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부랑 어젯밤에 우리집에서 보기로 했는데
깐부 기다리다가 졸려갖고 걍 먼저 잔다 하고 잤음
그리고 깐부는 나 자고 있을 때 왔음
잠귀가 좀 밝아서 문 여닫는 소리랑 그런 게 들렸음

근데 와서는 날 안 깨우고
막 내 손을 만지작만지작하면서 꼬옥 잡는거야
뭐지 왜 안 자고 손 잡고 저러나 싶었는데
짤그랑짤그랑 소리 들리더니
내 손가락에 뭘 계속 끼웠다 뺐다 하는거야
손에 안 들어가는 것도 있었고
좀 헐겁다 싶은 것도 있었고
너무 헐렁하다 싶은 것도 있었음
눈치보여서 나 안 잔다고 말하기도 뭐하고 계속 자는 척함

그리고 오늘 아침에 얘 잘 때 확인해보니까
반지 사이즈 재는 그 링 묶음이 얘 겉옷 주머니에 있었음

1. 이거 모르는 척 해줘야 함?
2. 사이즈 왠지 두번째꺼로 할 거 같은데 나는 그거 헐거워서 잘 빠질 것 같은데 그거보다 작은 사이즈가 낫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있는데 이걸 어떻게 전달해야 하지?
3. 귀여워죽겠는데 갑자기 뜬금없이 키갈해도 되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