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rpg 시장 죽어간다는 말 많은데
시간 돈 많이 투자해야하는 장르 특성상 사람들이 부담돼서 잘 안하려고 함
rpg 하나 꾸준히 해봐야지 하는 사람들이 거의 사라진거

이런 상황에서도 로아는 여전히 잔존율 지표에 매몰되어 유저를 어떻게든 게임에 정착시키는데만 집착할 때
메이플은 챌섭을 시즌제로 운영하면서 게임 안에 게임을 만들어 냈음

챌섭은 1~3달 정도 잠깐 찍먹하고 접더라도 충분히 완성된 재미를 줌
성장 그 자체가 메인 컨텐츠인 메이플의 게임성을 극한으로 압축해서 미친 도파민을 느낄 수 있게 하고
매 시즌 달라지는 미션내용과 제네패스 시즌보스 신직업 등으로 새로운 목표와 재미를 제시함

게임에 정착해서 오랫동안 꾸준히 해야겠다는 각오 없이 그냥 가볍게 시작해서 신나게 즐기고 미련없이 접을 수 있다는 거임
즐기는데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는 rpg의 진입장벽 자체를 깨부숴버린거

메벤 보면 작년 렌 때 유입된 30만명 다 접었다고 신창섭 욕하는 사람들 많던데
실상 작년 메이플 매출은 역대급 고점을 찍었다는거 다들 알거임
rpg는 꾸준히 해야하는 게임이라는 고정관념을 이제는 버려야하지 않나 싶음

지금 rpg를 진득하게 플레이하려는 사람들 자체가 점점 사라지는 시대에 맞게
잠깐 놀러오더라도 충분히 재밌게 즐기고 떠날 수 있는 놀이터를 만들어주고 있는거임
마치 디아 또는 poe 시즌이나 한번 엔딩보면 끝나는 콘솔겜 처럼

이게 기존 유저들한테도 좋은게
유입들 게임에 정착시키겠다고 무리한 완화로 템가치 박살내는 패치를 안해도 됨
기존 유저들은 스타포스 고점확장 개편, 유챔 확장, 보스보상 개선, 상위 보스 출시 등으로 게임을 꾸준히 해주는 거에 대한 보상을 확실히 해주고
연어들한텐 매 방학마다 복귀해서 놀다갈 수 있는 놀이터를 제공해주는 식으로
rpg 연어들과 기존 유저 둘 다 챙기는 트렌디한 운영을 하고있는거

물론 유입들을 게임에 정착시키는걸 완전히 포기했다는건 아님 그게 2순위 정도로 밀려났다는거지
지금 메이플의 최우선 목표는 매 대형 업뎃마다 연어들이 돌아오는 플레이패턴을 만드는거라고 봄

결국 사람들이 메이플보다 싼 게임인 로아는 부담스러워서 안하고 오히려 로아보다 훨씬 비싼 메이플에 우르르 몰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함
애당초 rpg 오래할 생각도 없는데 로아는 게임에 정착할 것을 요구하니까 싫고 메이플은 그럴 필요 없이 컴팩트하게 즐겨도 재밌는 챌섭을 만들어 놓으니까
게임이 비싸든 말든 가볍게 찍먹하기 좋은 메이플에 자연스럽게 모일 수 밖에

현시점 국내 rpg겜들 중 가장 트렌디한 운영을 보여주는 신창섭이 메벤에선 렌뚜기 30만명 갈아버렸다고 욕먹는게 안타까워서 좀 적어봤는데
아마 이번에도 엄청난 유입이 왔다가 일부만 남고 대부분은 다시 떠날거임

근데 그렇다고 메이플이 망겜인게 아님
찍먹 유저들은 충분히 재밌게 즐기다 떠난거고 메이플은 또 역대급 매출을 찍었을거임
모두가 해피한데 망겜충들만 화낼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