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요약 있음
우리는 과 cc임. 소규모라서 사람도 얼마 없는 과임…. 나는 남자고 복학하고 만난 2살 연하 여자 친구인데 지난 12월부터 만나면서 크고 작게 몇 번 다투다가 오늘 ㅈㄴ싸우는데 현타와서 적어봄….참고로 나나 여자애나 둘 다 거의 첫 연애임


8개월 동안 내가 좋아해서 고백해서 만나고 있는데 지금이 120일 언저리임….내가 좀 특이한(?) 성격에다가 첫 연애다 보니까 실수를 자주했음 예를들어서, '00이가 xx처럼 술 잘 마시면 좋겠다.'던가  '결혼하면 식비 덜 나오겠다.' 이런 말이나 자주 모이는 모임이 혼성인데 남 3에 여2 모임이 있는데 거기서 노래방 갔을 때 2시간 정도 연락이 빈다던가(당연히 그렇고 그런 짓은 안 하는 그냥 친구 모임임), 그리고 이 모임으로, 어디 당일치기로 다녀왔는데 그런 것도 싫어해서 이후에 여자들 나오면 모임 안 나갔음

그 외에는, 화이트데이 선물로 해외 배송이 오는데 통과를 못 해서 배송 지연이 나버리는 바람에 취소했음. 그러고 나는 다시 준비해서 화이트데이 일주일 후에 주려고 했는데, 같이 만나서 놀다가 선물 얘기가 나와서 내가 내일 주겠다. (당시에 꽃 픽업이 있었음) 했는데 자기는 지금 받고 싶다. 이러는 거임. 그래서 난 서프라이즈로 꽃이랑 주고 싶으니까 안된다고 내일 주겠다고 했는데, 여기서 토라져서 안 받고 싶어졌다는 것임…. 그래서 아 알겠다 그럼 지금 주겠다 하니까 또 싫다네 그래서 좀 달래서 지금 주겠다 했는데 나도 사람인지라 해외 배송 때문에 늦어진걸 왜 내가 이런 소리를 달래가면서 선물을 줘야 하는지 모르겠기에 '얼마나 선물 받고 싶은지 감도 안 온다.'고 했더니 그게 여친한테 할 말이냐면서 또 싸움. 결국 내일 꽃 픽업이 있어서 그랬다고 여차저차 풀었음….

어쨌든 그래서 저런 실수들 할 때마다 엄청나게 달래주고 사과도 하고 앞으로 안그러겠다고 약속도 하고 지키고 실천했음. 그리고 매번 싸울 때마다 풀었음. (실제로 최근에는 저런 실수 안 했다고 했음) 저렇게 5~70일 사이에 싸우다가 이후로는 지금까지 싸운 적 없었음.

근데 갑자기 오늘 새벽에 할 말 있다길래 방금 전화하고 왔는데 아 진짜 지친다고 느낀 적이 한 번도 없는 데 갑자기 지침 (참고로 전날까지도 화기애애하게 연락 잘하고 분위기 좋았으면 진짜임. 본인이 말하기를 새벽에 주말 연락 관련해서 생각하다가 갑자기 밤을 새울 정도로 고민을 했다고 함)  나는 할 말 있다고 하면 바로바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내가 유일하게 부탁한 거였음 이런 거 너무 싫다, 내 일인데 내가 왜 기다려야 하느냐고 유일하게 그런 거 하지 말아 달라고 했는데 새벽에 그러길래 하루 종일 일하면서도 텐션유지 못하고 그냥 우중충하게 보냄…. 그래서 동료들이랑 비슷한 일 있었을 때 어땠냐고 물어보면서 무슨 일일까 상상하고 막 그랬음…. 기분은 다운돼도 좋아하니까 풀어주려고 막 고민했음.

그렇게 이제 전화하자는 시간이 다가와서 전화받았음.
근데 하는 말이, 먼저 '주말 일정을 우리가 서로 너무 잘 알아서 주말 연락이 기다려지지 않는다.'라는 거임 아니 근대 이전에는 싸울 때 '우리에게 언제 안정기가 올까?'라고 해놓고 이건 또 무슨 말인지 모르겠음…. 안정기라는 말이 일상을 서로 알고 생각날 때마다 연락하면서 소통하는 건지 아니 그 사이사이 도파민이 필요한 일이 생기는 거야??
그리고 나는 따로 주말에 고정적으로 하는 일이 있고 그 친구도 몇 가지가 있어서 주말 일정이 고정적인데 무턱대고 공감하는 것도 정도가 있지 이건 공감하기 어려웠지만, 하…. 그래도 나름 답변을 했음…. '우리가 일단 일정이 있으니, 주말에는 그럼 부채감보다는 그냥 서로 큼직하게 하는 일들만 보내놓고 하고 싶은 말들을 보내두자' 이러니까 싫다네 그래서 '그럼 재미가 없는 거 같으니까 서로 하고 싶은 거 몇 개 찾아오기 위해서 서로 대화 주제를 찾아오자'라는 제안도 싫다는 것임. 그래서 첫 주제는 붕 떠버림.

두 번째, '여태까지 싸웠던 것들에서 감정이 쌓여서 자기가 왜 이런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는지 억울하다.'였는데 이건 진짜 좀 화났음. 또, 자기가 남자였으면 위에 나온 실수 안 했을 거라고 했을 때는 좀 긁힘.
앞에 사고 친 거는 내 잘못이 맞으니까 그때도 미안하고 지금도 미안함 내 실수니까 근데 아니 이제 와서 다시 저거에서 쌓여서 다 풀었던 일들에서 스트레스받는다고 하면 은행 이자도 아니고 이게 뭐 하는 건지 모르겠음.
그 와중에 내가 저번에 크게 싸우면서 풀고 약속한 게 있었음 '내가 실수하거나 맘에 안 드는 행동하면 00이가 진지하게 나한테 말해주면 내가 그 행동이나 언행을 고치겠다.' 였는데 내가 그래서 아니 우리 저번에 싸우고 나서 진지하게 고쳐 달라고 말한 게 없는데 나 뭐 했냐, 이러니까 바깥에서 자기는 손잡기만 했으면 좋겠다. 이거랑 내가 할 말 없거나 그냥 오디오 비면 치는 멘트들이나 레퍼토리가 있음. 근데 그게 너무 반복되니까 질리고 스트레스받는다는 것임…. 하 사실 후자는 ㅇㅋ 그럴 수 있지 근데 전자는 이번에 처음 진지하게 말한 거라는 말임 나름 자제한다고 하고 있었고? 그래서 내가 총 두 개를 물어봄. 1. 최근에 스트레스받게 한 일이 있는가? 2. 저번에 한 약속은 어디 가고 지금 이렇게 다 쏟아내는 거냐 당황스럽다. 쳤는데

1번은 앞서 말했던 신체접촉이랑 반복 표현이라는 거야 (나머지는 본인도 인정함. 요즘에는 크게 싸울 요소가 줄어들었다 했음) 아니 근데 약속은 얻다 두고 그냥 자기는 '기분 나쁜 티 냈다.' 이러는데 하 순간 진짜 약속한 걸 까먹었나 싶었음.

진지하게 말해달라했는데…. 근데 그래 이건 양보해서 넘어가 주고 고쳐줄 수 있음. 그래서 2번 질문을 했는데 2번에 대한 답변에서 너무 화가 나버림…. "내가 왜 스트레스받으면서 그래야 하는데?"라는 거임 그래 내 여친 누구한테 아쉬운 이야기 하는 거 어려워하고 스트레스받는 거 앎 근데 저번에 저 약속 했는데, 이제 와서 자기가 내가 왜 해야 하냐는 거임 그래 놓고 지금 스트레스 쌓여서 화내는 거면서 진짜가 너무 화나서 좀 추스르고 얘기를 했음.
내가 화가 난 건 00이가 저번에 한 약속을 못 지켜서도 아니고 어려워하는 거 아니까 못 지키는 건 그럴 수 있는데, 왜 해야 하냐고 하는 표현을 써버리면 아무리 나라도 내 기분이 어떻겠냐 (난 좀 무감한 편이라 엔간하면 화 잘 안 나는 타입이고 잘 내지도 않음)? 하니까 고민하더니 그래도 자기는 미안하지가 않다는 것임. 그래서 그냥 여기서 들이받으면 나도 싸우자는 거니까 참았음

마지막은 가치관 차이인데 이 부분은 조율해서 나가는 정도면 괜찮지 않겠냐 하고 타협했음. 난 좀 자유분방한 편이고 여자 친구는 술도 안 좋아하는 약간 유교 심리니까 서로 무슨 일 생기면 상의해서 결정하기로 합의함

아무튼 그래서 그냥 마지막에 지금도 행동이나 언행 잘 고쳐나가고 있으니, 앞으로는 이런 거 안 쌓이게 하겠다고 했는데 (다시 말하지만, 나도 이전에 내가 실수한 거 잘못한 거 알고 있음 그래서 사과도 하고 실제 행동으로 고쳤음) 근데 결론이 일주일 동안 보고 싶지 않다는데 그래서 연락도 일주일 안 하기로 했음.

얘랑 사귀면서 매 생리 주마다 싸우는데 그거 때문인지 아니면 진짜 이런 건지 모르겠다.

1. 여자 친구가 자기 전에 생각하다가 꼬리를 물고 밤을 새우면서 생각하더니 갑자기 스트레스 쌓였다면서 폭발
2. 최근에는 아무 잘못도 안 함, 이전 일들 다 끝난 거 끌고 와서 저런 답안 제시해도 다 싫다고 함
3. 1주일 얼굴 안 보고 연락 안 하기로 함

나나 그 친구나 첫 연애니까 맞춰가면서 조율하면 될 거 같은데, 술 마시는 것도 싫어하고 모임 나가는 것도 싫어하고 (동성도 2시 넘어가면 싫어함) 얘기 찾아올 소스도 없는데 저렇게 화내니까 그냥 할 말이 없어짐…. 야밤에, 여기에라도 넋두리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