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현생사느라 메이플 잠시 접은 상태였는데 이번에 배틀쉽 마코를 받았다고 해서 왔습니다


테섭 기간동안 많은 선장님들이 건의해주셨음에도 여러 문제점이 개선되지 않아서 운영진에게 화나고 속상하신 점 저도 깊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러한 감정적인 호소가 캡틴을 키워보지 않은 운영진을 설득할 수 있을 만큼 논리정연하면서도 공감이 가는 건의 방향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저번 래피드파이어 마코에서 스택 버그 발견해서 지적했던 사람입니다
그 지적 덕에 래피드가 수정되서 들어온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어느 정도 영향은 주었을 거라고 추측은 하고 있습니다


그게 정말 버그였는지는 모르겠으나 어쨋든 래피드가 보마의 폭풍의 시, 와일드헌터의 와일드발칸와 같이 다른 비슷한 스킬을 받은
타직업과 비교했을 때 하자가 많은 스킬인 점을 확실하게 논리적으로 설명한 건의였기 때문에 운영진을 설득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운영진에게 아무리 캡틴의 불합리한 점을 나열한다고 하여도 
그것이 캡틴을 키워보지 않은 운영진을 설득할 수 있을 만큼 논리적이면서도 공감이 가는 글이 아니라면
직업 고유의 전투 패턴을 모르는 운영진 입장에서는 유저들이 떼를 쓴다고 여길 수 있는 부분입니다


운영진을 설득하고 싶다면 사인 오브 봄바드가 왜 대다수 캡틴 유저에게 불합리한 구조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한 봄바드에 대한 의견은 이렇습니다


운영진이 설계한 봄바드는 소환수의 딜누수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캡틴 전투 플레이 스타일에 컨트롤적인 요소를 추가하여 보다 재밌는 전투 패턴을 만들고자 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스타일리쉬한 전투 패턴을 지향하는 캡틴유저들에게는 
오히려 재미를 반감시키고 불편함만 주는, 시대에 역행하는 스킬입니다


일단 캡틴은 보스전에서 사용해야할 스킬들이 많으면서도 쿨타임이 짧은 것들이 많기 때문에 매우 많은 스킬들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전투 패턴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캡틴 특유의 재미요소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봄바드가 이러한 전투 패턴에 추가됨으로서 더 재밌고 자유로워진 것이 아닌 기존 캡틴 전투 플레이 스타일에 제한을 주고 답답함과 불쾌함을 주었습니다



캡틴은 보스전에서 헤드샷(5초), 파이렛플래그(30초), 데스트리거(45초), 서먼크루(45초), 배틀쉽봄버(60초), 시즈봄버(60초), 럭키다이스(60초), 불릿파티(75초) 등 짧은 시간에 많은 스킬을 사용해야하는데
여기에 봄바드라는 스킬이 안그래도 바쁜 캡틴 전투 패턴에 추가되어 전투 플레이의 재미요소가 아닌 난잡하고 불쾌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이동형 보스의 경우 봄바드를 온전히 맞추기 위해서는 2~3초마다 봄바드의 위치를 재설정해야하는 상황이 생기게 되는데 이것이 5초마다 래피드를 통해 퀵드로우를 활성화하고 헤드샷을 쏘는 기존 전투 패턴의 흐름을 끊고 재미를 반감시키고 불쾌함을 주게 됩니다



기존 액티브 스킬이였던 퀵드로우를 패시브화 했던 것이 많은 캡틴 유저에게 환영받았음에도 그와 비슷한 사인 오브 봄바드라는 스킬을
추가하여 다시금 시대에 역행하는 스킬을 추가한 점이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단순 딜량 상승을 위해서 봄바드의 자동추적기능을 요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캡틴 고유의 전투 패턴을 망치는 주범인 봄바드의 개선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운영진의 의도와는 달리 캡틴의 봄바드는 전투 경험을 망치고 매우 불편하지만 딜량때문에 어쩔 수 없이 써야만 하는 계륵같은 스킬이 되었습니다. 
부디 이점을 인지해주시고 캡틴 유저들의 의견을 반영해주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