚫고 올라갈 기세라
새로운 악세 세팅을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됨

당시 너프전 악몽이 말도 안되게 사기였지만 이건 무조건 너프를 먹을 것이라 판단해
가지고 있던 골드를 탈탈 털어 환각 극특신으로 세팅을 바꿨고 안상 바리도 털어냄
아직도 느린 공이속이 뒤지게 불편하긴 하지만 쿠크는 어찌어찌 매주 클리어하게 됨

하지만 딜을 잘몰아야 성공률이 그나마 오르는 뉴비들의 쿠크 레이드에서
쿠크 ^^ㅣ발럼이 하늘로 뛰면 1분치 딜이 증발해버리는 특화블래의 딜구조는 불합리하기 짝이 없었고
마리오가 끝나고 용맹을 넣어주는 바드친구의 얼굴을 보며 0단계 화방을 갈기는 심정은 참담했음

특히 로생의 시작부터 함께해 온 건슬 친구, 비아 하드에서 람각맞고 산화하던 친구,
어느새 각인 맞추고 무기 강화도 따라오고 트포작도 어디서 배워서 해온,
이제는 도저히 넘볼수가 없는 그 친구가 용맹받고 바로 스킬 갈길동안
사전작업이나 쳐하고 있어야 하는 내 신세를 보며 이게 맞나? 라는 생각이 처음으로 듦

그동안의 딜량은 그냥 기분좋으려고 MVP딸, 딜딸치는 용도였지만
막상 진짜 딜량이 레이드의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순간이 되자 마법같이 내 힘이 약해짐
평균적인 무기 강화가 더 높았으면 수월했겠지만 우리 모두 그럴만한 사정이 안됐기 때문에...

평균적으로 민폐가 될 수준은 아니었지만 운이 안따라주면 딜을 평소보다 못넣었고
그러면 패턴이 더 나왔고, 그러다가 운이 또 안좋으면 사고가 터져서 리트를 누르면서,
투사도 먹다가 강투도 먹다가 하면서 쿠크를 졸업함

그러는동안 의구심은 커져만 갔음
내 기준 극특신 세팅은 편의성을 개나 줘버리고 리스크가 높은 세팅인데
진짜 딜 새는 것 없이, 시간 낭비 없이 다쳐박았는데도 동스펙 쿤겔에서 섬따리가 뜨는 걸 보고
내가 이 딜을 보려고 직업 장점 다 내다버리고 특화블래 똥꼬쇼를 한건가 회의감이 들어
다시 골드를 모아 원예화저아 신치블래의 품으로 돌아옴


7. 15층 초반 현재

DPS 측정이 활성화된 지금은 당연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딜 시간이 길어질수록
신치블래가 특화블래랑 비슷하거나 더 높은 DPS가 나오기에

예전과 같이 섬따리/진섬따리, 레이드 시간이 길다(=공대 딜러들이 딜을 못했다)면
강투 먹으면서 손만은 쾌적하게 로아중.

숙제 레이드 잔혈? 조상신들이 도와주셔서 스킬 다맞춰도 꿈도 못꿈
가끔 운 안따라주면 가족사진에 얼굴도 안나옴
서로 오레하 돌아줄때 에필로 패턴 씹으면서 딜하는거 보고
이제는 올려다보는것도 황송한 건슬친구가 블래 사기인거 아니냐고 함
얘가 날 때리고있어야 내 스킬이 안빗나갈거 아니야 이 ㅆ1발럼아

그냥 모든것을 내려놓고 나는 기믹 수행하는 회폭이다 복창하면서
아르고스 2인버스, 아브렐 12페 내부딜러 하는중인데 (34페는 다른 친구들 준비되면 가려고 대기중)
아무리 모든 것을 내려놨어도 이건 좀 선을 넘지 않나 싶을 정도로 떨어지는 딜포텐셜 때문에

항상 새로운 특성과 유물셋, 스킬셋을 고민하고 어떻게 머리를 잘 굴려보면 활로가 나오지않을까 생각하지만
늘 결과는 또이또이했기에 경제성이라도 살려야겠다는 마인드로 꾹 참고 배럭 늘려서 골드 모으는중
모인 골드로 무과금 주제에 9멸화도 4개 사고 열심히 하고 있지만 역시나 딜은 한심하기 짝이 없음

악세 품질도 올리고 팔찌도 먹어서 신치특 합이 2400 가까이 되면서 느끼는 점은
블래 이새끼는 특성빨을 제대로 받는게 없음. 그나마 받는게 신속빨이라 선배님들이 극신블래를 주로 하시는데
결국 화강 채용 기준 추피에 치적까지 있는 자버프를 무시하고 스킬만 돌리는 꼴이라
그나마 효율좋은 신속마저도 타 직업에 비해 효율이 반감될수밖에 없음

그렇다고 치명을 올리자니 치명은 원래부터가 올릴수록 효율 떨어지는 특성인데다
미공다포 중에 '공'을 차지하는 놈이 트포에 치적이 붙어있어 트포 하나를 병신 만드는 꼴이고
직각에 아드까지 있는 지금은 치적을 보정해줄 각인도 많은 상황

특화는 효과 세줄중에 하나를 아덴이 빨아먹고 있어서 어떻게든 아덴 활용을 해야 하는데
이 아덴 자체가 너무나 하자투성이인 상황이고 어떻게든 살린다고 해봐야 순간딜은 오르지만
싸이클이 돌아가는 전반적인 속도가 떨어져서 이것마저도 하자가 있음

결국 특성빨로 점점 싸이클이 완성되어가는 타 직업과 비교해서
각인과 적당한 신속으로 이미 싸이클이 완성되어있는 블래는 남는 특성들이 전부 잉여가 되고
이것이 고점을 떨어뜨리는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됨

유물셋 효과도 피증을 제외하면 치명이나 신속을 올리는 것과 같은 효과를 주기에
경험상 전설악세 레벨에서 가장 낭비없는 싸이클을 보여줬던 블래는
유물셋이 맞춰지고, 쿠크업글이 되고, 특성합이 올라감에 따라 타 직업에 도태될수밖에 없음

아브1,2페 좃밥따리지만 여기서부터는 구조적으로 변하는게 없기에
그냥 지금의 차이가 곱연산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벌어지는 일 밖에 안남았다고 봄

해결책은 결국 신치특 중 어느 하나라도 효율을 볼 수 있도록 뚫어주는 것이고
이게 결국 블래형님들이 내놓은 개선안들과 일맥상통함

트포 개선, 이 중에서도 공폭의 치적 트포를 개선하는건 치명쪽의 비효율을 완화해줄 것이고
화상트포나 병신같은 유틸트포로 점철된 블래의 딜포텐셜을 개선해줄거임

화력 0단계 완화 또는 삭제는 아덴이 빨아먹고 있는 특화 효율은 어찌하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평균적으로 받는 피증 효과를 올려줌에 따라 특화쪽 효율을 개선시켜 줄 것이고

특화에 아덴 수급이나 화력 3단계 지속시간을 늘려주면 실질적으로 3단계에 진입하는 빈도나
0단계 탈출 시간, 3단계에서 돌아가는 싸이클의 수를 늘려줘서 특화 효율을 개선

소수 의견이지만 직각을 개편해서 소서 환류처럼 아덴을 봉인하는 대신 화력게이지의 현타가 없이
일정 단계로 유지가 가능하게 만들어준다면 신속블래의 효율도 확 올라갈거라고 생각함

확실한건 이 병신같은 캐릭은 유물셋, 고품질악세, 트포작이 완성되어감에 따라
타 직업 대비 약해질 수 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고
뒤로갈수록 약해지는 수준도 안정성과 편의성으로 쉴드치기에는 과한 수준이라는 것

본인이 발비하 레벨이라면 불과 몇개월 전만 해도 직게를 보며 비웃었던
저의 병신같은 과거를 거울삼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마시고
특화블래 신속블래 갈라치지도 마시고 목소리를 모아서
어느 한쪽이라도 확실한 상향을 받아 활로를 뚫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진성 블래형님들 조금이라도 딜 더뽑아보려고 세팅 열댓번은 갈아엎으신거 압니다.
어느 한쪽이라도 좋아지면 그쪽 가실거잖아요

튼튼하면서 딜도 퓨어딜 씹어먹는 사기캐 만들자는거 아닙니다
좀 상식이 통하고 애정가지고 키워볼만한 캐릭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쌀먹하기 싫어서 꾸역꾸역 배럭들이 벌어오는 골드 본캐에 투자하고 있는데
계속 이따위면 진짜 악성 쌀먹으로 전향 마려울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