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우리는 아브렐슈드 토벌을 마치고도 아쉬움과 후회를 완전히 떨쳐내지 못한 채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이제 제3막의 보스, 모르둠이 더욱 강해진 모습으로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짙은 어둠이 아크라시아를 뒤덮고, 차가운 절망이 곳곳에서 스며들어 우리의 의지를 흔들고 있습니다. 마치 끝없는 밤이 찾아온 것처럼 말입니다.



기억해 봅시다.

처음 모르둠과 맞섰던 그날을.

얼마나 많은 모험가들이 그의 압도적인 힘 앞에 쓰러졌습니까?

거대한 망치가 대지를 내리칠 때마다 모두가 공포에 휩싸였고, 하늘에서 떨어지는 벼락은 한순간에 생명을 앗아갔습니다. 정신없이 몰아치는 공격 속에서 우리는 그저 다음 공격이 자신에게 오지 않기만을 바라며 버텨야 했습니다.

그때의 전장은 그야말로 살아남는 것조차 힘겨운 지옥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수없이 전멸하고 다시 도전하기를 반복하며 결국 그 모든 패턴을 익혔고, 마침내 모르둠을 무너뜨렸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우리 앞에 선 적은 그때보다 더욱 강합니다.

우리가 힘겹게 넘어섰던 벽은 다시 더 높아졌고, 예전의 시련은 이제 새로운 절망이 되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물러설 이유는 없습니다.

아무리 어둠이 짙어도 우리 안의 불꽃까지 꺼뜨릴 수는 없습니다.

혼자라면 두렵고 버거운 싸움이겠지만, 우리 곁에는 함께 싸울 동료들이 있습니다.

수많은 실패를 함께 견뎌낸 사람들.

서로를 믿고 등을 맡길 수 있는 사람들.

위기의 순간마다 함께 일어섰던 사람들.

그 신뢰와 결속은 모르둠의 어떤 공격으로도 부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이미 한 번 불가능해 보였던 승리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해낼 수 있습니다.



여러분께 묻겠습니다.

장비는 점검했습니까?

배틀 아이템은 준비했습니까?

무기는 손에 들었습니까?

함께 싸울 동료들과 각오는 다졌습니까?

수백 번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준비가 되었다면,

검을 뽑으십시오.

더 이상의 말은 필요 없습니다.

저 거대한 악을 쓰러뜨리고, 끝없는 악몽을 끝내며, 아크라시아에 새로운 새벽이 찾아왔음을 모두에게 알립시다.

그리고 이번에도,

단 한 명도 남기지 않고 함께 승리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