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빛코끼리성현-
솔직히 7월부터 지금까지 전재학 씨한테 진짜 너무 많이 실망하고 속상했습니다.
소통은 두절된 채, 잘 만들던 레이드 난이도 설정도 못 하게 되어버린 이 상황까지 대리로 방송을 부탁하는 게 믿기지 않고, 아직도 현실 부정을 하고 싶을 정도로 화가 납니다.
분명 처음에는 '디렉터 자리를 소화하지 못하니 빨리 교체나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점점 나아지기 위해 짜잘한 업데이트와 묵직하고 재미있는 레이드를 준비하고, 경제를 잡기 위해 가져온 나름의 해결책들을 주기적인 라이브 방송으로 소통하려는 모습이 보이면서, 다음 라이브 방송만 기다리며 로아를 놓지 않고 재미있게 잘하고 있었습니다.
분명 잘하려고 하는 와중에도 소통의 오해가 생길 만한 실수들을 했지만, 저는 그걸 커버해주고 싶을 정도로 전재학 디렉터 시즌의 게임을 즐기고 있는 유저입니다.
라이브 방송에서 생각보다 악플이 많더라도, 가져온 주제에 대한 대화 흐름을 놓치지 않고 그와 관련된 의견을 파악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말해줬다면 더할 나위 없었겠지요. 비록 그러지 못했더라도 '다음에 계속하다 보면 잘하겠지'라고 생각하며 기다렸는데...
다시 돌아와서 얼굴 비추고, 그때처럼 급한 것부터 하나씩 끄면서 다시 이끌어줬으면 좋겠습니다.
여론을 보면 아무도 원하고 있지 않은 것 같고, 솔직히 지금 당장만 보면 이런 말 하면 안 되는 걸 알지만서도... 저는 전재학 씨가 디렉터로 잘 남아줬으면 좋겠습니다.
농담이 아니라 전재학 디렉터는 피지컬이 좋으니까 모르둠 코스프레하고 나와서 "벽은 잘 느끼셨나요, 모험가 여러분?" 이지랄해도 어이없어서 화낼 기운도 없이 웃으며 볼 것 같습니다.
너무 좋아하던 게임이 나락 가버리니까 뭔가 감성적이게 되고 잠도 잘 안 오네요...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