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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3 01:18
조회: 1,454
추천: 0
괴담)동굴의 테드이 괴담은 미국에서 손꼽힐정도로 유명한 괴담임.
동시에 괴담 매니아라면 다 읽어봤을 괴담. 좀 길지만 그만큼 재미있고 내용도 탄탄하니까 괴담 좋아하는사람이라면 와드해놓고 꼭 읽는걸추천 ============================================================================================= 테드의 홈페이지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2001. 5. 19 업데이트
2001. 3. 23
여러분의 엄청난 요청들을 받아들여 이 웹페이지를 통해 제가 저희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발견한 것들과 겪었던 기이한 일들을 적어보기로 했습니다. 이곳에서 저는 지난 몇 달간 발생한 사건들에 대해 서술할 것입니다. 2000년 12월 익숙한 동굴로 떠났던 여행으로 시작된 것의 끝까지… 사실 아직 끝나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작성한 동굴탐사 일지를 텍스트로 삼아 그간의 경험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제가 겪은 그대로, 시간 순으로 말입니다.
수 차례의 동굴 탐사 도중 제가 찍은 사진들 역시 포함시켰습니다. 동굴 안이 어떻게 생겼는지 독자 분들께서 더 잘 이해하시도록 그림도 그렸습니다. 여기의 모든 사진은 저 또는 저와 동행한 몇 명이 찍은 것입니다.
제가 사건에 대해서 말씀 드리기 전에 당부 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1- 대부분의 사진은 코닥 일회용 사진기로 찍은 것입니다. 한두번 정도는 더 좋은 카메라를 가져갔었습니다. 모든 사진은 특별히 제가 명시한 경우를 제외하고 원래 그대로이며 조작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항상 사진을 인화할 때 디스크에 동시에 기록합니다. 그래야 나중에 따로 스캔할 필요도 없고 화질도 최상이기 때문입니다.
2- 이 일에 관련된 누구의 실명도 거론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를 잘 아시는 분이라면 아마도 알만한 사람들입니다.
3- 저는 절대로 그 동굴의 위치를 누구에게도 어떤 이유에라도 공개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니 제발 묻지 말아주세요! 저는 다른 사람의 목숨은 절대 책임지기 싫습니다. 여기서는 그 동굴을 ‘미스터리 동굴’ 이라고 칭하겠습니다. 이건 진짜 이름이 아닙니다.
이 사건들이 설득력 없다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저도 동의합니다. 저도 직접 겪지 않았다면 같은 결론에 도달했을 것입니다.
저는 이 사이트를 최대한 빨리 완성하려고 합니다. 대문 페이지의 업데이트 날짜를 확인해주세요.
이 사이트가 복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다음을 명시합니다. 여기 및 앞으로의 모든 페이지의 텍스트는 제 것이며 2001년 저작권이 있습니다.
테드 발견
텍스트를 알아보기 쉽게 하기 위해 두 가지 색깔로 나누었습니다. 검정색 텍스트는 제 일지에서 바로 옮긴 것이고, 파란색 기울임꼴 글씨는 제가 나중에 돌이켜 생각하면서 적은 코멘트입니다. 모든 사건에서 느꼈던 제가 했던 생각과 느낌들을 최대한 전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관련된 사람들은 모두 가명 처리했습니다. 일지에서 중요한 부분들은 모두 옮겼으며, 몇몇 사소한 부분은 건너뛸 것입니다. 여기엔 동굴에서 돌아온 후의 저녁식사, 차에 기름을 넣거나 간식을 산 것 같이 동굴탐사와 직접 관련되지 않은 것 (저는 일지를 매우 자세히 적습니다) 들이 해당됩니다. 실제 일지에 적혀 있는 내용을 요약만 할 것입니다. 그리고 제 경험을 최대한 간결하고 정확히 적기 위해 문법 체크도 했습니다. 실수가 있다면 넘어가 주세요. 제가 추가한 코멘트들은 일지의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하려는 것입니다.
동굴탐사 일지 2000.12.30
B와 나는 새해가 밝기 전 동굴탐사를 한번 더 가기로 했는데, 이번엔 미스터리 동굴에 가보기로 했다. 그렇게 대단한 동굴은 아니지만, 한동안 동굴에 간 적이 없었기에 아무 곳이라도 괜찮을 것 같았다. 이번 여행은 약간 흥분되는 요소가 있었는데, 동굴의 낮은 부분에 있는 그 좁은 통로가 통과 가능한 것인지 확인해보고 싶었다. 그 통로의 입구는 작지만, 바람이 꽤 많이 나온다. 직접 기어 들어가기는 너무 좁은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 안에 무엇이 있는지 한번도 확인해본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장비를 챙겨 오후 3시경에 출발했다. B가 차를 빨리 몰아서 상당히 빨리 도착했다. 항상 사용하던 나무에 밧줄을 묶고 동굴 안으로 레펠하여 진입했다. 내가 장비를 가지고 먼저 하강했고 B가 따라 내려왔다.
앞으로 B를 많이 언급할 것입니다. 우리는 수 개월간 같이 동굴탐사를 해왔습니다. B는 몇 년 전에 동굴에서 사고를 당해 그 부상으로 앞으로는 동굴 탐사를 할 수 없다고 판정 받았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노력과 인내심을 가지고 재활한 끝에 이제 걷기는 물론 동굴탐사도 수월하게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동굴 내의 까다로운 부분들에서는 좀 움직임이 느릴지 몰라도 결국 해냅니다. B는 장애물을 만났을 때 인내심으로 넘어서는 사람입니다.
동굴 내의 그 작은 입구에 대해서, 동굴탐사가들 사이에서 내려오는 속담이 있습니다. “바람이 불면 가라 (If it blows, it goes)” 무슨 뜻이냐 하면, 통로 내부의 공기흐름이 좋다면 충분히 탐사해볼 가치가 있다는 것입니다.
항상 가던 통로들을 모두 들러본 후 그 구멍을 확인하러 내려갔다. 그 구멍은 동굴 깊숙이 있는데, 거의 최저점 근처이다. 동굴 측면 벽에 있는 구멍은 바닥에서 90cm 정도 떨어져 있다. 구멍 안을 들여다보려면 무릎을 굽혀서 위쪽 바위의 돌출된 부위 밑으로 숙여 들어가야 한다.
구멍의 사진을 보려면 클릭하세요. 크기를 짐작할 수 있도록 장갑을 집어넣었습니다.
보조 미니후레쉬(mini-mag)를 구멍 안으로 비춰 무엇이 보이는지 확인했다. 흥분되는 광경이었다. 구멍을 둘러싼 벽의 두께는 대략 9~15cm 정도였다. 구멍 안쪽으로 타이트한 통로가 이어졌다. 입구 바로 안에서 통로가 넓게 열리는 형태였다. 그리고 3~4미터 정도의 기어갈 수 있는 좁은 공간이 있었다. 그 곳만 지나면 상당히 넓어지는 것으로 보였다! 정확히 얼마 정도 인지는 짐작하기 어려웠지만. 이곳은 아무도 가본적 없는 통로인 것 같았다. (당연히 아무도 이 구멍을 통과해서 가진 않았겠지만, 반대편으로 들어오는 통로가 있을 수도 있으니 꽉 끼는듯한 통로를 기어가야 할 것이다. 꽤 어렵겠지만, 가능해 보였다. 우리는 몇 분간 앉아 쉬면서 어떻게 저 구멍을 공략할지 생각했다. 어둠 속에 앉아있는데 통로 반대편에서 바람이 웅웅대는 소리가 들려왔다. 낮고 으스스한 소리였다. 때때로 낮은 우르릉거리는 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대수롭지 않은 것이었지만. 이 동굴 인근에 대형 트럭들이 다니는 고속도로가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그 소리가 트럭에 의한 진동이 바위를 통해 공명되어 울리는 것이라고 짐작했다.
우리가 내놓은 최선책은 배터리로 동작하는 드릴을 동굴 안으로 가져와서 바위에 구멍을 뚫는 것이었다. 그런 다음 그 구멍에 망치로 쐐기를 박아 바위를 깨는 것이다. 간단해 보였다. 우선 입구를 사람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넓힌 다음 반대편에 무엇이 있는지 볼 계획이었다. 장비들을 전부 그곳까지 가져가는 것은 만만치 않은 작업일 텐데, 그 수고의 보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나는 그 통로의 이름을 플로이드 콜린스 (Floyd Collins) 를 따서 ‘플로이드의 무덤’이라고 지었다. 그곳은 플로이드가 그의 마지막 고통스러운 나날들을 보냈을 법한 좁은 공간이었다.
그 통로의 원래 모습을 대강 그린 그림을 보려면 클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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