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블랙윙을 좋아해서 닉네임을 "블랙윙앞잡이"같은 걸로 바꾸고 싶은데 방법을 몰라서 곤란한 더매드해터입니다.


블랙헤븐 이전까지 블랙윙 간부들의 출연 기록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엘레오노르: 출연 2(구 시그너스 기사단, 차원의 도서관), 언급 3(르티에 퀘스트, 데몬슬레이어, 팬텀)

 ※ 이베흐: 출연 3(아란, 에반, 모험의 서), 언급 2(르티에 로그 및 퀘스트, 레지스탕스)

 ※ 다고쓰: 출연 4(아란, 메르세데스, 제논, 차원의 도서관), 언급 1(르티에 퀘스트)

 ※ 바로크: 출연 4(구 시그너스 기사단, 신 시그너스 기사단, 모험가, 아란), 언급 2(메르세데스, 르티에 퀘스트)

 ※ 프란시스: 출연 7(구 시그너스 기사단, 신 시그너스 기사단, 아란, 메르세데스, 팬텀, 엔젤릭버스터, 아크), 언급 4(에반, 루미너스, 데몬슬레이어, 르티에 퀘스트)


그리고 마지막 한 명... 블랙윙 제복도 로브도 아닌 이질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그림자 무사 무명이란 캐릭터가 있는데요.

이 친구의 출연 기록은 아란과 메르세데스에서의 2회 뿐... 그외엔 언급이 일언반구도 없는 저조한 출연률을 보입니다.
사실상 메르세데스 스토리 이후 등장 자체를 안 했는데, 메르세데스가 2011년 레전드 때 출시된 캐릭터니까 무려 11년 동안 등장이 없는 거네요. 곧 있으면 키르스턴도 추월할 기세입니다.

블랙헤븐에서마저 등장하지 않는 이 캐릭터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요?


그 출신은 모바일 메이플스토리 시그너스 기사단에서 밝혀졌는데요.
짧은 등장이었지만 해당 게임에서 무명은 무영의 형이자 만지의 제자로 등장했습니다.


그러고보면 두 캐릭터 간에 공통점이 상당히 많습니다. 무과 무, 이름도 딱 초성 하나 차이고 복장도 비슷합니다. 둘은 만지와 함께 메이플스토리에서 단 셋뿐인 삿갓을 쓴 무사 복장의 캐릭터입니다. 메르세데스의 표현을 빌리자면 무릉의 복식을 입고 있죠.


메이플스토리의 미디어 믹스 중 하나인 한자도둑에서 해당 내용을 다룬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모바일 시그너스 기사단은, 출시 당시엔 해적편과 마찬가지로 본편과 연동되는 스토리이나 현재로선 폐기된 설정들이 되어버렸는데요.

무명도 무영과 가족이었단 설정이 사라졌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왜냐하면...

메르세데스의 스토리 중 일부입니다.
만지는 무명을 모르는 사람이라는 듯 그의 행방을 가르쳐 줍니다.

자기 제자였다면, 자기 제자의 형 되는 사람이라면 저런 식으로 언급할 이유가 없죠. 
스샷은 안 가져왔지만 만지의 동생 일지도 무명을 처음 보는 사람처럼 언급하는데요, 마왕 발록 사전 퀘스트를 읽으면 알 수 있는 사실이지만 만지의 또다른 동생 천지는 무영에 대한 언급을 합니다.
만지의 동생들은 형의 제자와 일면식이 있다는 걸 유추할 수 있죠.

만지의 제자가 아니더라도, 무영의 형인 건 맞지 않을까(솔직히 이름이랑 외형이 너무 비슷...) 싶지만...

제가 본멮에서 무명이 무영의 형이 아닌 걸로 설정된 근거를 찾았는데요.


무명의 사망 모션은 다소 뜬금없게도 팬더 두마리가 등장하는 건데요.

무영의 형이라고 여겨온 지난 몇 년간은 바꿔치기 술법같은 거라고 여겨왔지만...


이 팬더들의 존재로 최근 무명의 정체를 유추해내고 말았습니다.

블랙윙 간부인 창과 윙...
이들은 두마리의 팬더입니다.


르티에는 쟤네들이 평소에 합체 연습을 하느라 바로크의 방을 부숴먹는다는 불평을 늘어놓았습니다.


그리고 이 팬더들은 본인들이 다른 간부들에 비해 바쁘지 않다고 했는데, 이는 무명의 저조한 출연률이 연상되는 발언이며

이 팬더들이 주는 퀘스트 이름은

"무사도 배가 고프다."

무명의 이명은 "그림자 무사".


이렇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다만! 혹시라도 이 글을 보시는 멸종 직전의 블랙윙 팬들 중 무명의 정체에 실망한 분들이 계시다면 아직 실망하기엔 이릅니다!
해당 설정이 변경되었을 가능성이 있거든요.


무명이 마지막으로 등장했던 메르세데스 스토리의 일부분입니다. 무명과 싸우고, 그가 팬더로 변하는 것까지 본 메르세데스는 그를 한 명의 사람으로 보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그외 일지와 만지도 무명을 사람처럼 봤는데요. 얘들은 합체한 모습을 본 거라 그런 걸 수도 있지만...


블랙윙 수장인 오르카도 무명의 월권 행위에 대해 "말 안 해도 (메르세데스랑 싸우러 달려간) 멍청이"라고 했지, 멍청이'들'이라고 하진 않았거든요.


모바일과 연동되었을 아란 업데이트 당시엔 무영의 형이었다가,
빅뱅 업데이트 때 팬더 두마리가 합체한 거,
그리고 메르세데스 스토리 때 다시 설정 변경...

이렇게 된 게 아닐까 싶네요.어쨌든 만지와의 관계가 사라진 건 확실한데,
만지 얘는 스토리가 업데이트될 때마다 제자를 잃는 것 같네요. 메르세데스 땐 무명, 듀얼블레이드 스토리 리뉴얼 땐 무영...

발록을 잡은 영웅 자리에서도 제외되고 얜 이제 역할이 뭐죠? 별로 높지도 않은 페리온 꼭대기에서 폼만 잡고 있는 이상한 사람?



듀얼블레이드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다들 스우가 끼어들며 바뀐, 그리고 그 스토리 그대로 십 년간 변화가 없는 듀블의 저열한 스토리 퀄리티에 불만이 분명 많을 것입니다.

누구는 갑자기 발록 원정대에서 빠지고, 누구는 제자도 딴 놈한테 뺏기고... 아, 누구가 아니라 둘 다 만지네요. 불쌍한 놈...

옛날 설정들 다 끄집어내서 어떻게 잘 조율 후 스토리를 정리하면 좋겠습니다. 무명이 무영의 형이었고 만지를 배신했단 설정을 살려서, 7대 다크로드 시해 사건을 좀 더 깊이 있게 풀어내는 거죠.
무명을 다크로드 파 도적과 듀얼블레이드들 사이를 이간질하는 역할로 써도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만지와 무영, 트리스탄이 나서서 오해를 풀고...



누가 오르카의 오빠 아니랄까봐 스우도 스토리 망치는 걸 참 잘하는 것 같네요.
지네 스토리 간수도 못하면서 남의 스토리까지 망치고. 무쓸모 쓰레기들...

블랙헤븐에서 같이 보내버리지 못한 게 천추의 한입니다. Promise of Heaven을 부르고 싶으면 저승에서 같이 듀엣으로 쳐부르던가.

언젠가 우리↗ 다시 만나게 되는 날, 그때

최대한 빨리 다시 만날 수 있게 도움(물리) 줄 수 있는데...



블랙윙 간부들도 설정에 살을 붙여서 활용하면 충분히 매력적인 친구들 많은데, 메이플도 그걸 좀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p.s. 예전에 일지가 무명의 행방을 알려주던 퀘가 언제인가 만지로 바뀌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잘 기억이 안 나네요. 혹시 안다면 제보를 좀 부탁드립니닷...